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하고 허전한 마음이 들 때
자기마음을 한번 잘 들여다보세요.
그 허전함을 무언가로 채우려 하는
마음이 보일 것입니다.

사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상대를 이해하고 어려운 일에 처했을 때
서로 돕고 위로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마음이 허전할 때는
내가 뭔가 바라는 마음으로 헤매고 있음을 알고
그 바라는 마음을 놓아버리면,
허전함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입니다.

무의식적인 감정의 습관에서 자유로워지는 것,
그것이 해탈입니다.
더는 고뇌가 생기지 않는 것,
그것이 열반입니다.
사물을 보는 관점을 바꾸고
탁 알아차려서 습관에 끌려가지 않는 삶,
행복해지는 연습,
그것이 수행입니다.

집착과 외면

어떤 것을 갖고 싶고, 유지하고 싶고,
꼭 자기 뜻대로 하려는 것을 집착이라고 합니다.
낚시를 하다 아무리 큰 물고기가 걸렸더라도
물에 빠져 죽을 정도가 되면 낚싯대를 놓아야 하는데,
아까운 마음에 끝까지 낚싯대를 잡고 있는 게 집착입니다.
물속으로 끌려 들어가면서 살려 달라 아우성을 칩니다.
빨리 놓으라고 하면 죽어도 못 놓겠다,
이런 기회가 어디 있냐고 합니다.
집착에 이끌려 고통에 빠지는 겁니다.

내 뜻대로 하고 싶은데 안되면
집어치워버리는 것을 외면이라 합니다.

그런데 하나하나 따져보면모든 것은 다 내 안에서 일어납니다.
똑같은 비가 와도 어떤 씨앗을 심었느냐에 따라
제각기 다른 싹이 트듯이
자기 내면에 그런 씨앗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시각을 밖으로 돌리지 말고
안으로 돌려 내면을 깊이 관찰해야 합니다.

장님 몇이 코끼리의 생김새를 알고 싶어 손으로 코끼리를 만집니다.
이때 한 사람은 코끼리의 다리를 만지고 코끼리가 기둥같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은 코끼리의 꼬리를 만지고는 밧줄같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사람은 코끼리의 등을 만져보고는 언덕과 같다고 말합니다.

이런 것을 편견 또는 단견짧은 생각이라고 합니다.
한쪽 면만 보고 전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볼 때 이쪽뿐 아니라 저쪽도 보고, 앞면만이 아니라 뒷면, 아랫면만 아니라 윗면도 같이 살피며 전체를
보는 것을 통찰력 혹은 지혜라고 합니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마음이 바뀌지 않는 게 아니라
마음이 바뀌는 줄 알고
그 변화에 구애받지 않는 것입니다.
좋다 하더라도 너무 들뜨지 말고
싫다하더라도 너무 사로잡히지 않도록
꾸준히 연습해 보세요.

자기 마음의 움직임을 스스로 알아차리고 지켜본다면,
마음의 끊임없는 출렁거림 속에서도
참으로 한결같은 삶이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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