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신하들이 세종에게 인사 문제는 무엇보다 중요하니 인사 담당자에 이인하지 말고 직접 챙겨야 한다고 건의하자 허조는 이렇게 말한다.
"일을 맡겼으면 의심하지 말고,
의심이 가면 맡기지 말아야 합니다.
저하께서 대신을 선택해 육조의 수장으로 삼으신 이상 책임을 지워 성취 하도록 하는 게 마땅하며, 몸소 자잘한 일에 관여해 신하의 할 일까지 하시려고 해서는 아니 됩니다."
세종은 허조의 손을 들어주었다. 무위의 리더십을 선택한 세종은 조선왕조 최고의 군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