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여기서는 이의를 제기합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이토록 감동하는데, 내가 어째서 짐승인가? 음악은 인간의 정신이 가장 고양된,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고급한 정신 상태죠. 동물이 인간의 여러 행동을 따라 하지만, 음악을 감상할 수는 없어요"

"카프카는 우리가 생각하듯 나약하고 울적하고 어둡기만 한 사람이 절대 아닐 수도 있다.’ 작품과 외모 때문에 그가 중압감을 못 이기고 구석으로 들어가 가만히 생각만 하는 사람처럼 보이잖아요. 그런데 카프카의 본질은 엄청난 생의 충동입니다. 한마디로 그에게 삶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살아 있는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거의 동물적이죠. 결코 자기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뚫고 나가는 힘을 어디에서 구할 것인가, 여기에 문학적 의지를 다 투여한 사람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