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궁극적으로 이 책은 사랑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어떤 사랑 이야기보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잘나가던 의사 토마스가 테레사라는 여자를 만나 시골 정비사로 살아가게되는, 연민으로 시작한 숭고한 사랑 이야기. 토마스의 사랑이 아름다운이유는 연민의 대상이었던 테레사의 위치로 자기 자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리를 지키며 상대를 끌어올린 것이 아니라, 테레사를 위해자신이 아래로 내려갔어요. 이야기 끝에 이르면 테레사는 그런 토마스에게 미안해하고 그를 안아주죠. 결국 그 포옹이 마지막 춤이 되고,
사람은 함께 눈을 감습니다. 사랑을 믿지 않는 또 다른 여자 주인공인사비나도 부러워했던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