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은 "성공의 80퍼센트는 ‘등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50여 편의영화에서 시나리오와 감독을 담당한 앨런은 분명 성취의 비밀을 알고 있는사람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등장할 것이냐‘는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데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위대한 창작자가 일상의 루틴을 고수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안무가 트와일라 타프는 매일 동이 틀 때 일어나 택시를 잡아타고 헬스장으로 향한다. 스스로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이라고 부르는 일종의 의식儀이다. 화가 로스 블레크너Ross Bleckner는 신문을 읽고 명상을 한 다음 오전 8시쯤 화실에 도착한다. 이른 아침의 적막 속에서 일하기 위해서다.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하루에 500단어씩 썼다.
진정 위대한 성취에는 수백, 수천 시간의 작업량이 필요하기에 우리는 날마다 짬을 내어 그 시간을 채워야 한다. 이를 실행하는 데 루틴이 도움을 준다.
루틴을 통해 우리는 기대치를 설정하고, 자신의 역량에 맞춰 업무 흐름을 조율하며, 규칙적인 창작의 리듬을 맞출 수 있다. 루틴의 형성에는 결국 인내와 지속성이 관건이다. 영감이 찾아오길 마냥 기다리지 마라. 영감을 담을 수 있는 뼈대를 먼저 만들어 둬라.

"우리 부부에게는 ‘10분 법칙‘이 있어요. 잘되는 날은 앉아서10분 안에 뭔가 괜찮은 결과물이 나오기도 하죠." 자주 하는습관이 생기면 이런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는 법도 터득할 수있다.

직장이나 가정의 무거운 책무를 안고서 또 다른 창조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할 때 자주 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프로젝트에 할애할 시간이 없다고 끝없이 좌절하기보다는 매일 스스로시간을 내라. 매일 조금씩 일을 진행하면서 수개월, 수년을 견디면 어느새 많은 일이 이뤄져 있을 것이다. 물론 ‘자주 하라‘고해서 반드시 ‘매일 하라‘는 뜻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지속성이다. 그러나 일하는 간격이 넓어질수록 그로 인해 누릴 수있는 혜택은 줄어들 것이다.

반복적으로 무엇을 하느냐가우리를 결정한다.
그렇다면 탁월함은 행위가 아닌 습관이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저는 자리에 앉아 글을 쓸 때면 늘 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물이나 차를 한 잔 마십니다. 자리에 앉는 시간도 따로 정해져 있지요. 매일 아침 8시에서 8시 30분까지 30분간입니다.
비타민을 한 알 먹고 음악을 튼 다음 항상 같은 자리에 앉습니다. 신문 역시 같은 위치에 잘 놓아두죠. 이런 일을 매일매일 같
‘은 방식으로 해 나가는 목적은 제 마음에 대고 ‘자 이제 곧 꿈을 꿀 시간이야‘라고 말해 주려는 겁니다.
( 소설가 스티븐 킹)

지는 소설 쓰기 모드에 돌입했을 때 새벽 4시에 일어나 5~6시가 동안 작업합니다. 오후에는 10킬로미터 달리기나 1500미터수영을 한 다음(혹은 두 가지를 모두 한 다음), 책을 읽거나 음악을 감상하지요. 밤 9시에는 잠자리에 들고요. 이런 루틴을 변한 없이 매일 지속합니다. 반복 자체가 중요합니다. 반복은 일종의 최면이니까요. 제 자신의 깊은 내면에 접근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겁니다. 하지만 6개월~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런 반복적 생활을 유지하려면 엄청난 정신력과 체력이요구되지요. 이런 의미에서 장편 소설을 쓴다는 건 생존 훈련과도 같습니다. 예술적 감성만큼 체력이 절실한 일이지요.
(무라카미 하루키)

그는 "계속 행복하기위해 내가 하는 여섯 가지 일들"이라는 블로그 포스팅에 이렇게 적었다. "나는 밤 9시 30분이면 수없이 다녔던 길을 산책한다. 이미 정해진 코스에 따라 매번 똑같은 길을 걷기에, 걷는 것외에 다른 무엇도 하지 않는다. 이런 산책이 사색과 휴식을 유 도한다."

항상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가진 사람은 아무것도하지 않는 시간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하지 않는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말하자면 일상 속의 꿈꾸는시간, 일이 정리되고 재편되는 시간과 같다. 항상 일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깨어 있으려고만 한다면 이런 현상이 벌어질 수 없다.
일을 하면서 휴식 시간을 확실하게 가져야 하는 이유는, 특정방향으로 내달릴 가속도를 얻기 위함이며 그래야 또 다른 가속 도가 저절로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는 남편과 기기 전원을 꺼 두려는 시도를 여러 번 해 왔지만좀처럼 성공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아버지의 죽음을 앞두고 시간과 가족에 관해, 진정으로 현재를 충실하게 사는 법에 대해진지하게 생각해 봤죠. 덕분에 기기 전원을 꺼 두는 일을 진심으로 원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매주 기술 안식일을 가지기로 결정했어요.
우리는 신앙이 아주 깊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쨌든 유대교도로서 안식일을 지킵니다. 금요일 밤이면 종교 의례를 치르듯모든 스크린 기기의 전원을 차단하지요. 이 의식이 시작되면 촛불을 켜고 휴대폰, TV, 컴퓨터를 전부 끕니다. 이후 토요일까지내내 그 상태로 생활하는 거죠.
안식일은 뿌리가 아주 오래됐어요. 하지만 옛 학자들이 안식일에 관해 기록했던 글을 보면 마치 오늘날의 세태를 얘기하는지한 착각이 들 정도예요. 일주일에 하루, 마음을 다르게 먹고
일을 중단하는 게 그 핵심입니다. 매주 당신의 두뇌와 영혼을재설정하는 거죠.

Responsibility 책임이란
반응Response과 능력Ability의 결합,
즉 자신의 반응을 선택하는 능력이다.
-Stephen Covey-

가장 곤란한 점은 우리가 ‘긴급함‘과 ‘중요함‘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해서, 모든 일이 긴급한 일로 구분된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 소위 ‘긴급‘ 하지만 사소한 일이, ‘중요한 일보다 먼저 처리되기 훨씬 쉽다. 그러나 중요한 일보다 긴급한 일을 우선시하면 결국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우선시하는 일을 고르게 되고 만다. 매번 새로운 이메일이 올 때마다 우리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미풍에도 이리저리 나부끼게 된다. 자신의 관심사는 어느새 옆으로 제쳐 둔 채 타인의 일에 매달리게 된다. 이런 바쁜 흐름 속에서 우리의 주의력은 시간을 들여생각하고 되새기고 상상해야 하는 ‘의미 있는 일‘로부터 멀어져버린다. 잠시 멈추는 그 시간이 우리 삶을 향상시키고 위대한업적의 기반을 제공해 주는데도 말이다.
-제임스 빅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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