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 난 책을 읽으며 평생을 보냈어. 그리고 내 생각에 나는…… (그는 한순간 머뭇거린다 …) 나는 그걸…… (그가다시 말을 멈춘다……) 그 인생a vie이란 걸 살지 못한 것 같아,그 진짜 인생 말이다."
"물론이지!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전혀 모르는 채 내 앞에 그모든 시간이 펼쳐져 있다는 생각에 얼어붙어 있었지. 시간은 내앞에 있었어. 끝이 보이지 않았지. 공허의 냄새가 났어. 아니, 더고약하게도 권태의 냄새를 풍겼지. 그리고 그런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단다, 나는 지긋지긋해하며 인생의 사분의 삼을 살았으니까. 책을 사랑한다. 그래 좋아, 겉으로 보기에 멋진 일이지, 매력적이야. 하지만 책을 팔면서 평생을 살아간다, 그건 그 사랑을
책은 우리를 타자에게로 인도하는 길이란다. 그리고 나 자신보다 더 나와 가까운 타자는 없기 때문에, 나 자신과 만나기위해 책을 읽는 거야. 그러니까 책을 읽는다는 건 하나의 타자인 자기 자신을 향해 가는 행위와도 같은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