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풀니스를 찾아서 - 한스 로슬링 자서전
한스 로슬링.파니 헤르게스탐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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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를 읽고 나서 한참 그 여운이 가라앉지 않았던 경험이 떠오른다. 내가 알고 있었던 상식이라는 것이 실제와는 많이 다름을 그 오류를 인정하는 시간이었던 독서를 통해 사실충실성에 대한 깊이있는 사유를 할 수 있었다. 상식이란 가면을 쓰고 명확성을 가진줄 알았던 여러 분야의 이야기들은 사실과는 거리가 먼 것들 투성이였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느꼈던 짜릿함 역시 컸다. 이번에 읽은 [팩트풀니스를 찾아서]는 [팩트풀니스]의 저자 한스 로슬링의 자서전이다.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그의 저서 [팩트풀니스]는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팩트풀니스라는 단어와 그 단어가 전달하는 커다란 의미를 제대로 알려주는데 성공했다. 이 책은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연작드라마처럼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어떤 유년시절을 보냈는지 어떻게 의사가 되고 어떤 일들을 통해 이 세상에 기여했는지를 자세하게 말해준다. 이 책을 쓰는 도중 죽음에 이르렀고 못다한 이야기의 완성은 파니 헤르게스탐이라는 스웨덴 저널리스트가 맡았다.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었을 한스 로슬링의 마음이 전해져서일까? 누구보다 진정한 의사의 모습을 가지길 원했던 그는 그 해답을 사실에 기반한 이해로 두었고, 의료 부문에서 그가 이뤘던 여러 사업들은 눈부셨다. 특히 코로나19로 팬데믹을 겪는 지금 우리에게 그가 모잠비크 보건당국과 주민들과 함께 조사하고 분석한 하지마비 콘조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의미깊었다. 질환의 정체를 밝히고 제대로 된 연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결과가 인류에게 얼마나 큰 공헌을 하게 되는지 그는 인생을 통해 증명하고 있었다.

한스 로슬링은 이 시대 각 분야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지도자들조차도 세상에 대한 무지와 편견이 가득함을 지적하며 인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확한 근거와 분석이 얼마나 중요한지 책 속 여러 사례를 통해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주도면밀하고 정확한 한스 로슬링조차도 일상에서는 입고 나간 옷을 잃어버리는 실수를 종종 했다는 이야기, 많은 나라들을 섭렵하며 음식으로 그 나라를 표기했다는 이야기 등 의외의 엉뚱함도 발견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팩트풀니스]를 좋아하는 이라면 이 책 역시 그 책의 연장선상에서 흥미있게 접근해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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