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야망을 가진 당신에게 - 여성은 리더가 되길 주저하는가
이은형.유재경 지음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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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야망을 가진 당신에게] 책의 서문에는 다소 놀라운 이야기가 등장한다. '야망'이라는 단어가 남녀 사이에서 다른 태도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다. 이러한 원인에는 사회적 분위기, 자라난 환경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을 건드려준 기분이랄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자신다운 방법으로 성취해내고자 하는 열망'인 야망이 왜 성별에 의해 다르게 작용해야 하는 걸까?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여성이기에 스스로 야먕을 버려야만 했던 여성들의 숱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가정생활에서도 사회 생활 속에서도 여성은 고민이 많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제약이 따르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며 한계에 부딪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렇다 보니 롤모델을 찾기도 어렵고 고민을 상담하기도 힘들다. 열심히 회사생활을 해도 승진은 커녕 퇴사를 해야만 하는 상황도 자주 일어난다. 모두가 슈퍼우먼을 바라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 주변의 일하는 여성들이 가지는 숱한 고민들에 대해 이렇다할 해법이 제시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이 책은 왜 리더를 꿈꿔야 하는지, 영향력 있는 네트워킹은 무엇인지, 야망 마인드를 리셋하며 사실은 야망을 가진 우리 모두에게 인생에서도 조직에서도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요소들을 바꿔 나가며 영역을 확장하고 성장해야 리더가 탄생하고 자랄 수 있다는 이야기에 기운이 난다. 현실에서는 왕관을 잡아채 자기 머리에 직접 올려놔야 한다는 조언도 뼈를 때린다. 내 안의 야망이 그저 잠재되어 있는 것이 아닌 실현 가능성이 있는 존재임을 알게 해주는 이 책은 리더가 되기 위한 커리어를 잘 다져줄 기본 자습서와 같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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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를 찾아서 - 한스 로슬링 자서전
한스 로슬링.파니 헤르게스탐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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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를 읽고 나서 한참 그 여운이 가라앉지 않았던 경험이 떠오른다. 내가 알고 있었던 상식이라는 것이 실제와는 많이 다름을 그 오류를 인정하는 시간이었던 독서를 통해 사실충실성에 대한 깊이있는 사유를 할 수 있었다. 상식이란 가면을 쓰고 명확성을 가진줄 알았던 여러 분야의 이야기들은 사실과는 거리가 먼 것들 투성이였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느꼈던 짜릿함 역시 컸다. 이번에 읽은 [팩트풀니스를 찾아서]는 [팩트풀니스]의 저자 한스 로슬링의 자서전이다.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그의 저서 [팩트풀니스]는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팩트풀니스라는 단어와 그 단어가 전달하는 커다란 의미를 제대로 알려주는데 성공했다. 이 책은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연작드라마처럼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어떤 유년시절을 보냈는지 어떻게 의사가 되고 어떤 일들을 통해 이 세상에 기여했는지를 자세하게 말해준다. 이 책을 쓰는 도중 죽음에 이르렀고 못다한 이야기의 완성은 파니 헤르게스탐이라는 스웨덴 저널리스트가 맡았다.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었을 한스 로슬링의 마음이 전해져서일까? 누구보다 진정한 의사의 모습을 가지길 원했던 그는 그 해답을 사실에 기반한 이해로 두었고, 의료 부문에서 그가 이뤘던 여러 사업들은 눈부셨다. 특히 코로나19로 팬데믹을 겪는 지금 우리에게 그가 모잠비크 보건당국과 주민들과 함께 조사하고 분석한 하지마비 콘조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의미깊었다. 질환의 정체를 밝히고 제대로 된 연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결과가 인류에게 얼마나 큰 공헌을 하게 되는지 그는 인생을 통해 증명하고 있었다.

한스 로슬링은 이 시대 각 분야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지도자들조차도 세상에 대한 무지와 편견이 가득함을 지적하며 인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확한 근거와 분석이 얼마나 중요한지 책 속 여러 사례를 통해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주도면밀하고 정확한 한스 로슬링조차도 일상에서는 입고 나간 옷을 잃어버리는 실수를 종종 했다는 이야기, 많은 나라들을 섭렵하며 음식으로 그 나라를 표기했다는 이야기 등 의외의 엉뚱함도 발견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팩트풀니스]를 좋아하는 이라면 이 책 역시 그 책의 연장선상에서 흥미있게 접근해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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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외식 집에서
주현지 지음 / 테이스트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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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외식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유명 레스토랑이나 식당에서 파는 그 음식이 먹고 싶은데 갈 수 없으니 직접 만들어 볼 수밖에! 그런데 그 맛을 내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으니 레시피가 절실했다. 그 음식 어떻게 만드는 거지? 레시피만 있다면 절반 이상의 맛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충만하니 [집에서 외식]을 펼쳐 내가 원하는 그 음식이 있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집에서 외식]은 밖에서 먹었던 그 맛있는 음식을 집에서 집밥처럼 해먹게 해주겠다는 포부를 밝힌 레시피 책이다. 어떤 요리들이 들어 있을까? 요즘 핫했던 요리인 들기름막국수, 누구나 좋아하는 어향가지튀김, 차돌박이트러플솥밥, 떡갈비, 명란크림파스타, 닭곰탕, 그릭요거트 등 57가지 유명 맛집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그중엔 특별한 음식들도 많지만 특별하진 않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요리들도 포함되어 있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레시피를 응용해볼 수 있으며, 요리 초보자들은 이 책의 레시피를 통해 검증된 맛을 낼 수가 있을 것이다. 한식, 서양식 등의 요리들을 쉽고 간결하게 제시해주고 있어 직접 만드는데 어렵지 않게 가이드를 해준다. 우리집 시그니처 요리 챕터는 집에서 많이 해먹는 대중적인 요리들이 많아 특별한 요리들로만 찾는다면 아쉬울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 책은 정통 요리사가 아닌 독자와 같이 요리를 좋아하는 저자가 만들었기에 요리 하는데 있어서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아서 좋다.

