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네 렌츠는 그녀에게 "다른 생명과 본질적인 것을 나누는것 외에 생의 더 깊은 의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100 그생명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자연이든 상관없으며, 순간을 나누고싶은 마음이 드는 한 그녀의 남은 인생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 "좀심하게 말하자면, 그렇지 않으면 그냥 가버려도 좋다는 것"이었다. 자비네 렌츠는 나아가 스스로와 나눌 것이 아직 남아 있는경우에도 생명을 유지할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에게 침묵 하는 사람은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말이다.
인생은 자기 안팎으로 살아 있음을 나누고 전달하는 것이다. 죽 음을 앞둔 많은 사람들은 신체적·정신적으로 기진하여 이제 누가말을 걸어도 대답할 힘이 없을 때 세상을 떠나고 싶어 한다.

산다는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단순한 것이리라.
매우 일상적이고 비밀스럽지 않으며
매일 매 시간이 그렇듯 아주 평범한 것.
우리는 이렇게 단순한 것이삶이라고 믿지를 못하여
삶을 느끼지도 깨닫지도 못한 채수천 년을 지나쳐왔다.

소설가는 정말로 현실에 가까운 삶을 고안했다. 에거는 행복한 섭리나 놀라운 우연을 통해 비참한 상황에서 벗어나지도 못하며, 그의 질긴 버티기 능력은 세속적인 성공이나 사회적인 명성으로 보상받지도 못한다. 에거의 만족감은 무엇보다 그가 본질적인 것에대한 시선을 잃지 않고, 꾸준히 삶의 기본 밑천을 활용할 수 있었 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에거는 위기 속에서도 우리를 지탱하게 하는 단순한 힘과 능력에 의지했다. 그것은 바로 신뢰, 희망, 수용, 사랑, 생명력이다.

온화한 여름밤이면 그는 별이 빛나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앞에 무한하게 펼쳐져 있는 미래를 생각했다.
미래가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은 미래에 대해아무것도 기대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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