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정가제 앞두고 평소보다 책을 많이 사고있어요. 많이 사는 만큼 깊이 읽지는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쉽지만, 시간을 두고 여유있게 다시 읽으려구요.

 

 최근에 보았던 몇 권의 책을 골랐습니다. 쓰는데 까지 쓰고, 길어지면 다음 페이퍼로 이어가려구요.

 

소설 - 일본과 영미문학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야마다 아키히로 일러스트 / 엘릭시르 / 2014년 11월

 

 <십이국기>는 이전에 조은세상에서 나온 책을 가지고 있어요. 11권이었는데, 작년에 일본에서 12권이 새로 나왔다고 하기에 어쩌면 새로 다른 출판사에서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이 책이 나온다고 할 때부터 고민되더라구요. 이전판에도 야마다 아키히로 일러스트는 조금씩 있었고, 번역을 하신 분이 전후반 달랐을 거예요.

 

 전에는 십이국기 달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도 상 하권의 두 권이었는데, 이번에는 한 권에 들어있기 때문인지 일러스트도 앞 부분에 두 장 있습니다. 이 중 하나가 표지의 그림과 같은 그림입니다. 검색해보니, 일본에서도 2012년과 2013년판이 검색이 되는 것으로 보아, 오랜만에 신간이 나오면서 다시 새 시리즈로 나온 것 같습니다.  

 

 

 

 

  일본판 원서 문고판 십이국기

 달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우리나라에서 새로 나온 책에는 이 두가지 표지 그림이 일러스트로 들어있습니다.

 이 책은 2012년에 출간된 신초사 문고입니다.

 

 

 

 

 

 

 

이전에 나온 고단샤 문고인데, 같은 야마다 아키히로의 일러스트이지만, 표지가 다릅니다. 초판이 출간된 1992년판의 표지입니다.

 

 

 

 

 

 

 

 

 이전에 나온 조은세상의 책에도 야마다 아키히로가 그린 일러스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엘릭시르의 책에서는 본문 내의 일러스트는 이전판에서는 보지 못했던 것이 많이 보이는데, 이번에 나온 책이니까 신초사 판을 원서로 채택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책 자체에는 특별히 설명이 없어서 찾아보니, 엘릭시르 판은 신쵸사 신장판을 기본으로 했고, 일본에서도 작가 오노 휴유미가 개정판을 낸 것이라고 하니, 가필수정된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책을 조금 살펴보았는데, 일반 양장본 정도의 크기라서 그런지 글씨가 조금 작습니다. 이전의 케이키에서 게이키로, 라크쥰에서 라크슌으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인명이나 지명 등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될 때 다시 한 번 읽고 리뷰를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노조키메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4년 10월

 

のぞきめ (單行本)
三津田 信三 / 角川書店(角川グル-プパブリッシング) / 2012년 11월

 

 

 

 

 

 ... 사고나서 보니, 저자가 미쓰다 신조... 그럼 호러잖아, 했어요. 원서의 표지는 같은 것 같으면서도 조금 다른 것 같기도... ^^; 같은 그림인데, 거울에 비춘 것 같습니다.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샀는데, 받아보니 십이국기만큼 두꺼운 책이더라구요. 공포소설 작가가 찾는 두 이야기 속의 노조키메를 찾는 내용이어서인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두 표지가 생각났습니다. 미쓰다 신조의 책은 호러와 미스터리가 결합된 내용을 가진 책이 많습니다. 일본 괴담에서는 가끔 민속학이 등장하는데, 미쓰다 신조의 책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보이지 않아도, 드러나지 않아도 무서운, 그 이야기 속의 공포감

 

 오노 후유미의 십이국기 시리즈는 출간된 지 벌서 20여년이 넘었습니다. 중간에 오랜 기간 작가가 신간을 내지 않은 채로 있다 최근에 외전 격의 책이 나온 셈인데, 그사이 누적 판매부수가 900만부에 달한다고 하니 놀랍습니다. 이 시리즈는 동양풍의 환타지라고도 하지만, 제가 읽기에 오노 휴유미는 미스터리나 호러가 포함된 판타지가 많았거든요. 십이국기 시리즈도 크게 잔인한 장면이 아닌데도 읽으면서 서늘하거나 오싹할 때가 없지 않았고, 작가의 다른 책인<고스트 헌터>라거나, <시귀>에서도 무섭게 보여줘서 무서운 것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악의같은 것도 무섭게 느껴졌었어요. 또한 미쓰다 신조도 미스터리이긴 하지만, 차별되는 점은 역시 호러 라고 할 수 있지 않나 했습니다.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11월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더글라스 케네디는 <빅 픽쳐> 이후에도 계속해서 책이 나왔지만, 처음 들은 책이 그 책이어서인지 늘 그게 먼저 떠오릅니다. 이번에 나온 책은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인데, 원서는 2005년에 나온 책인 모양입니다. 평범하고 안정적인 가정, 모두 자기 분야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겉모습은 그렇습니다. 그러나 실은 내부적으로는 불안을 안고 있는 가정입니다. 딸이 실연후 실종된 다음, 30년 전의 외도사건이 공개됩니다.

