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정보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밤하늘의 별은 과학자에게 우주에 대한 많은 정보를 주지만, 별을 보며 정보 과잉을 불평할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별의 정보를 독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의 주의력을 요하는정보다. 읽거나 듣고 판단해야 하는 정보, 나로 하여금 추가로시간을 쓰게 만드는 정보 말이다. 정보 홍수 시대에 주의력은 중요한 자원이다.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의 양이야말로 그 사람의 창조적 생산성과 직결된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의 주의력을 빼앗는 것은 그 자체로 큰 피해를 끼치는 일이다.
인간은 소통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백영옥 작가가 말했듯이 제대로 소통하는 것은 기적이다. 솔직히 우리는 자신이 무얼원하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더구나 소통은 너무 적어도 안 되고너무 많아도 안 된다. 불필요하게 상대의 주의를 빼앗는 것은 소통이 아니라 고통이다. 정보화 시대이자 소통과 연결의 시대, 오히려 우리는 더욱 외로움에 허우적거리며 소통이 얼마나 미묘한 것인지 배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