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일이 내가 사랑하는 동료들에게, 가족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내가 하는 일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고 완전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가?"
이 두 물음에 밝은 얼굴로 답할 수 있다면, 기분을 회색으로물들이던 헛헛함과 피곤함은 옅어질 것이다. 속도보다 중요한것은 방향이다. 나의 치열한 노력이 큐피디타스에 가까운지, 카리타스와 비슷한지를 곰곰이 따져 볼 일이다.

호퍼는 인생에 찾아드는 행운들을 발로 차 버렸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아이스크림 앞에서 숟가락을 내려놓을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재산이 모이고 생활이안정되면 삶은 생기를 잃어버린다. 가진 것을 지키려면 일상도 ‘안정적으로 반복되어야 하는 까닭이다.
군살이 붙으면 운동하기 싫어지듯, 몸집이 불어난 영혼은 새로움을 향해 뛰려 하지 않는다. 호퍼는 도전 정신을 잃지 않고자가진 것을 놓아 버리려 애썼다. 끊임없이 영혼의 다이어트를했던 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