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를 새로운 삶으로 이끈 것은 단순한 삶에 대한열망이었다. 쓸모없는 것들과 최대한 멀어져서 딱 본질에만 충실하게,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내 시간을잡아먹고, 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집안일에 시간을 덜 쏟는 대신 아이들과 놀아주기, 중요한업무에 집중해서 빠른 시간 안에 끝내기, 오늘은 뭐 입을까 고민하는 시간에 아침 운동하기. 그렇게 구체적인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내가 해야 할 일이 보였다. 미니멀리스트가 되어야 했다. 정신을 쏙 빼는 잡동사니에 둘러싸여 어떻게 중요한 것에 집중하겠는가. 일상은 루틴으로 만들어 단순화할 필요가 있었고, 내 에너지를 빼앗는 흡혈귀 같은 사람들과 거리를 둘 필요가 있었다. 신경을 빼앗는 것들로부터 나를 지켜야 했다.

미니멀리즘은 물건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에서는 미니멀리즘을 향한 획일적인 접근 방식을 거부한다. 당신이 상상하는 미니멀리스트의 하얗고휑한 집을 제안하지 않을 것이다.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 가지 모습을 일방적으로 좇기보다는 자신의 방식으로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누구나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방식을 찾을 수있다. 한 가지 기준만 잊지 않으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 에 많은 에너지를 쏟으며 덜 중요한 것은 지워버려라.

흠 잡을 데 없이 합리적인 대답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말의 밑바탕에는 어느 날 그의 집에 있는 어떤 물건(아니면 누가 알겠는가, 모든 물건)을 더 이상 쓰지 못할 수 있다는 가정이 깔려 있다. 세상이 바닥날지 모른다는 가정.
이와 똑같이 행동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다음에 살 신발이 지금 것만큼 마음에 들지 않을까 봐너덜너덜해진 신발을 버리지 못한 적이 있는가? 다시는이만큼 파격적인 할인이 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서 단골 매장에서 한 달 용돈을 모두 써버린 적이 있는가? ‘재고 5개‘라는 빨간색 작은 글씨가 눈에 띄어 장바구니를클릭한 적이 있는가?
이것이 희소성의 법칙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자신이사고 싶은 것이 바닥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알면서 이와반대로 자원은 바닥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대개 이런 착각에 빠진다. 희소성이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은 무언가에 집착할 만한 합당한 이유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새것을 사는 일과 낡은 것을 버리지 않는 일, 이 두가지 행동의 결과로 우리는 지금껏 축적한 물건에 치여물리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감정적으로 버거워한다.

내 조언은 단순하다. 부디 해로운 인간관계를 지금 상태로 방치하지 마라. 이런 식으로 생각하자. 볼 때마다스트레스 받는 어수선한 방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을 생각이라면, 왜 이보다 훨씬 더 교묘하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인간관계를 그대로 방치하는가? 누군가를 멀리한다고 해서 당신이 나쁜 사람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강한 사람이 될 것이다. 자신을 보호하면서 자신과 관계를 맺는 대상을 부단히 경계하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당신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그리고 자신을 존중받도록만들 수 있는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다.

"다른 사람들의 말과 행동은 그 사람들과 관계가 있을 뿐이지 우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단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단 말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