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가 오늘날까지 살아 있다면, 아마 SNS 친구가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는 다른 사람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지 않을 것이다. 루소도 자기 중심성이 강한 인물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럽의 대도시 행인들을 배경으로 셀카봉을 치켜들거나, 끊임없는 ‘현재 상태‘ 업데이트로 자신의 우수성을 세계만방에 알리려고 애쓰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인간의 나르시시즘과 문명의 퇴보에 대해 냉소적인 코멘트를 날릴 가능성이 높다. 루소의 눈엔SNS 프로필과 태양왕의 궁전 사이에 큰 차이가 없어 보일 것이다. 파우더와 향수, 외형적 예의범절 아래에 사람의 본모습을 숨기기는 매일반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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