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라 동시에 비존재적 상태를,
그대 동요하는 마음의 무한한 근원을 알라..
그대 이번만은 마음껏 동요해도 좋으리.
다 소진된, 둔탁하고, 말이 없어져버린 자연의 비축물에
그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에기쁨으로 그대를 덧붙이고
그 수를 바꾸라

애도하는 가운데 사람들은 자신과 자기 인생의 다양한 퍼즐 조각을 만난다. 그 퍼즐 조각들에서 이제 다양한 것이 생겨날 수 있다. 모두는 자기 나름대로 변화한다. 그리하여 같은 일을 당한 사람끼리조차 마음을 나누기 힘든 경우도 많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애도하는 자는 떠난 자의 (눈에 보이지 않는) 흔적이 아로새겨진 장소라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우리는 떠난자의 사랑에 부응하게 된다. 우리는 과거의 선물을 미래로 실어갈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기억으로서만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삶 자체로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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