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클루스 제2권 - 모차르트의 악보 39 클루스 2
고든 코먼 지음, 김양미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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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작은 서평으로 쓰진 않았는데, 참 재미있게 읽었다. 두께가 이보단 좀 도톰하니 전반부의 설명이 많이 나와있다면, 이번의 책은 바로 모험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어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1권에서 벤저민 플랭클린의 업적이 대거 등장해주었다면, 이번에는 그 벤저민이 모차르트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렇다면 모차르트의 나라인 오스트리아 빈으로 출발하는 것은 당연지사!! 돈도 권력도 없어서 절대절명의 모험을 하는데 기차를 이용해야 하는 에이미와 댄은 기차 안에서부터 미행당해 홀트 가와 맞붙었다. 지략적으로는 에이미, 댄 남매에게 한참을 뒤지는 홀트 가이지만 신체적인 조건이 월등하게 뛰어나기에 위협적이다. 그러나 오히려 그렇게 근육만 강하기에 다른 경쟁자들보다는 훨씬 다루기 쉬울지 모르겠단 생각도 든다. 그래서 항상 앞부분에 나와서 얼쩡거리면서 거슬리게만 하지 근본적인 위협을 주진 못하는 것은 아닌지...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홀트 가를 따돌리고 빈에 도착해서 모차르트 하우스를 견학하다가 모차르트의 누나인 난네를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일기가 모차르트 하우스에 있는 자료실에 있다고 해서 가보았는데 누군가 그 일기를 훔쳤다는 소식만 들었다. 그 일기가 도난당했다는 것은 그것에 아주 중요한 단서가 있을 것이라는 반증이 되기에 그 일기를 다시 훔치기로 했다. 바로 세계적인 스타 조나 위저드에게~.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의 오페어 보모인 넬리 언니의 도덕성이다. 코걸이나 하고 다니는 행색 같지 않게 반듯한 도덕성을 가진 넬리는 아이들이 도둑질을 한다는 것이 못마땅했지만,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그 아이들에게 남은 선택이 이것 밖에는 없다는 인정하고 마지못해 허락해 주었다. 처음에는 돈을 준다는 말에 마지못해 따라왔던 것이 무색하게 이제는 이 모험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인물을 되어버린 넬리 보모... 2권에서는 그녀도 아이들의 신변을 걱정하고 지략을 이용해 아이들이 단서를 찾는데 힘을 쏟아주는 모습을 보인다. 어쩌면 넬리의 성격이 급반전된 것은 이 『39 클루스 2』의 저자가 『39 클루스 1』의 저자랑 다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39 클루스 1』을 쓴 릭 라이어던이 전체 구성과 1권을 쓰고 6명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나머지 아홉 권을 나누어쓴다는 것 때문에 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시리즈는 그래서 더욱 흥미진진하다. 특히 『39 클루스 1』에서 어딘지 모르게 산만함을 느꼈던 나로선 『39 클루스 2』의 솔직담백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내용 구성이 상당히 맘에 들었다. 순전히 내 기분상의 문제일런지도 모르겠지만 훨씬 인물 간의 유대감이 끈끈하게 느껴지는 것이 각 인물이 살아있게 느껴진다고 해야 할지, 각기 개성이 넘친다고 해야 할지... 하여튼 그런 느낌을 받았다. 워낙에 주인공인 에이미와 댄은 톡톡 튀는 성격을 보여주었지만, 경쟁자 중 이안과 나탈리 남매는 『39 클루스 2』에서 훨씬 인간다운 모습을 보인다. 어린 아이들이 총을 들고 설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색하지 않은가 말이다. 하지만 나름 부여해준 그들의 성격적인 결함 덕분에 훨씬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여러 사건 끝에 훔친 난네를의 일기는 누군가 이미 중요한 단서 부분을 잘라갔단 사실만 알게 되었다. 그렇게 단서의 진전이 없을 무렵, 조나 위저드를 미행하다가 아주 중요한 장소를 방문하였다. 바로 야누스 파의 지하조직에 가게 된 것!! 『39 클루스 1』에선 이안과 나탈리의 분파인 루시안 파에 다녀왔다면 이번에는 야누스 파의 거대한 세력을 볼 수 있었다. 야누스 파는 예술 방면에서 큰 업적을 남겨왔기에 모차르트도 이 분파의 대가인 것이다. 사실 에이미와 댄의 분파가 어디인지 가장 궁금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정말 정말 중요한 단서인데,,, 아직은 현재 나온 이야기만으론 에이미와 댄의 분파를 추리하기가 너무 어렵다. 적어도 다른 두 가지의 분파도 나와야 어느 정도 추리를 해볼 수 있을 건데... 원서로는 7권까지 나왔다고 하니 어느 정도 추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정말 궁금하다. 그런데 이 부분만 보면 『해리 포터』시리즈에서 아이들이 성향에 따라 네 기숙사로 나뉘는 것이랑 비슷한 것 같아 재미있다.

