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연은 고도의 자기 통제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자신이 두려워하는 일을 극복하기 위해 번지점프에 도전하고,가장 얕은 물에 빠져 죽기를 직접 선택하는 인물. 그러나 그런 그녀도극복할수 없는 일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장애인이 되는 것"이다. 장애인이 되는 일 역시 두렵기에 결행하여 극복하고 싶지만 섣불리 할 수 없다. 장애인이 된 후에 자살하면 사람들이 ‘장애를 비관하여 죽었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고도의 성찰성, 즉 고도의 자기통제와 자기 연출에 탁월한 인물이라도 ‘장애인 되기를 연출할 수는 없다. 목숨을 끊을 수는 있지만, 장애인이 되는 삶은 단행할 수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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