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첼리가 들려주는 대기압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24
송은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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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과학 6학년에서 나오는 대기와 대기압의 이론은 샐리를 위해서 고른 책이다.

나 역시 어린 시절 대기압에 대해 배울때 이론으로만 알 뿐, 느낌으로 와닿지 않았다.

그러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비행기를 타고 그러면서 대기압에 대한 개념이 다가온 것 같다.

토리첼리는 이태리 출신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이다.

그의 가장 큰 업적은 대기압의 측정이다.

대기압의 단위인 torr는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지표 위에 쌓여있는 공기는 대기이다.

지구 대기가 느르는 힘을 대기압력이라고 하고, 이것을 줄여 대기압이라 부른다.

처음으로 대기압에 대해 알아낸 사람이 바로 토리첼리이다.

지하수를 끌어 올리는 힘의 원천이 바로 지구의 대기압이다.

지구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공기의 층을 대기권이라 하고 대략 지상 1,000km의 공간을 뜻한다.

중력은 잡아당기는 힘이고 대기 역시 중력의 힘을 받아 대기도 지구 중심쪽으로 끌리는 데

고도가 높을수록 대기의 양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이 이런 이유이다.

대기압은 비행기를 제작하는 데 아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우리가 지상에서 느끼는 대기압은 1기압 남짓이다.

고도가 높은 곳에 오르게 되면 귀가 멍해지고 심하면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을 고산증세라고 한다.

고도 5,000m 이상에서는 육체가 버거움을 느끼고 고산 증세를 보이는데

이 증사에는 현기증, 불면증, 멀미, 소변 감소, 식욕 감퇴 등이 있다고 한다.

대기압의 이론을 읽으며 흥미있게 알게 된 사실은 황사현상이다.

우리는 흔히 황사는 바람에 의해 지표를 덮고 있던 모래와 황토가 바다를 건너 우리나라에까지 건너오는 줄 안다.

그러나 황사는 대기아의 차이로 발생한다.

주위의 고기압 지역에서 밀려 내려온 공기가 지상을 스쳐가며 모래를 쓸어 담고 그것은 저기압 지역으로 들어가서

상공으로 상승하며 솟구치는 데 이것들이 바람에 실려 한반도를 향한다면 그것이 우리나라에 오는 황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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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턴이 들려주는 원자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10
최미화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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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단어 atom(원자)는 '더이상 쪼갤 수 없는 것'이란 뜻이다.

18세기 영국의 과학자 돌턴에 의해 원자의 개념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원자 개념은 화학, 물리학, 생명 과학 등

현대 과학의 가장 중요한 개념이 되었다.

아들이 과학에 심취해서 과학동아를 구독하게 되면서 점점 과학책에 빠져 들었고,

그런 아들이 제일 먼저 했던 질문 역시 원자에 대한 개념이었다.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가 뭔지 아세요?"

라고 의기양양하게 물어보던 아들은 원자의 개념을 알고 있는 것을 아주 뿌듯하게 여기는 듯 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원소의 종류는 110여가지가 된다고 한다.

이 책은 원자와 원자로 인해 생기는 여러가지 현상과 이론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원자를 공부할때 항상 처음에 등장하는 것이 '4원소설'이다.

불, 공기, 물, 흙이라는 네 가지 원소들의 결합으로 만물의 생성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과학자들은 존재하지 않는 제 5원소를 밝혀내려고 애썼는데 플라톤은 에테르를 제 5원소라고 하였지만 현대과학에서는

아직도 5원소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원자라면 돌턴의 원자설을 먼저 언급해야 한다.

1803년에 원자설을 발표한 그는 원자를 단순한 공 모양의 것으로 인식했다.

그 후 많은 사람들에 의해 원자설은 계속해서 연구되어지며 가장 현대적인 원자설은

슈뢰딩거의 오비탈 모형이 그것이다.

110여가지의 원소는 그 원소들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분자를 만들고 그 분자의 수는 3,700만 종류가 확인되었다.

세상은 매일 매일 새로운 물질로 채워지고 있다.