 

여러 모험 끝에 또 한 번 단서를 가장 먼저 찾을 수 있었다. 강인한 체력으로 무장한 홀트 가와 돈, 유명세로 무장한 위저드 가, 악의와 막강한 부로 무장한 카브라 가, 그 외에도 지략에 뛰어난 발명가와 권모술수에 뛰어난 스파이까지 있으니 에이미와 댄 남매가 가장 약하고 부족한 듯 보이지만 막상 대보면 그렇지 않다. 오히려 탐욕과 속임수를 이용해 에이미와 댄의 뒤통수를 치려고 하는 사람들 덕분에 에이미와 댄 남매가 훨씬 빠르고 안전하게 단서에 도달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다음은 일본이니, 얼마나 또 재미있을지 기대된다. 가자~! 일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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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만나는 영어성경 : 신약편
문단열 지음 / 타임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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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만나는 영어성경』이라~ 성경을 열심히 읽고 있는 요즘이라, 그리고 때가 영어공부도 같이 해야 하는 때인지라 이 책을 본 순간 “옳다구나~!” 했었다. 성경을 읽으면서 항상 느꼈던 것 중 하나가 한글성경으론 모호하게 파악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었기에 더욱 반가웠고, 영어공부를 해야 한다고 노래를 부르면서도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던 이 게으름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혹했던 것이다. 그리고 아직 구약을 영어성경으로 읽을 수준은 아니기에 신약으로 시작하면 좋겠다 싶었다. 이렇게 내심 기대를 잔뜩하고선 택배로 받았었는데.... 아니,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처음에 신약 전체를 영어성경으로 다 실어놓고 영어구절까지 설명해놓는다고 하면 책이 얼마나 두꺼워질지 상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솔직히 그것이 너무 버거운 일이었기에 이렇게 덥썩 보고싶단 생각을 품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렇게 한 구절씩만 나와있는 줄은 몰랐다. 그래도 조금 많이 실렸기를 기대했는데... 그러니까 신약에서, 중요하지 않은 말씀은 하나도 없지만, 그 중에서 많이 읽혔던 구절을 모아서 영어성경을 실어놓고 그에 대한 해석과 신앙적인 실마리도 같이 곁들이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영어성경이라고 하기보단 차라리 영어 Q.T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 만큼 간략한 영어구문 해석과 생각할거리가 잘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포켓형식으로, 양장본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출퇴근길에 보기에도 아주 좋다.

 

출퇴근길에도 보고 집에서 모르는 단어 찾아가면서 보기도 하는 식으로 재미있게 봤다. 순간 다시 생각해보니 이렇게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이 내 영어성경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 내게 쏙 맞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집에도 고3 때 선물받은 NIV 성경이 있긴 한데 완전히 영어만 나와있는 거라 읽으라치면 영어에 대한 거부감만 심해져 오히려 더 안 보게 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포켓용 영어성경을 보니까 영어가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그리 어렵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몇 번 보고 나서 집에 있는 영어성경을 들여다 보니, 진짜 어렵지 않았다. 그러니 앞으로 성경을 읽다가 다소 모호한 표현이 있을 때면 멀리 가서 찾을 게 아니라 집에 있는 영어성경을 참고해서 읽을 수 있을 성 싶다. 나로선 이 이상 큰 행운이 없다.

