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딕의 몸에 명중시킨 작살 줄에 목이 감겨 원수와 함께 바다 속으로 가라앉아 다시도아오 수 없는 항해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집착, 아니 진정한 집착에 관한 한, 가끔은 천재와 광기를 구분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당신은 무언가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상대해본 적이 분명 있을 것이다.
스포츠 같은 것에 대한 집착이든 뭐든 간에 말이다.
팬 fan이라는 단어도결국 ‘광신자‘ 혹은 ‘열렬한 지지자‘라는 뜻의 ‘fanatic‘을 줄인 말이다. 그들의 집착에 대해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 그들이 괴짜라거나 어딘가에 정신이 팔려 있다고 혹은 엉뚱하거나 흥분된 상태라고 생각했는가?
아니면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고개를 갸우뚱했었나? 혹시 그 집착대상 말고, 그들이 정말로 중요하게 여겼던 다른 무언가가 있었는가? 어쩌면 그들의 집착이 심지어는 당신과의 관계에 다소간의 갈등을 야기했을 수도 있다.
아마존의 14가지 리더십 원칙 중에서 첫 번째 리더십 원칙은 ‘고객에대한 집착이다. 그것은 아마존의 다른 모든 리더십 원칙의 대표 격이다. 그런데 굳이 집착하지 않더라도 ‘고객 중심‘이나 ‘고객의 소리 경청’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아마존에는 지적 정직성intellectual honesty을 추구하고 자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게끔 유도하는 접근법을 일컫는 명칭이 있다. 이른바 ‘진실 추구’이다. 이것은 ‘틀린 사람이 아무도 없는’ 합의 기반의 사회적 응집력을 피하고, 대신에 옳은 대답이나 통찰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베조스는 진실을 추구하는 기업이 타협에 안주하는 기업과 경쟁하면, 진실을 추구하는 기업이 이길 거라고 믿는다. 진실은 측정하고 정의할 수있다.
그러니 당부하건대, 타협에 안주하는 기업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진실을 측정하고 정의하는 것이 바로 ‘나쁜 소식을 공론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개념이 훌륭한 동료가 되거나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중요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저 그것만으로는충분하지 않고 그것이 최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의미일 뿐이다. 서로에게친절하고 서로 잘 어울리는 것은 필요하고 또한 가치 있는 일이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극단으로 몰고간다면 결국 옳은 결과도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은 아니다. 당신조직의 우선순위와 사회적 규범에 대해 생각해보라. 서로 잘 어울리는 것이 옳은 일을 하는 것보다 더 가치 있게 여겨진다면 결과는 빤할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비즈니스는 옳은 일을 하는 것보다 서로 잘 어울리는것에 더 집중하게 되지 않을까? 이런 가치는 이슬비에 옷 젖듯 서서히 그러나 명백히 조직 전체에 스며든다.
베조스는 자신이 사회적 응집력‘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혐오감을 숨기지 않는다. 그것은 바로, 합의를 추구하는 인간의 선천적인 충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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