새로운 생각은 시대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크게 두가지 원리가 있다. 첫째는 제약이고, 둘째는 융합이다.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서 새로운 생각이 나오고, 서로 다른 생각이 융합되었을 때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 둘을 하나로 묶는 공통점이 있다.
모든 창조는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변화와 새로움을 거부했던 문화는 발전을 멈췄다. 그리고 그런 문화는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렇다면 열린 마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자신의 불완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신이 완전하다고 느끼는 자는 새로운 것을 만들지 못한다. 역사 속 대표적인 사례는 이집트 미술이다. 이집트인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낸 창조물과 사랑에 빠졌다. 그들은 자신들이 찾아낸 비율과 자세가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스스로 진화가 완성된 상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만들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계속해서 똑같은 조각상을 만들었다. 이집트의 조각상은 너무나 훌륭하다. 5천 년 전에 만들어진 조각이라고 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얼굴과 균형 잡힌 몸을 가지고 있다. 두다리는 쓰러지지 않게 한 발을 앞으로 내밀며 서 있고 얼굴은 정면을바라본다. 그림을 그릴 때에도 사람의 특징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굴은 옆모습을 그리고 몸은 정면을 그린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이 완전하다고 믿었기에 그들의 미술은 수천 년 동안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그리스 미술은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