책 속 레시피 중 요즘 먹기 좋은 고기찜을 응용해 요리를 해봤다.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좋아하는 취향을 반영해 요리를 만드는 시간이었다. 요리책은 요리를 할 때 진정 빛을 발한다. 맛있고 즐거운 시간이다.

집에서 외식이란 말이 주는 뉘앙스대로 책 속 여러 레시피를 따라 집밥을 업그레이드해보는 시간이 되어줄 [집에서 외식] 레시피 책을 보며 내가 늘 해오던 그 요리 말고 책 속 제안하고 있는 그 레시피를 따라 오늘 저녁밥도 근사하게 차려보고 싶은 마음이다. 요리책을 보는 즐거움은 이런게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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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수업 - 내 마음을 더 정확하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힘
김수인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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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은 남과의 관계이지만 나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소통이 제대로 안되는 사람은 늘 힘이 든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는 부분까지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소통의 가장 첫 단계는 나를 먼저 제대로 파악하고 알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소통 수업]의 김수인 저자 역시 그랬단다. 관계 맺기인 소통에 있어서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삶은 바뀌었다. 문제를 파악하고 나니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찾기에 집중했고 어느새 그녀는 그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가 되었다.

어렵게 입사한 회사에서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들, 가족이지만 남보다 못한 관계 속에서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사는 사람들,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임에도 소통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처럼 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소통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소통에 있어서 문제가 없었다고 고백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크고 작은 관계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마음을 다치고 선을 긋게 되는 일을 겪는다.

'우리가 정말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싶은 기준이 아닌 서로 맞춰가며 성장하는 유연함'이라고 말해주는 책을 통해 그동안 불통을 불러왔던 생각의 틀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 책 속엔 '잠시 멈추고 질문하기' 코너가 등장한다. 주어진 문제들을 바라보며 답을 구하다 보면 내가 가진 소통의 문제는 무엇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식을 선택해야 할지 알 수 있게 된다.

변화의 주체는 상대가 아닌 나이고,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으며 비언어적 표현에 주의하고 마음은 따뜻하게, 행동은 치열하게를 기억하자. 책은 흩어져 있던 소통의 방법을 정리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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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계절의 여행 - 인생의 여행길에서 만난 노시인과 청년화가의 하모니
나태주 지음, 유라 그림 / 북폴리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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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은 결이 닮아 있다. 시는 언어로, 그림은 이미지로 순간을 담아 낸다. 그렇기에 그림에서 시를 건져 내고 시에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서로 통하는 시와 그림이 시화집이 되었다. 나태주 시인과 배우 유라의 합작 시화집인 [서로 다른 계절의 여행]은 의외의 조합이 만들어낸 의외의 신선함에 작고 아름다우며 밀도 높은 인생의 여행길로 안내해 주었다.

세대간의 격차는 그저 나이에 불과했다. 서로 다른 시간대를 살아가고 있는 두 일상 예술가는 다른 매력으로 일상의 순간을 시와 그림으로 포착해 책 속 가득 담아내고 있다. 걸스데이의 가수로 데뷔한 유라가 이렇게 그림을 잘 그리는 지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나의 아버지보다 더 연세가 많으신 나태주 시인 역시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창조해내고 있는 그 에너지가 존경스러웠다.

80편의 시와 그 시 사이 사이 감동과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수록된 그림은 계절로 구분되어 있다. 봄이 피고 여름이 흐르고 가을이 익고 겨울이 내리는 각각의 매듭이 12월의 끝자락에 서 있는 우리에게 인생이란 시간을 되돌아보도록 해준다. 정답은 없다. 그저 내가 생각하는 그 것을 향해 나아갈 뿐, 시와 그림은 무겁지 않게 우리의 손을 잡아 준다. 책을 손에 잡자 마자 마지막 페이지까지 한숨에 달려간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숨차지 않았던 이유는 맑고 착한 시와 감각적이면서 무겁지 않게 느낌을 표현한 그림들이 주는 기운 덕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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