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킨들이나 AWS처럼 거대하고 파괴적인 무언가를 할 때면 언제나 비판자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비판자들은 최소 두 종류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먼저 선의의 비판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당신이 하려는 일을 순수하게오해하고 있거나 당신과는 그저 의견이 다를 뿐입니다. 한편으로는 이기적인 비판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서 당신이 하려는 일을 색안경 너머로 보면서 탐탁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입장에서는 당신을 오해할 만한 타당한 근거가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유형의 비판가 모두를 무시할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우선은 그의 말을 귀담아 듣겠죠. 그들의 주장이 옳을 가능성이 있을지 언제는 비확인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음을 가라앉히고 "아닙니다. 우리는 이 비전을 믿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말에도 휘둘리지 않고 묵묵히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당신의 비전을 구현하면 됩니다.

앞서 말했지만, 디지털화는 다른 방식으로 경쟁하는 것과 관련 있다.
그렇다면 혁신적인 기업들은 어떻게 디지털화할까? 디지털 시대를 정의의하는 매우 중대한 전략은 모든 것을 쉽게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쉽다‘는 의미는, 조금 쉬운 것이 아니라 10배, 심지어 100배 더 쉽다는 뜻이다.
어쩌면 아마존의 진정한 가치 제안 value proposition(브랜드, 가격, 상품과 서비스의 편익 등등 기업이 목표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화하는 것)은 모든 종류의 고객에게 시간을 되돌려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고객들은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음으로써 시간을 절약하고, 상인들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노출시키기 위한 마케팅이나 브랜드화를 생략할 수 있으므로 시간을 아끼며, 물류업체들은 아마존의 주문이행센터를 활용해 주문을 처리함으로써 시간을 번다.
쉽다는 것은 고객에게 당신 조직과의 상호작용에 관한 더 많은 데이터와 통찰, 통제력을부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당신도 무언가를 철석같이 믿고 그것을 말했다가 나중에 그 일을 후회한 적이 많지 않은가? 이런 일은 수시로 일어난다. 그런데도 우리 문화에는 마음을 바꾸는 것을 일종의 결점이나 약점으로 취급하는 뿌리 깊은 고정관념이 있다. 하지만 아마존에서는 그렇지 않다.

심리학에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라는 유명한 개념이 있다. 당신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확증 편향은 당신의 세계관과 당신의 믿음이 옳을 뿐 아니라 신뢰할 수 있다고 확증해주는 데이터, 이야기, 사람들만 찾으려는 인간의 선천적인 성향을 일컫는다. 혁신가에게 이런 확증 편향은 정보로서도 접근법으로서도 위험하기 짝이 없고 매우 제약적이다.
확증 편향에 치우치면 귀와 눈이 가려져, 자신이 직면한 진짜 위험과 약점들이 무엇인지 듣지도 보지도 못할 것이다. 문제는 이런 것들이 당신의맹점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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