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소중한 사람이 열심히 걷고열심히 생각하고 있다는 걸 느끼는 만으로도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이런 일들은 결국 우리 삶을 인문으로 바꾸는 데에절실한 것들입니다. 많은 사람 속에서 바쁘게 목소리 높이면 왠지 뭔가 있어 보이는 느낌이 들겠지만 사실 그것은 허위이기 쉽습니다. 그럴듯하지만 온기가 없고 존재감도 가지지 못하죠. 잘 모르는 철학서의 개념에 갇힌 사람처럼요. 작고 외로운 곳에서 부지런히 일하는 것이 사이를 메우는 우주적 에너지입니다.

문제는 쉽게 괜찮아지면 결코 괜찮아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 더 고통을 당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더 울어야 하고요. 우리에겐 슬픔이 너무 부족합니다. 함께 더 아파합시다. 더 절망합시다.
햇살이 너무 눈부셔 더 쓸쓸한 5월이네요. 한 번쯤부산을 다녀간다니 설레네요. 기다릴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