 

 1부에서는 60년대와 70년대를 배경으로, 2부는 2000년대를 배경이 되어, 한 사람의 서로 다른 시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빅 픽쳐>에서도 멀쩡히 잘 지내지만 지금의 자신이 불만스러운 사람에게 일어난 일이었는데, 이번 책에서도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평범하고 성공한 모습 뒤로 잃어버린 것이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들려요.

 

 우리 집은 평범해요, 저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에요 라고 말하는 가운데, 가끔씩은 평범해야 한다는 것이 강조되어, 평범하지 않은 모습들은 감추고 산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성공했으나, 내면은 그럴 수록 불안으로 안정과 균형을 잃어가는 책들은 처음은 아니었어요. 올해 여름에 출간되어 화제가 되었던 파울로 엘료의 신작소설 <불륜>도 겉보기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어보이는 가정의 주부와 불륜이었고, 요시다 슈이치의 <사랑에 난폭>은 나는 행복해야 하고 괜찮아야 한다고 애쓰는 모습의 뒤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상관없다는 이기적인 모습과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매일 매일이 평온하면, 때때로 그것은 누군가에게는 권태가 되고, 행복과 성공을 위해 달리다보면 내게 소중한 것들은 무엇인가 의문이 드는 날이 오고, 그런 것들의 답을 누가 대신 해 줄 수는 없는 거니까, 사람들은 자기만의 답을 찾아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때와 장소에 따라, 서로 다른 가치관이 있고, 동경의 대상이 다르고, 같은 것은 없지만, 그렇더라도  그  한 시기를 함께 사는 사람들 사에에서 느낄 수 있는 비슷한 감정이라는 것은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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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길어지는데요, 여기서 잠깐 쉴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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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4-11-17 1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큰조카가 보고싶어 하길래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를 구매했어요.
조만간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서니데이 2014-11-17 22:32   좋아요 1 | URL
십이국기는 2002년 경에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만들어진 적이 있어요. 원작에 없는 인물이 조금 있긴 하지만, 그 애니를 보고나서 책을 읽은 분도 있다 들었어요. 나중에 100자평 기다려볼게요. ^^

[그장소] 2014-12-30 08: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십이국기는 엘릭시르 완간이되면 사볼 요량이고..저간의 스토리는 압니다.이제 제대로 된 소장본을 갖고픈 책..쯤! 으로 분류
마쓰다 신조 좋아합니다..흐흣🐸 더글러스
케네디.에서 브레이크 살짝..드라마에도
쓰였듯 어디까지나 ˝ 개인의 취향˝그러므로
다음 책 후기..기대합니다..즐겁게 잘읽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니데이 2014-12-30 09:52   좋아요 1 | URL
일본소설을 좋아하시나봐요, 저도 이번 십이국기는 몇권까지 나올지 궁금해요, 전에 나온 걸로 가지고 있거든요, 미쓰다 신조는 근래 가끔 신간이 나와서 자주 보는 이름 같습니다, 기회되면 읽은 챌의 리뷰를 좀 써야 할텐데, 계속 밀리네요,
그장소님, 감사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장소] 2014-12-30 1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윽..답글 길게 쓴게 날아갔어욤..ㅡㅡ
지금은 도정제때 산 철지난 책들 봐얄 듯
해서..해외쪽은 새해지나야..ㅎㅎ
책이라면 굶어도 책을 살..만큼 좋아하는데
앞으로 자주 뵈어요..블링블링한 하루 보내시길.(^-^)v

서니데이 2014-12-30 10:48   좋아요 1 | URL
저도 길게 썼는데 날아가서, 다시 쓰려니^^
저도 정가제 전에 평소보다 많이 샀던 책 읽고 있어요, 밥보다 가끔은 책이 좋더라구요,
자주 오시면 전 좋은데요, 그장소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그장소] 2014-12-30 1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저..우리 동시에 올린걸까요?ㅎㅎㅎ
그래서 튕겨나갔나?
괜히 그 런 생각에 잠시 웃어요.
또 뵈어요 ^---^

서니데이 2014-12-30 10:53   좋아요 0 | URL
그럴지도요^^
또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