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주워듣고 장편 독서모임 다음 작품으로 겁 없이 추천.터키 작가 새로움+노벨문학상 수상자+눈이 오고 있는 날씨로 밀고 나가 낙점되었다.(사실 뭐 전혀 치열하지 않다. 추천하면 거의 다 됨.)폴스타프님이 2020 탑텐 중 하나로 추천하신 거 뒤늦게 보고 흐뭇. 욕 먹는 추천은 아니겠구나 안심.눈 오는 가난한 도시 카르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혁명 그리고 사랑이야기다.(이거 내가 썼다 생각했는데 책 뒤표지랑 싱크로율 90%넹;;;;;)2권을 읽고 자세히 쓰겠지만 - 2권을 읽으면 토론 후에 자세히 쓴다고 할 거지만- 이슬람 근본주의와 세속주의의 갈등, 신을 믿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잘 드러난다. 그 외에도 소녀들의 연쇄 자살이라는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탐정물 보는 것 같은 호기심도 생기고, 사랑 얘기에서는 카의 쪼다미도 엿볼 수 있고, 시를 쓴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도 생각하게 된다. 오르한 파묵에 대해 이러저러한 얘기가 많아서 겁 먹었었는데, 것보단 훨씬 재밌게 잘 읽히는 책이다.(근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맛본 후 다른 책을 읽으니 책장이 너무 잘 넘어간다. 기분 탓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