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의 규칙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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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릴 적 추리소설을 좋아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읽는 책이 추리소설 뿐이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이 있는 친구집에 거의 매일 놀러가서 책을 읽거나 빌려왔다. 나에겐 딱 한 권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있었는데, 그 책 날개에 있는 전집 리스트에 읽은 책을 동그라미를 쳐가며 전권 읽기를 목표로 했었었다. 그 정도로 좋아했는데,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며 나는 책과 멀어졌고, 다시 제정신이 들었을 땐 추리소설은 왠지 정통문학(?)에서 한급 떨어지는 정도로 생각하게 되어 자연스레 멀어졌다.(나의 책읽기 동력은 허세가 팔할)

얼마전 팟캐스트를 들으며 알게된 이 책은 그래서 좀 신선했다. 그동안 읽었던 추리물을 뒤엎는 발상이 기발했고 궁금증을 자아냈던 것이다. 진짜 가벼운 마음으로 재밌게, 또 반전을 기대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책과는 안 좋은 추억이 있어- 상세 내용은 개인사가 길어질 거 같아 생략한다. 훗.-잘 안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능력자인 걸 인정 안 할 수가 없었다. 팟케스트 내용에 따르자면, 히가시노 게이고는 교보문고에서 발표한 지난 10년간 작가별 누적 판매부수 1위라고 한다.(뜬금 없지만 1위가 일본 작가라 슬프다.. 2위도 일본작가..ㅠㅠ) 그리고 1년에 약 3권 정도의 책을 출판할 정도로 성실하다고 한다. 여러모로 대단하다.

이 말을 듣고 읽어서 그런지 약간 날림인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이 책을 읽기로 했을 때 기대하는 바는 충족되었으니, 만족!!

북플 친구님들이 좋은 장르물 소개를 많이 해주셔서 앞으로도 종종 읽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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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2-12 11: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동력의 84.9% 가 지적 허영심ㅋㅋㅋㅋ 제 친구네 집에는 셜록 전집이 있었고 그 친구대신 제가 즐겨 읽었어요!
앞으로도 우리모두 독서허세가 실속으로 발전하길 응원합니다🙄🤭🥰♡

붕붕툐툐 2021-02-12 21:02   좋아요 2 | URL
아이쿠, 지적 허영심이란 딱 맞는 용어가 있었군요!!ㅎㅎ허세 속 실속이 피어날 거라 믿어보아요!ㅎㅎㅎㅎ

반유행열반인 2021-02-12 11: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이코 원조 추리물 독자님께 꼬꼬마가 막 뭘 권했다 생각하니 부끄러움이 엄습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2-12 21:03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다시 제로가 된지 오래~ 좋은 책 소개 넘나 감사하죵!!^^

scott 2021-02-12 11: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의 지적 허영심 84.9 퍼세트 플러스 15퍼센트 ㅋㅋ 제친구 아빠가 외교관 그집에 책은 본적 없는 그림책 동화책 명작 전집으로 가득(도판집도 ㅋㅋ) 그친구 저얼때 책을 손에 집은적 없고 내가!내가 다읽어버림 초딩때부터 형제들 다니는 대학 도서관 출입함(형제들 학생증 손에 쥐고 ㅋㅋ)툐툐님에 독서 이력 붕붕~~붕

붕붕툐툐 2021-02-12 21:04   좋아요 2 | URL
악!!! 스콧님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군요. 초딩 스콧님 벌써 남다름.. 초딩 때 대학 도서관이라닛!!!!

cyrus 2021-02-12 1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추리소설에 나오는 탐정들이 너무 많아서 동서양 탐정들 다 만나기 힘들어요. 저는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을 한 번도 읽지 않았어요. ^^;;

붕붕툐툐 2021-02-12 21:06   좋아요 1 | URL
와우! 정말용? 아가사 크리스티는 저희 때 유행이었나봐요~ㅎㅎ

페넬로페 2021-02-12 14: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어릴적 셜록과 뤼팽의 광팬이었는데
항상 뤼팽이 좀 더 좋았어요~~
붕붕님!
명절 잘 보내고 계시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붕붕툐툐 2021-02-12 21:08   좋아요 1 | URL
오~ 뤼팽 완전 매력있죠? 셜록보다는 약간 마이너한 느낌으로 저에겐 기억되네요~ㅎㅎ
새해 인사 넘나 감사해용~ 페넬로페님이 2021 복의 주인공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좀 전에 페넬로페님 페어퍼 보고 와서 드리는 말씀~ㅎㅎ)

초딩 2021-02-12 16: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흐 2위는 하루키인거 같네요 ㅎㅎ

붕붕툐툐 2021-02-12 21:08   좋아요 1 | URL
빙고!! 우왕~ 초딩님은 이미 추리왕!ㅎㅎㅎ

mini74 2021-02-13 0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가사크리스티 좋아했어요. 그 인디언 인형 10개 나오는 편 읽고 무서워서 밤에 잠을 잘 못잤다는. 요즘은 눈물점 이런 류 이야기가 재미있더라고요. 최근엔 조카가 사달라해서 구입한 인외 사커스?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 ㅠㅠㅠ 그런데 아이들에겐 또 이런 장르 유행이라고 하네요. 툐툐님도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

붕붕툐툐 2021-02-13 10:58   좋아요 1 | URL
생각나욤~ 그 인디언 인형 10개!!ㅋㅋ 눈물점도 읽어봐야겠네욤~ㅎㅎ 인외 사커스?는 어떤 내용이기에 충격을 받으셨는지 궁금~ 그것도 한 번 찾아봐야겠어용~

바람돌이 2021-02-13 01: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히가시노 게이고는 재능을 좀 아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찌나 빠른 속도로 책을 써내는지.... 일본 작가들 풍이 그런지 가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책을 써내는 작가들이 일본인들 중에 제법 있더라구요. 마쓰모토 세이초 같은 사람은 무슨 책을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도 아닌데 진짜 장난 아닌 속도로 글을 써내려갔다군요. 그런데 그 글이 또 다 좋아요.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정도 역량은 아닌 것 같으니까 재능을 좀 아껴서 천천히 예전의 백야행 같은 소설을 다시 내주었으면 좋겠어요. ^^

붕붕툐툐 2021-02-13 11:0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책공장. 독자가 읽는 속도보다 쓰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ㅋㅋㅋㅋ 글이 다 좋다니 넘나 신기하네요~ 바람돌이님은 백야행을 잼나게 읽으셨군요? 저도 흥미가 생기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