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오드리 헵번은 아프리카에서 구호 활동을 하며 자신이 받은 사랑을 다음 세대의 누군가에게 조건 없이 전했다. 콜레트의 어깨에 기댄 채 함께 대본을읽는 오드리 헵번의 모습은 천진스럽고 아름답다. 죽음을예감하며 글쓰기에 처절하게 매달리고 있었던 70대 후반의콜레트와, 2차 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받은 유년의 상처를극복하지 못한 채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던 20대 초반의 오드리 헵번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 얼마나 아름다운 인연을만들 수 있는지 나지막이 이야기한다. 두 사람은 분명 서로에게 축복이고 선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