특히 탄소원자는 미래 시대를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그렇다면 물질의 기본단위인 원소는 어디에서 온 것인가?

별이 사라질때 일어나는 폭발과정에서 생겨난 것이 원소라고 하니 원소들의 고향은 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여러 종류의 원소들의 특징 및 쓰임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고,

책을 다 읽고 나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물체들에 대해

'이건 무슨 원소로 된 것일까?'라는 생각에 빠져들게도 된다.

 

과학으로의 기본을 가기 위해서 꼭 읽어야 할 원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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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의자왕은 백제를 망하게 했을까? - 의자왕 vs 김부식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10
양종국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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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백제로의 여행을 떠난 우리 가족은  

충남 부여에서 아름답고 달달한 시간을 보냈다.

백제의 흔적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그 속에서 여러 백제의 유물과 문화, 왕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낙화암을 오르면서

이곳은 의자왕과 삼천궁녀의 이야기로 유명한 곳이란다..하며 딸과 아들에게 운을 띄웠는데

광해군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듯이 의자왕도 논란의 중심에서 주인공이 되고 있다.

삼천궁녀의 이야기만 들어도 의자왕이 어땠는지 짐작이 가고 또 우리 세대에서는 의자왕이 불의하고 백성을 돌보지 않고

여자와 술만 즐긴 방탕한 왕으로 배웠기에 그에 대한 선입견은 대단하다.

의자왕에 대한 기록은 아이러니하게도 백제 당시의 기록이 아닌 후대의 신라인 김부식의 [삼국사기]를 통해 알려지게 된다.

김부식은 삼국사기를 편찬하기 전 의자왕에 대한 주변의 의견과 진술, 평가를 토대로 작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이 훗날

의자왕에 대해 치명적인 약점만을 부각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는 알지 못했을까?

실제로 백제여행을 하면서 많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백제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의자왕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술과 여자에만 빠져 정치에 관여하지 않았다면 신라를 상대로 계속해서 영토확장을 위한 전쟁을 치루지도 않았을 것이다. 당나라의

사대주의에만 빠지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를 발휘한 것도 그당시로서는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오히려 일본에서 더 나은 평가를 받는 백제는

일본의 문화를 꽃피우는데 많은 도움을 준 국가이며 백제의 장인들은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문화의 부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의자왕의 무능력으로 백제가 멸망한 것이 아닌

시대의 흐름 속에서 큰 물줄기에 편승하지 않고

독자적인 노선을 선택해서 얻어진 결과라고 생각하고 싶다.

당나라에 포로로 끌려가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의자왕

한 나라의 국왕으로

낯선 타국에서 죽게 된 그 비통한 심정이 어땠을까?

이제부터라도

우리 역사의 이면을 보지 못하고 단면만으로 평가받았던 많은 분들의 명예가 하나 둘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부여 여행 후 이 책을 읽으니

더 쏙쏙 잘 들어오고

기억에 자리잡는다.

역시 역사는 흥미로운 사건의 집약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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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자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4
선자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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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상큼한 중학생이 주인공인 책, 아니 젤 무서운 중딩이 주인공이라면 더 공감을 얻을까.

질풍노도의 시기, 혼돈과 정체성간의 충돌로 힘들어하는 세대인 중학생 알음이와 소희, 율이, 나비의 이야기들이

에피소드로 쪼개져 계약자를 구성하며 흘러간다.

작가는 계약자를 통해 많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보려는 대로 보이는 것이다'

'내 것이 될 수 없다면 남의 것도 될 수 없다.'

'혼자가 되어야 원하는 것을 얻는다.'

등 등의 메시지는 언뜻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지만

주인공 알음이가 해야 할 행동의 지침이 되어준다.

빈집에서 신을 부르는 행위를 하고 난 후

알음이에게 찾아온 거대한 검은 물체는

알음이와 계약이라는 것을 하게 되고

알음이가 원하는 것을 해주는 조건으로 그의 메시지에 순종한다.

헛것을 본 것일까, 아니면 정말 정체모를 존재인 것일까?

계약자는 책 제목보다 더하게 강한 인상으로 독자의 뇌리에 파고 든다.