 

또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가시게 한 것 말고도 좋았던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문단열 선생님의 성경 해석이다. 이름은 많이 들었어도 잘은 몰랐던 문단열 선생님이 신학 공부도 하셨다는 이야기를 서문을 통해 알게 된 순간, 진짜 친근하게 느껴졌다. 단지 영어만 잘 하는 사람이 낸 책이 아니라 신학적인 기초도 갖춘 사람이 썼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고 신앙생활을 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을 수 있었거라 여겼기 때문이다. 가끔 익숙한 성경구절을 매번 보게 되면 행간에 숨겨진 이면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할 때도 있고, 당연히 품어야 할 의문도 품지 못할 때가 있는데 내가 이제껏 생각해왔던 고리타분한 생각을 이 책의 저자 문단열 선생님은 명쾌하게 설명해주신다. 문단열 선생님이 쓰신 글을 가만히 읽어만 가도 성경을 보는 눈이 새로워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많이 생각해보게 했던 구절이다. 마태복음 5장 22절 말씀,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너무나 가까이 있다고 해서 함부로 행동하게 되는 사람이 형제이고 또한 부모님이다. 부모님께 공경하고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순리적이고 이치에 맞는 일일진데 이 땅의 세력을 잡고 있는 자는 그런 순리를 거스르는 것을 즐거워하는 터라 내 맘이 내 맘 같지 않다. 입을 벌려 말을 하고 있는 순간에도 ‘내가 왜 이러지?’ 할 때가 있으니... 이번 주는 형제에게 노하게 되는 내 안의 죄성에 대해 묵상하면서 많이 싸웠던 시간이었다. 지금도 완전히 회복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내 안의 나를 버리고 죽이는 시간을 통해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싸워야 할 일이지만, 끝내 주 안에서 승리할 것을 믿는다. 
 

뒷부분에는 유명한 말씀이 있는 부분은 다 나오기도 하는데, 그 유명한 마태복음 5장 1절에서 8절까지의 말씀, 산상수훈의 처음에 나오는 팔복에 관한 말씀과 고린도전서 13장 4절에서 13절까지의 말씀, 사랑장에 대한 말씀이 있다. 얼마 전 교회 목장별 성경공부 중에 팔복에 대한 말씀을 했던 기억이 있는지라 더욱 꼼꼼히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모르는 단어도 가끔 나왔지만 전체적인 뜻을 그냥 해석이 되는 놀라운 은혜(?)를 받고 내심 감동했었다. 이렇게 영어구문으로 보고 해석된 한글성경도 보고 하니까 훨씬 더 꼼꼼하게 읽힌다. 한글로는 어려운 ‘긍휼’이란 단어나 쉽게 파악이 되지 않는 ‘은유’라는 단어도 곰곰히 생각해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 뒷장을 넘기면 한 구절씩 따로 떼어내서 설명을 해주니까 부족한 2%까지 확실히 잡을 수 있다. 역시 이 책은 선택하길 잘 한 듯 싶다.

구약편도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이번 주는 출애굽기부터 여호수아까지 읽고 있는데 확실히 한 번에 읽으니 재미가 넘친다. 토요일까지 해서 역대기상하까지 읽을 건데, 이렇게 읽고나면 다음 번 구약편을 읽을 때도 쏙쏙 들어오겠지? 흠흠,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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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윈드 North Wind
데이비드 디길리오 지음, 최준휘 옮김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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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빙하기에서 생존하라!!

 

영화 「투모로우」에서 빙하가 녹아서 해수면의 급작스레 낮아지는 온도 때문에 거대한 빙하기가 온다는 가상 시나리오를 본 적이 있다. 아마도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을, 끔찍하고도 끔찍한 시나리오인데, 이 그래픽 노블이 바로 그런 내용을 담고 있다. 끔찍할 정도로 추운 빙하기에서 새로운 권력을 잡을 자는 화석연료를 가진 자 뿐. 게다가 지성의 보고인 책은 이제 불을 피울 연료로밖에 쓰이지 않는다. 수천 년 동안 전해내려왔던 인류의 값진 유산이 그렇게 한낱 불을 피우는데 사용되어 연기로 변해가니, 인류에게 더 이상의 발전이 있을 수 있을까. 그런 권력자 밑에서 잔인하게 짓밟힘을 당하고 심지어 한 난민족들이 싸그리 멸족되기까지 하는 만행이 벌어지기까지 한다. 힘이 없으면 죽을 뿐. 지성인들이라고 자부하는 21세기에도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는데 국가조차 사라진 새로운 빙하기에서는 당연히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그럴 때 구원을 바라는 사람이 생기게 되고, 그런 부름에 답하듯이 불현듯 한 영웅이 등장한다!! 로스트 앤젤레스의 추방된 난민, 조에 의해 싸그리 사라진 줄 알았던 부족의 마지막 생존자, 팩~!!!

