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조건이 여기에 있다. "타인들이 욕망해야 한다." 나는 내가 욕망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타인이 욕망하기 때문에 그것을 가진 거울 속의 나를 욕망하는 것이다. 굳이 타인이 욕망하지 않는 대상을 애써 가지려 에너지를 소비할 필요가 없다. 명품의 본질은 신화와 같은 스토리텔링, 예술성, 꿈으로 포장된 인간의 욕망을 작동하는 스위치인 셈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진화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명품은 언제나존재했다. 처음엔 결핍된 물건이 명품이었다. 소금이 나지 않는 지역에서는 소금이 명품이고, 철이 나지 않는 지역에서는 철기가 명품인 시대도 있었다. 하지만 변치 않는 사실이 있다. 고대부터 중세까지의 엄격한신분 사회에서 명품은 권력자만 소유할 수 있는 신성한 것이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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