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삶의 의미를 삶 그 자체가 아닌 외부에서 찾으려 합니까?" 그가 물었다. "우리의 전설이 말하는왕이 실제로 존재하느냐고요? 나도 모르지만, 그건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아는 것은 초승달처럼 가느다란 지구의 반사광 아래로 달의 산들이 아름답게빛난다는 사실입니다. 태어난 이후로 한 번도 왕을보거나 들을 수 없었으니 나 역시 그의 실제성을 의심할 만하지요. 하지만 나는 삶을, 순간의 아름다움을, 행동하는 기쁨을 의심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날소피스트들은 인생이라는 별의 궤도에서는 찰나에불과하며 패배와 죽음 외에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나는 승리와 삶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겠습니다. 우리가 죽음에 관해 무엇을 압니까? 영혼이 불멸한다면 우리는 죽지 않을 것이고, 영혼이 육체와 함께 소멸한다면 우리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도 모를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영원한 존재인 것처럼 살아가십시오. 지구가 텅 비어 버렸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해서여러분의 삶이 바뀌었다고는 믿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지구에 사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 안에 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