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생각을 전하는 행위는 일종의 진실을 전파하는 격이다. 그 행위에 감염이 되어야 열정을 확보하고 또 그 열정으로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다. 2010년 이집트 경찰은 와엘 고님의 고향에서 한 젊은이를 체포해 처형하였다. 고님은 그에 대항해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고 경찰의 폭거를 맹비난했다. 어쩌면 고님은 죽은 청년을 보며 동병상련을 느꼈을 수도있다. 세대 간의 유대와 조국애에 기반을 두어 연대감을 형성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비록 이해하기는 쉽지 않으나 사회관계망 내의 정서에 공감하는 것이 당시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일 수도 있다.
어쨌든 그 감성에 25만 명의 네티즌이 감응했고 고님의 페이지에 ‘좋아요‘를 눌렀다. 고님은 그때 팔로어들을비롯해 이집트의 노동자, 온건한 활동가, 불만에 찬 공무원들을 부추겨 광범위한 민주 시위를 일으키고 정부를 향한 분노를 개혁 요구로 승화했다. 2011년 1월 그가 이집트에 입국하자 이집트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했다. 그러자 국제사회가 고님을 당장 석방하라며 압력을 가했다. 체포된 지 12일 후 고님은 영웅 대접을 받으며 석방되었다.

페이스북에서 시작된 용기라는 이름의 사회전염은그렇게
멀리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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