 

폭군 도살장을 운영하는 조는 자신들의 지배력에 놓이지 않은 추방자들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었다. 당연히 난방을 위한 연료를 구할 텐데 전선 따위나 사가는 그들이 수상쩍은 것!! 난방 연료를 파는 대신에 복종을 요구하는 조이기에 추방자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들의 심기를 거스른 부족은 유일한 생존자 팩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전멸을 당하고... 팩은 구원자를 만난다. 바로 자신이 구원자가 되도록 해줄 스승을...! 그 스승에게서 불칼을 다루는 방법과 다른 무기 제원, 사용법을 전수받는 동안에 팩은 어른이 되어 갔다. 어머니를 지키지도 못했던 그 쓸모없는 어린 아이에서 어른이 되고 스승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죽음을 맞는다. 스승이 돌아가신 후, 서부 지역,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던 조가 있는 곳으로 팩은 들어간다. 마지막 싸움을 위해서....

 

로스트 앤젤레스에 숨어들어갔던 팩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그들의 무리에서 그만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 그의 친구인 스카일라와 그녀의 아버지 멀리건도 살아있었던 것. 게다가 스카일라는 기억을 잃고 조를 아버지라고 생각했던 것.... 팩은 목표를 바꿔 조를 죽이고 스카일라와 멀리건을 빼내오기로 했다. 그러나 몇 가지 무기를 가지고 조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 그의 세계는 더욱 공고히 다져져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을 연료를 가지고 위협하고 다스리고 억압했던 그이기에 아마도 팩의 도전은 허무맹랑할지도 모르겠다. 과연....

 

세상이 흉흉하고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영웅을 기다린다. 과거에 등장했던 현란한 미사여구로 표현할 수 있는 많은 영웅들처럼은 아니지만, 우리 시대에도 영웅은 존재한다. 그 모습이 과거 때처럼 강렬하고 천부적이지는 않을지 몰라도 영웅은 영웅이다. 스포츠 영웅, 연예인 영웅, 정치인 영웅.... 그런데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 오로지 추위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만이 지상 최대의 목적인 새로운 빙하기에선 어떤 영웅을 기다려야 할까. 어떤 영웅이 나타나줘야 할까. 팩이 과연 그런 영웅축에 들어갈 수나 있을까. 아직 험난한 삶은 그대로인데.... 그래픽노블은 이번에 처음 본다. 그림 속에 함축된 내용이나 숨겨진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도 힘들었고 그림체에 익숙해지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느낄 순 있었다. 팩의 강인함을, 그의 분노가 점차적으로 숭고해지는 과정을, 스카일라에게까지 전해진 그 정신을.... 그리고 앞으로 한 세대를 넘어 그 정신이 이어져갈 것임을 말이다. 그렇다면 인류의 숭고한 목적은 다한 것이 아닌가. 그 시대가 어떻든 다음 세대로 그 숭고함을 전해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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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대여, 880만원을 꿈꿔라! -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현실의 반전
한경아 지음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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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대여, 880만원을 꿈꿔라!!

 

