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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대여, 880만원을 꿈꿔라! -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현실의 반전
한경아 지음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88세대여, 880만원을 꿈꿔라!!
과연 요즘 2-30대들에게 880만원을 꿈꾸라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중장년층 어른들이 있을까. 비정규직으로, 인턴제로 2-30대의 노동력이나 착취하는 세대들이 과연 그런 말을 할 자격이나 있을까. 대학만 나오면 바로 대기업에 취직할 수 있었던 그 세대들에겐 2-30대들은 보살펴주어야 할 세대가 아니라 빼앗아갈 세대로밖에는 보이지 않을 테니까. 베풀어본 적 없고 당연히 주어진 것을 받아먹고만 자라서 그런가, 아직 보호해주어야 할 우리들을 강탈해버리기에 바쁜 그들이다. 한 달 월급이 88만원 밖에 안 된다고 해서 붙여진 오명, 88세대! 그런 이름도 우리가 원해서 붙여진 것은 아니다, 분명!! 어린 시절 우리들에게 분명 꿈을 가지라고 했던 그들이 맞던가. 꿈을 꿀 수 없게 이리저리 막아버려놓고서 꿈이 없다고 타박, 좋은 대학 나오지 못했다고 타박, 높은 토익점수를 가지지 못했다고 타박... 그네들은 좋은 학벌에, 좋은 꿈에, 좋은 토익점수를 가지고서 입사했던가.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고 하더니만, 딱 그 짝이다. 아무런 소용도, 쓸모도 없으면서도 보기에만 그럴싸하게 높은 토익점수를 요구하면서 뻔뻔하게 월급으로 100만원만 제시하는 그들은 이 사회에서 2-30대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희망도 주지 못한다. 아니, 오히려 목을 점점 죄어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좋은 학벌도, 좋은 성적도, 좋은 토익 점수도 없는 우리는, 아니 나는 이런 세상에서 낙오된 채로 빌빌거리면서 살아야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다. 그저 이렇게 매몰되어 사라져버려야 하는 것인지, 그저 이대로 하고 싶은 것을 이루지 못한 채로 끝나버려야 하는 것인지를 말이다. 만약 사회가 우리의 자격이 좋지 못하다고 퇴짜를 놓는다면 그네들의 심사가 필요없는 곳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 보기에는 힘들고, 어렵고, 보잘것없는 일일지라도 누군가의 잣대에 평가당하는 삶이 아니라면 그것만으로도 나름 괜찮은 삶이 아닐까. 세상은 단지 공부 하나로만 평가되는 것은 아니니까. 이렇게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21세기에 오로지 토익 공부만 가지고 평가할 순 없는 세상이니까. 그렇지 아니한가. 괜히 기죽지도 말고, 괜히 주눅들지도 말고, 자신있게 젊음과 패기로 무장한 채 자신만의 세상을 건설해보는 거다. 그 방법 중의 하나로 창업을 하는 것은 어떨까. 사람을 대하는 것도 좋고, 뭔가를 만들어 팔거나 뭔가를 제공할 수 있다면 1인 기업을 운영하는 것도 어렵지는 않은 일이니까.
요즘 TV에서도 심심찮게 들려오는 소리가 ‘1인 사장’이다. 자신 혼자 가게나 노점을 꾸려가면서, 그것도 아니면 프리랜서로 다니면서 돈을 한 달에 500만원 이상 벌어들이는 사람들이 더러 더러 보인다. 그들의 공통점은 젊다는 것!!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는 말처럼, 젊음을 무기로 노점에서, 발품을 팔아가면서 구슬땀을 흘리는 그들이 있다. 수제 소시지를 직접 보여주면서 파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컴퓨터를 청소해주는 프리랜서도 있다. 조그만 수레에 연결한 오토바이 안에서 와인바를 경험하게 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뚱뚱한 모델을 내세워서 빅 사이즈 쇼핑몰을 운영하기도 한다. 남과 다른 차별성을 내세울 수만 있다면, 조금 참신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다면, 남들보다 더 먼저 움직이고 더 늦게 잠에 들 각오만 되어 있다면 자신의 창업도 그리 먼 이야기는 아니다. 이 소설에서는 유식과 아란이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공원에서 반값 조각케이크도 팔고, 원하는 디자인대로 리폼해주는 수선 옷가게를 시작했다. 민망하니까 공원에서 같이 열기로 했던 것이 서로에게 더 좋은 이익이 될 수 있었기에 그들의 나중은 창대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가 마냥 소설 속의 이야기만으로 치부해버릴 수 없는 것은 유식과 아란이 창업을 하기까지 했던 많은 고민들이 이 땅의 88세대들의 갖는 그러한 고민과 전혀 다를 바가 없었기에, 처음부터 유식과 아란이 높은 학벌에, 높은 자격요건을 갖추었던 전국 3%안에 드는 인재가 아니였기에 그네들의 성공스토리가 우리네 가슴이 잔잔히 전해오는지도 모르겠다.
유식과 아란이가 할 수 있었다면, 나라도 못할 법은 없지 않은가. 도전해보는거다, 아직 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