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를 쓰다 슈테판 츠바이크 평전시리즈 2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원당희 옮김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를 독서 슬럼프로 빠뜨린 책.
(절대 읽지 마시오!!)

슈테판 츠바이크는 평전이라고 누가 그러던데~
게다가 내가 사랑하는-사랑한다 착각하는?- 도스토예프스키 평전인데.
이 꿀조합이 재미 없을리 없잖아? 했는데 안 읽히는 거 무엇?
심지어 책도 엄청 얇은데, 읽어도 뭔 소린지 잘 모르겠는 부분이 많다. 하.. 나의 얕은 지식과 이해력 어쩔.(심지어 읽은 작품이라고는 달랑 둘..;;;;) 근데 뭔가 잘 쓴 건 같고 궁금하긴 해서 중간에 던져 버릴 수는 없고 오랜 기간을 질질 끌면서 결국 다 읽었다!

중간 중간 정말 멋진 말 있고, 감탄을 자아내는 분석력 있고, 도스토예프스키 인생이 담겨 있고, 절로 끄덕끄덕 하게 되는거 너무 좋았는데, 내가 기대하던 그런 술술 읽히는 건 아니어서 당황했던 거 같다. 내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이해력이 달렸던 것+시기가 좋지 않았던 것 조합이었던 듯하다.

이 시리즈 다 빌렸고, 오늘 후반부는 약간 잘 읽혀서 슬럼프의 끝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다음 톨스토이 평전 읽어보면 확실히 알 수 있겠지.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1-05-26 08: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말 꿀조합이긴 한데요...그래도 툐툐님 읽다 만 책 리스트에는 안들어갔네요 ㅎㅎ 그래도 🌟4개

붕붕툐툐 2021-05-26 22:45   좋아요 4 | URL
몇몇 군데는 정말 좋았거든요!ㅎㅎ 이건 진짜 제 탓인 듯합니다!ㅎㅎ

바람돌이 2021-05-26 09: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왠지 툐툐님 심정이 너무 잘 느껴져서 웃고 있어요. 아 웃으면 안되는데 이러면서.... ㅎㅎ
아직 츠바이크 평전은 하나도 안 읽어봤는데 이런 시리즈도 있네요. 근데 뭔가 츠바이크의 성정과 안맞는 사람들인듯요. 카사노바 1명 잘 맞을 거 같고, 니체,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이 3명은 츠바이크랑은 좀 안맞지 않을까 그냥 그런 느낌이 들어요. ㅎㅎ
아 근데 진짜 츠바이크는 온갖 사람들의 평전을 정말 많이 썼다는 데 감탄합니다. ^^

붕붕툐툐 2021-05-26 22:46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바람돌이님이 츠바이크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 것만 같은?😉
인간에게 관심이 많았던 걸까요? 츠바이크 대단하긴 한 거 같아요~ 그리고 바람돌이님 맘껏 웃으셔도 됩니다~ㅋㅋㅋㅋㅋ

청아 2021-05-26 09: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유려한 표현이 너무너무 많아서 그런거 아닐까요?ㅋㅋㅋ 저도 초반 읽다 놀라서 잘 넣어뒀는데 그래도 끝까지 다 읽어내심에 짝짝짝🙆‍♀️👍

붕붕툐툐 2021-05-26 22:47   좋아요 4 | URL
엄훠~ 미미님이 넣어두셨다니 이렇게 위로가 될 때가 있나요~ 저는 계속 저를 탓하며 읽어나갔더니 좋은 부분도 만났어요!ㅎㅎㅎㅎ

잠자냥 2021-05-26 10: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도 이 책 사두고만 있고 아직 안 읽었는데, 읽지 말라면 다시 팔까요? ㅋㅋㅋ

붕붕툐툐 2021-05-26 22:48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그럴 리가요! 잠자냥님이라면 가뿐히 읽어내시고도 남을 책이에요. 깊이 없는 저의 문제였어요~ㅋ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05-26 12: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진작에 이 책 사 놨는데 진정 읽지 말아야 하나요?

잠자냥 2021-05-26 12:33   좋아요 5 | URL
사둔 사람은 아까우니까 읽을까요? ㅋㅋ

페넬로페 2021-05-26 12:35   좋아요 5 | URL
약간의 도전의식 생기죠?
그럼 한 번 읽어보도록 해요 ㅋㅋ

붕붕툐툐 2021-05-26 22:54   좋아요 5 | URL
크하! 바로 그겁니다! 청개구리 전법. 읽지 말라면 궁금해서 읽고 싶은 그 심리! 역시 페넬로페님이 저의 진심을 알아주셨네용!!ㅎㅎ
페넬로페님과 잠자냥님의 후기 기대합니다!ㅎㅎ

scott 2021-05-26 16: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선 번역에 문제가 있고
뭔가 이책은 쫒기듯이 쓴것 같습니다
어제의 세계 번역도 문제가 많은데 당취 다른 출판사 번역가가 선뜻 출간을 안하고 있네요

툐툐님의 독서 슬럼프를 빠뜨리게 만들었으니
다시 살려놓을 책을 찾아봐야쥥 ~(ღゝ◡╹)ノ ♡

붕붕툐툐 2021-05-26 22:50   좋아요 3 | URL
ㅋㅋㅋ글치 않아도 스콧님 추천작 포함 몇 권 읽어볼까 하고 있습니다. 스콧님은 이미 저에게 늘 추천작을 선사해 주시죠!♡♡

고양이라디오 2021-05-28 17: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직 츠바이크에 입문 못했는데 츠바이크와 도스토옙스키 조합이라니 구미가 당기네요.

그런데 툐툐님처럼 독서 슬럼프 빠질까봐 두려운 책이네요ㅎㅎ

붕붕툐툐 2021-05-28 20:5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아니되옵니다~ 고라님은 한창 달리실 때이어요!!ㅎㅎ

coolcat329 2021-05-29 07: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 책 읽었는데 정말 동감입니다. 뭐랄까 츠바이크가 너무 자기만의 언어로 자기 세상에 빠져서 썼다고 해야할까요? ㅋ 가끔 멋진 표현들에는 역시! 하며 무릎을 치지만 대체로 문장들이 바로바로 와닿질 않아서 이 얇은 책이 애를 먹이더라구요.

근데 도스토예프스키 책을 좀 여러 권 읽고 보면 좋을 책이라 생각합니다.

붕붕툐툐 2021-05-30 04:14   좋아요 0 | URL
쿨캣님의 동감을 받으니 너무 좋네용~ 바로바로 와닿지 않은 딱 그 느낌이었어요. 와아~ 제 마음을 딱 표현해 주셨네요. 저도 일단 도선생님 책을 다 읽고, 다시 읽어보려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