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그렇지. 서랍을 닫았다 열어본 것뿐이야. 영혼이니 뭐니 해도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이것, 새삼스런 일인가? 인생에 욕심이 많은 사람들은 가끔 이런 곳에 와서 구경을 하고 가야 해. 슬프다, 외롭다는 말이 얼마나 쑥스러운 것인지 알게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