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라 슬픔이여
어서 오라 슬픔이여
너는천장의 선 속에 새겨져 있지
너는 내가 사랑하는 눈 속에 새겨져 있지
너는 비참한 것과는 좀 달라
아무리가련한 입술이라도 너를 드러내는 건
미소를 통해서니까
반갑다 슬픔이여
다정한 육체들의 사랑
사랑의 힘
거기에서 배려가 생기네
몸 없는 괴물 같은
무심한얼굴
슬픔의 아름다운 얼굴
- 폴 엘뤼아르, 《눈앞의 삶La vie immédi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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