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대체 무슨 의미일까?‘ 이것은 몽테뉴의 뇌리를 사로잡고 있던 질문, ‘내가 아는 것은 무엇인가?‘를 보완하는 아주 중요한 주제다. 앞의 주체(knower)가 인간인 경우에는 이 질문이 특히 중요하다. 존재하지 않는 것에 단어,수학적 개념, 추론을 덧붙이고, 감각의 산물에 논리적 연역을 가하는 존재는 호모 사피엔스뿐이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양립 불가능해 보이는 두 개념이 사실은 각각 진리의 한 측면을 표현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 이둘은 직접적으로 충돌하지 않으면서 각자 사실들을 표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