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고래라면 언젠가는 바다로 가겠지? 바다로 가야 할 때를 기다리는 고래라면 용기 있는 고래일 거야. 기다리는 일은 용기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거니까...… 침묵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는 것처럼, 기다림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고, 언젠가 키 작은 나무들이내게 말해주었어."
분홍나비는 그렇게 말하고 나서 고래바위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도무지 기다릴 수 없을 때도 있잖아.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 때처럼……."
피터가 노을 진 하늘을 바라보며 용기를 내어 말했다. 그러자 피터를 잠시 바라보다가 분홍나비가 다시 말했다.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는 상대방을 사랑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상대방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있을 때가 많대. 그렇지 않다면 사랑이 그렇게 변덕스러울 리 없잖아......"

진짜 고래라면 언젠가는 바다로 가겠지? 바다로 가야 할 때를 기다리는 고래라면 용기 있는 고래일 거야. 기다리는 일은 용기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거니까...… 침묵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는 것처럼, 기다림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고, 언젠가 키 작은 나무들이내게 말해주었어."
분홍나비는 그렇게 말하고 나서 고래바위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도무지 기다릴 수 없을 때도 있잖아.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 때처럼……."
피터가 노을 진 하늘을 바라보며 용기를 내어 말했다. 그러자 피터를 잠시 바라보다가 분홍나비가 다시 말했다.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는 상대방을 사랑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상대방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있을 때가 많대. 그렇지 않다면 사랑이 그렇게 변덕스러울 리 없잖아......"

피터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피터를 바라보며 분홍나비가 다시 말했다.
"바람은 나무를 흔들기도 하고 때때로 나무를 쓰러뜨리기도 하지만, 나무는바람이 있어서 자신의 씨앗을 널리 퍼뜨릴 수 있잖아. 그러니까 나무는 바람을싫어할 수 없는 거지. 바람은 나무에게 슬픔을 주기도 하지만 기쁨을 주기도 하니까 바람과 나무는 소통할 수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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