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은 ‘생각‘을 더 잘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지만 실패를 헤치고 나갈 의지가 있을 때에만 행동이 효력을 발휘한다고 투오미넨이 설명했다. "문제는 절대 나쁜 게 아닙니다. 문제는 좋은 거죠. 우리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도 마찬가지고요. 그런 문제와 장애물 하나하나가 우리를 만들어 가는겁니다." 오늘날의 학교들은 완벽주의에 맞게 합리화되어 있어서 시험 볼 때를 제외하고는 아이들이 시도하고 실패할 자유가 없다. 아이들이 창조적인 존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미래에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자유와 실패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아이들 스스로가 그럴 수 있다고 믿으려면, 아이들이 시도해볼 수 있게 어른들이 내버려 두어야 한다. 그래서 투오미넨은 캐롤 드뢰에 의해 유명해진 개념인 성장형 사고방식을 언급하며, "학교에서 ‘ 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은 성장형 사고방식이다"라고 말한다. 해보고말한다. 해보고, 해보고 또 해보게 하고,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믿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진정한 학습 목표를 찾기가힘들었고, 엄격함이 전혀 없었다. 핀란드 방식은 뭐랄까, 다소 무질서해 보였다. 그런데 그것이 바로 중요한 점이라는 사실을 금세 이해하게 됐다. "실수를 해도 괜찮고, 바보 같은 질문을 해도 괜찮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야기해요." 히덴키벤 종합학교 교감인 일포 키비부리 Ippo Kiriva"가 점심시간에 나와 대화를 나누며 이렇게 설명했다.
점심을 먹으며 교감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다른 선생님 한 분이대화를 거들었다.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를 주지 않으면 창의성이발달하지 않아요. 처음에는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 자유를 허용하고, 나중에는 재량권을 더 많이 주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놀시간도 필요해요. 그래서 저희들은 아이들에게 45분 동안 꼼짝 않고 가만히앉아서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강요하지는 않아요. 여기 핀란드에서는 일곱살짜리 아이들이 그렇게 가만히 앉아 있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장난기어린 분위기가 이런 접근 방식의 핵심이었다. 아이들이 숨을 쉴 공간이 있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규칙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런 규칙은 깊은 의미가 있어야 하고, 어른들의 삶과도 일지되어야 해요. 저희들은 그 나이에 어울리는 감정과 행동을 존중합니다." 일포 교감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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