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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 가설 - 베른하르트 리만과 소수의 비밀
존 더비셔 지음,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6년 10월
평점 :
엄지 손가락 아파서-학교이기도 하고- 서재에 들어와서 처음 글 쓰는데 뭔가 복잡하네요~
서재 부적응자입니다. 그래도 일단 해보자는 심정으로 아무거나 누르고 시작은 했어요!ㅎㅎ
암튼, 저는 읽어냈습니다!!!
그게 중요하죠. 뭐, 다른 건 묻지 마십시오.(묻지마 리뷰 ㅋㅋㅋㅋㅋㅋ)
일단 저자인 존 더비셔에게 무한 존경을 보냅니다.
제가 보기엔 그도 엄청난 수학자인데, 일반인들에게 쉽게-수포자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지만-리만 가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학 이론과 역사 이야기를 교묘히 섞어(홀수장과 짝수장에 나누어)내더군요. 이과와 문과를 아우르는 통합적 사고가 가능하시다는 점에서 대단히 높은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저 이 책 읽다가 몇 번을 터졌습니다. 유머러스함까지 겸비하신 대단한 작가님이신 듯합니다.
하지만, 수포자인 저는 함수에서 이미 막혀, 저자가 클리이 막스에서 "와~ 이 얼마나 놀라운 결과입니까?" 할 때 공감 1도 안 가고.. 그저 안타까운 마음 뿐.... 내가 이걸 이해하고 있다면 이 시점에서 얼마나 신났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아는 수학샘들에게 다 추천하고 싶은 내 마음. 나는 이해하지 못해 이 즐거움을 누리지 못했으나, 그대들은 꼭 누리실 바랍니다..ㅠㅠ)
그래도 짝수 장의 리만 가설에 대한 흐름 이야기는 재밌게 잘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오기로 끝까지 읽긴 했지만, 사실 홀수 장은 그냥 내 눈길이 닿았다 정도?ㅎㅎㅎㅎ
그래도 왠지 괴팅겐대학에 가서 리만의 논문을 찾아 읽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그 대학 캠퍼스라도 걷겠다!!
책의 마지막엔 잔잔한 감동까지. 수학자를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사랑할 수는 있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