점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의 전개.

삼각관계로 갈 것 같으면서도 옆으로 빠지며 다른 것에 포커스를 맞추는 플롯.

엄마와 아빠의 역할 부재는 사춘기 소녀 알음이의 정신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아빠가 데려온 아이는 불씨가 되어 가정불화로 이어지고

알음이는 그 아이에 대한 적개심으로 불타오른다.

율의 존재가 밝혀지고

동경의 대상이었던 나비와 알음이의 일탈 행동은

어지러운 현실세계로부터의 탈출을 시도하는 어긋난 모습으로 표출되고

읽는 내내 계약자의 존재에 대한 미스테리가

마지막 페이지를 몇 장 남기지 않은 곳에서

밝혀진다.

 

'넌 나다, 나는 너다.'

 

그림을 통해 다시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된 알음이, 엄마의 부재를 깨닫고 다시 엄마에게

그림을 보여주길 원하며 관게가 회복됨을 암시하며 책은 마무리를 짓는다.

어쩜 우리 모두는 자기 스스로와 계약자와 피계약자로 사는 지 모르겠다.

파기할 수 업는 계약에 사로잡힌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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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치열한 무력을 - 본디 철학이란 무엇입니까?
사사키 아타루 지음, 안천 옮김 / 자음과모음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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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아타루는 한참 기도로 두손 모으고 있던 나에게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이란 책의 제목으로 충격을 주었던 작가이다.

종교적인 책이 아니기에 망정이지 아마 종교에 대한 내용이었다면 그 파장이 엄청났을 것이다.

그의 인문학 저서인 이 책은 제목이 주는 강렬한 만큼 내용 또한 단도직입적이고 잡다하며 특이하다.

그의 독특한 어투는 힙합 작사가로 활동하고 있는 것에도 영향이 있는 듯 하다.

단정지어 결론을 맺어버리는 습관이 말이다.

이 책은 대담의 내용을 스크립트처럼 엮어 만든 '아날렉타' 시리즈로 그 네번째이다.

그래서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육성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 문화에서는 흔치 않은 책의 형태라 그런지 읽으면서 몰입이 되었다가 나왔다가를 반복했다.

그가 말하는 것이 모두 공감이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책을 읽는 내내 밑줄 그은 곳이 많은 것을 보면

나도 그의 생각에 많은 부분 동조하고 있는 것 같다.

 

 


  

" 철학은 머릿속에서만 전개되는 사유가 아니라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가는 스타일이다."

 

책의 첫머리의 '말이 태어나는 곳'에서는 언어의 여러가지 특징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언어 바깥이야말로 언어를 언어이게 하고, 언어가 생성되는 곳은 언어 바깥이다."

언어를 안과 밖으로 구분짓고 형상화시키면서 설명하는 것이 철학적으로 논리에 접근한다.

 

며칠전 충격적인 뉴스보도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부인하고 싶은 사실이었다.

방사능 수치를 낮게 보도해왔던 일본 정부, 그러는 몇 년동안 사람들은 다시 평온하게 방사능에 대해 잊고 살아갔는지 모른다.

사사키는 일본인으로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할애해서 설명한다.

원전 사고의 방사선 피해에 대해 그는 이렇게 주장한다.

 

" 모든 종류의 핵무기와 원전은 전 세계에서 신속하게, 완전히 '폐기'돼야 한다."

그는 이것은 후퇴도 철수도 아닌 변혁이자 새로운 세계의 시작이라며 진화하기를 촉구한다.

 

"이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남은 우리는 계속 살아가고 있으며, 3.11 이전과 거의 구분되지 않습니다. 어쩌면 이게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인지 모릅니다. 공포의 원인인지 모릅니다."

 

방사능 피폭의 피해는 무엇보다 늦게 발견되고 발병한다는 데 그 치명성이 있다. 그래서 사사키는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다.

 

" 이 압도적인 현실 앞에서 무력하지 않았던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무엇을 해도 무력하고, 힘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현실입니다. 무력하지만 무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제발 현실앞에서 무의미하게 무력한 모습으로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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