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칠 때면 성적이 나빠 상심한학생들을 종종 본다. 그런데 아무도 이들에게 인간은 실하면서 진짜 인간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우리는 본성에따르는 동물도 아니고 프로그래밍 된 완벽한 기계도 아니며 신도 아니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그리고 자유롭기에패할 수 있다고 말해 주지 않는다. 사람은 실패할 수 있다는 한마디는 매우 단순하지만 나는 여기에 진실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동물은 실패할 수 없다. 본능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이다. 본능에 충실하면 실패할 일이 없다. 가령 새는 둥지를 지을 때마다 완벽하게 만든다. 본능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실패를 통해 배울 필요도 없다. 반면 우리는 실수하고 실패있으며 진보할 수 있는 자유로운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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