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외부의 위협에 비합리적인 증오심으로 반응하고, 꽤 넓은 여분의 범위까지 고려하여 그 위협의 근원을 압도할 수 있을 만큼 적개심을 고조시키는 경향이 강하다. …우리는 사람을 동료와 이방인으로 구분하는 성향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방인의 행동에 매우 두려움을 느끼고 공격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다. 이런 학습규칙들은 지난 수십만 년 동안 진화해온 것일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그런 규칙들을 최대한 성실하게 지키는 사람에게 생물적인 이익이 제공되기 쉽다." 인간 본성에 대하여 에드워드 윌슨 지음 이한음 옮김 사이언스북스인간은 외부 위협에 때로 비합리적인 증오심을 분출시킨다. 에드워드윌슨은 "대량 학살을 수반하는 전쟁이 몇몇 극소수 사회의 문화적 인공물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 종이 성숙하는 과정에서 거치는성장통의 한 결과라고, 역사적 일탈 사례라고 보아서도 안 된다. 전쟁과 대량학살은 어느 특정한 시대나 장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영속적인 것이었다"라고 말한다.
심리학자인 스티븐 핑커는 "호모 사피엔스는 친족에 집착한다"
라고 말했다. 그는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서 "세계 어디서나 사람들은 자신의 신분을 소개할 때 가문과 족보를 먼저 밝히고, 식량수집 부족을 포함한 많은 사회의 사람들은 자신의 계보를 끝도 없이줄줄 외운다. 입양아, 난민 출신자, 노예의 후손은 생물학적 혈연에 대한 호기심에 평생 동안 괴로워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낯선 사람에 대한 본능적인 경계심과 같은 집단 구성원에 대한 연대감은 우리 유전자에 새겨져 있다.

오래된 건 마음만이 아니다. 나의 몸도 구석기 시대 증후군이 역력하다. 몸이 영양분을 축적하고 소비하는 방식이 그 증거다. 구석기 시대에 만들어진 체내 에너지 관리 방식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 비만은그 오래된 시스템의 극단적인 증거다. 비만은 구석기 시대가 남긴 ‘적구석기 몸에서폐‘다. 진화생물학자 롭 브룩스의 《매일 매일의 진화생물학》에는 내구석기 몸의 작동 방식이 나와 있다. 그에 따르면, 자연선택은 동물마다 잉여 에너지 처리 방식을 달리 만들었다. 쥐는 비만이 없다. 살쪄서움직임이 둔해지는 순간 천적인 고양이 밥이 되기 때문이다. 쥐는 남는 에너지의 90퍼센트 정도를 열로 발산하거나 몸을 더 많이 움직여강제로 소모한다. 안타깝게도 인간은 이게 25퍼센트밖에 안 된다. 쥐와 달리 인간은 에너지를 몸에 쌓아놓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굶주릴때를 대비하여 여유분 에너지는 재빠르게 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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