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길들여지면, 화폐는 이미 부차적이다. 이 요동치는 시장의 리듬에 신체가 중독되어버린다. 결국 노동이 사라진 자리에 도박이, 그것도 아주 격렬한 ‘머니게임’이 일상을 지배하게 된 셈이다. 따지고 보면 자본은 거의 모든 행위를 중독의 방향으로 이끈다. 쇼핑에 중독되고, 야식에 중독되고, 미드에 중독되고…. 거기서 끝이 아니다. 일중독, 연애 중독, 관계 중독, 뮤지컬 중독, 헬스 중독 등 삶의 전 과정에 다 ‘중독’이 따라붙는다. 그 모든 중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화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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