과연 요즘 2-30대들에게 880만원을 꿈꾸라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중장년층 어른들이 있을까. 비정규직으로, 인턴제로 2-30대의 노동력이나 착취하는 세대들이 과연 그런 말을 할 자격이나 있을까. 대학만 나오면 바로 대기업에 취직할 수 있었던 그 세대들에겐 2-30대들은 보살펴주어야 할 세대가 아니라 빼앗아갈 세대로밖에는 보이지 않을 테니까. 베풀어본 적 없고 당연히 주어진 것을 받아먹고만 자라서 그런가, 아직 보호해주어야 할 우리들을 강탈해버리기에 바쁜 그들이다. 한 달 월급이 88만원 밖에 안 된다고 해서 붙여진 오명, 88세대! 그런 이름도 우리가 원해서 붙여진 것은 아니다, 분명!! 어린 시절 우리들에게 분명 꿈을 가지라고 했던 그들이 맞던가. 꿈을 꿀 수 없게 이리저리 막아버려놓고서 꿈이 없다고 타박, 좋은 대학 나오지 못했다고 타박, 높은 토익점수를 가지지 못했다고 타박... 그네들은 좋은 학벌에, 좋은 꿈에, 좋은 토익점수를 가지고서 입사했던가.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고 하더니만, 딱 그 짝이다. 아무런 소용도, 쓸모도 없으면서도 보기에만 그럴싸하게 높은 토익점수를 요구하면서 뻔뻔하게 월급으로 100만원만 제시하는 그들은 이 사회에서 2-30대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희망도 주지 못한다. 아니, 오히려 목을 점점 죄어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좋은 학벌도, 좋은 성적도, 좋은 토익 점수도 없는 우리는, 아니 나는 이런 세상에서 낙오된 채로 빌빌거리면서 살아야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다. 그저 이렇게 매몰되어 사라져버려야 하는 것인지, 그저 이대로 하고 싶은 것을 이루지 못한 채로 끝나버려야 하는 것인지를 말이다. 만약 사회가 우리의 자격이 좋지 못하다고 퇴짜를 놓는다면 그네들의 심사가 필요없는 곳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 보기에는 힘들고, 어렵고, 보잘것없는 일일지라도 누군가의 잣대에 평가당하는 삶이 아니라면 그것만으로도 나름 괜찮은 삶이 아닐까. 세상은 단지 공부 하나로만 평가되는 것은 아니니까. 이렇게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21세기에 오로지 토익 공부만 가지고 평가할 순 없는 세상이니까. 그렇지 아니한가. 괜히 기죽지도 말고, 괜히 주눅들지도 말고, 자신있게 젊음과 패기로 무장한 채 자신만의 세상을 건설해보는 거다. 그 방법 중의 하나로 창업을 하는 것은 어떨까. 사람을 대하는 것도 좋고, 뭔가를 만들어 팔거나 뭔가를 제공할 수 있다면 1인 기업을 운영하는 것도 어렵지는 않은 일이니까.

 

요즘 TV에서도 심심찮게 들려오는 소리가 ‘1인 사장’이다. 자신 혼자 가게나 노점을 꾸려가면서, 그것도 아니면 프리랜서로 다니면서 돈을 한 달에 500만원 이상 벌어들이는 사람들이 더러 더러 보인다. 그들의 공통점은 젊다는 것!!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는 말처럼, 젊음을 무기로 노점에서, 발품을 팔아가면서 구슬땀을 흘리는 그들이 있다. 수제 소시지를 직접 보여주면서 파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컴퓨터를 청소해주는 프리랜서도 있다. 조그만 수레에 연결한 오토바이 안에서 와인바를 경험하게 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뚱뚱한 모델을 내세워서 빅 사이즈 쇼핑몰을 운영하기도 한다. 남과 다른 차별성을 내세울 수만 있다면, 조금 참신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다면, 남들보다 더 먼저 움직이고 더 늦게 잠에 들 각오만 되어 있다면 자신의 창업도 그리 먼 이야기는 아니다. 이 소설에서는 유식과 아란이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공원에서 반값 조각케이크도 팔고, 원하는 디자인대로 리폼해주는 수선 옷가게를 시작했다. 민망하니까 공원에서 같이 열기로 했던 것이 서로에게 더 좋은 이익이 될 수 있었기에 그들의 나중은 창대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가 마냥 소설 속의 이야기만으로 치부해버릴 수 없는 것은 유식과 아란이 창업을 하기까지 했던 많은 고민들이 이 땅의 88세대들의 갖는 그러한 고민과 전혀 다를 바가 없었기에, 처음부터 유식과 아란이 높은 학벌에, 높은 자격요건을 갖추었던 전국 3%안에 드는 인재가 아니였기에 그네들의 성공스토리가 우리네 가슴이 잔잔히 전해오는지도 모르겠다.

 

유식과 아란이가 할 수 있었다면, 나라도 못할 법은 없지 않은가. 도전해보는거다, 아직 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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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 상영의 손님상 차리기 - 스타일리시 손님 초대요리
김노다 지음 / 리스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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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 요리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아름답고 센스 만점인 책이다. 아무래도 요리가 주된 책이 아니라 ‘손님상’ 차리는 데 그 목적이 있는 책이다 보니까 산뜻하고 세련되고 아이디어가 샘솟는 내용이 많다. 요즘에는 파티가 대세인 때여서 그런지라 ‘손님상’ 을 차려놓은 사진이 대부분 파티 수준으로 보인다. 앗~ 이거 ‘손님상’ 맞냐? 나도 이렇게 해야 하는 거야? 요리사 남편과 푸드스타일리스트 아내가 뭉치니, 이런 작품인 책이 나올 수 있나보다. 요리가 취미인 언니가 옆에서 군침까지 흘리고 있으니...

 

손님상을 차리기에 앞서 미리 준비할 것도 있다. 물론 요리의 재료가 되는 것들도 사야하지만, 분위기를 있게 만들어줄 네임카드라던가 양초나 그릇 종류도 비슷한 모양으로 구비해놓는 것이 좋다고 미리 언질해준다. 그럼, 본격적인 요리의 세계로 들어가볼까?

 



 

가장 처음에는 애피타이저부터 시작한다. 한 번도 집에 손님을 모실 때 애피타이저를 따로 만들어낸 적은 없지만, 정말 애피타이저까지 완벽히 준비해놓으면 친한 친구들만 모인 자리에서도 왠지 모르게 격식이 있어보이지 않을까 싶다. 애피타이저는 메인요리 전에 가볍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로 준비하면 좋은데, 이왕이면 모양이나 컬러가 화사해 파티의 흥을 돋울 수 있는 것이라면 금상첨화이다. 예를 들어, [수삼 유자초무침]이나 [미소 두부 샐러드]처럼 색감도 화사하고 모양도 앙증맞으면 먹으면서도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 파티를 흥겹게 만들어줄 것이다. 특히나 수삼은 어른들이 좋아하실 것 같고, 앙증맞게 모양을 낼 수 있는 세라클로 찍어내어 일본 된장으로 간을 내면 친구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다.

 



 

그 다음은 메인요리이다. 대부분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요리로 준비하는 것이 좋은데 손님에 따라 한식이나 양식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차려보는 것이 좋다. 이 부분을 보면서 정말 신기했던 것은 미리 만들어진 요리에다가 몇 가지 첨가물을 넣거나 소스를 다양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이다. 족발하면 그저 시켜먹는 것이라고만 생각해서 손님상에 올린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거기에다가 파와 부추랑 같이 먹을 수 있게 썰어놓고 소스 하나만 곁들이니까 깔끔한 메인요리가 된다는 것이 정말 색달랐다. 그게 바로 [머스터드소스 족발 샐러드]가 되는 것이다. 또 [쇠고기 채끝 카르파초]는 몇 번 석쇠에 굽기만 하면 되고 별다르게 할 게 없어서 있어보이는 요리인데도 손이 안 간다.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덩어리로 된 삼겹살을 달군 팬에 겉만 노릇하게 익히고 속은 전자렌즈로 익히는 방법으로 조리를 한 다음에 보기 좋게 썰어내면 그것도 훌륭한 메인요리가 될 수 있다니, 정말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것이 [삼겹살구이 찜]이다!! 

 



 

그 이후엔 핑거푸드라고 해서, 스탠딩 파티나 여럿이 함께 하는 파티일 때 많이 내는 요리가 있다.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있게 만든 음식이니까 간편하기도 하고 색달라서 기발한 요리가 되겠다. 삼겹살을 마늘종과 도라지에 말아서 튀긴 [삼겹살 롤 튀김]과 타르트 틀에다가 다진 쇠고기 등과 쭈꾸미를 넣어 구운 [쭈꾸미 타르트], 굴과 조개를 넣어서 장떡 반죽해서 부친 [굴 조개 장떡], 파인애플을 브랜드를 넣어 구워서 휘핑크림을 찍어주는 [파인애플 버터구이]도 있으니 마음대로 골라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가 있는데, 이것은 전체적인 손님상의 맛을 마무리한다 생각하는 것이 좋다. 매운 음식이 주였다면 달콤하게 준비하고 단 음식이 주였다면 깔끔하게 준비하는 것이 균형에 맞다. 그래서 야심차게 준비한 것이 초콜릿에다가 치즈를 넣어서 굳힌 [치즈 초콜릿]이 있고, 연근과 감자를 튀기고 새우를 볶아서 분위기있게 낸 [연근 감자침과 새우볶음]도 아름다우며,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일본식 생과자인 [유자 마 카르캉]도 있다. 완전 모양도 예술이라서 먹기에 아까울 정도이니까, 살금살금 먹는 것이 좋다. 이렇게만 하면 완벽한 초대가 될 텐데... 이젠 음식솜씨만 키우면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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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0-02-10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