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작가 해롤드 에반스가 발표한 독서광 미국 대통령 중의 한 사람으로 뽑힌 링컨!
미국의 라이딩스-매기버 대통령 여론 조사팀의 평가에서 당당하게 종합 1위로 뽑힌 링컨!!
(지도력 2위, 업적 및 위기관리 능력 1위, 정치력 2위, 인사관리 3위, 성격 및 도덕성 1위)
1979년 미국에서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인물에 대한 여론 조사에서 예수님이 1위였었는데 당당하게 2위로 뽑힌 링컨!!!
미국의 흑인들의 아버지였던 링컨, 겸손함의 대명사였던 링컨,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들었던 링컨!!!!
이렇듯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은 인물인 링컨에 대한 책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나도 그의 책을 이것까지해서 두 세권 봤는데,
이 책에서는 링컨의 정치능력보다는 그의 인간됨됨이, 성격, 신앙에 대해서 집중 조명하고 있다.
비기독교인들이 보기엔 조금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은 우리와 미국과의 문화적 차이로 이해하면 좋을 듯 싶다.
그네들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대서양을 건너 저멀리 신대륙을 개척했던 조상들의 후손이기에,
그네들에게 기독교란 당연한 문화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유교, 불교가 익숙한 것처럼~~
사실 기독교인인 나도 대통령 취임식 때 미국 대통령들이 하나같이 성경구절을 인용했다는 걸 알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다.
링컨뿐만 아니라 조지 워싱턴, 앤드류 존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리처드 닉슨,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조지 H. 부시, 빌 클린턴까지 모두 성경구절을 인용하면서 연설을 했단다. 우와~ 정말 문화가 다르긴 다르구나~~
링컨이 사용했던 구절은 마태복음 7장 1절 말씀으로 역대 대통령의 인용구절 중 가장 짧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p. 73)
링컨에게도 다른 사람의 부족한 점을 놀리거나 꼬집는 못된 버릇이 있긴 했었지만, 이 말씀과 관계된 중요한 경험을 통해 자기의 약점을 고쳤다고 한다.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보다는 이렇게 많은 역경을 통해 성숙한 자야말로 멋진 사람이 아닐까.
또한 이런 마음으로 전쟁을 일으켰던 남부인들에 대해서 비판하지 않았다고 하니, 그는 진정한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이었다.
링컨이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도 수많은 독서를 통해 많은 지식을 쌓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정말 독서의 중요성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 외에도 그는 베껴쓰기도 그렇게 잘했다고 다른 책에서 읽었다.
그렇기에 그의 글씨체가 아주 훌륭해서 멀리서도 대필 좀 해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이 생겼을 정도란다.
그러니 꾸준히 노력하면 무슨 일이든 못할까 싶다.
링컨이라고 하면 쉽게 떠오르는 것이 노예 해방이다. 전임 대통령조차 미합중국의 연방체제를 유지하는 것을 포기해버렸는데 링컨이 취임한 지 한 달 밖에 안 되었을 때 노예해방이라는 화두를 놓고 남부와 북부가 갈라서버렸다. 그러나 끝까지 미합중국의 통일을 놓지 않았던 링컨은 사방에서 공격을 받아야 했다. 노예해방론자들에겐 너무 더디다고, 통일주의자에겐 흑인보단 백인이 더 중요하다고, 급진주의자들에겐 전쟁을 일으킨 남부놈들을 싹 쓸어버려야 한다고~~~ 그러니 그 중심을 잡기가 쉬웠을까.
전에 내가 인간적으로만 생각했을 땐 남북전쟁 중 대통령 선거가 있을 때 링컨이 뜨끔하기도 했겠단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나 이젠 아닌 걸 안다. 인간인 링컨은 자신의 힘을 의지하며 남북전쟁을 막아낸 게 아니었으니까. 자신의 힘으로 노예 해방을 하려고 했던 게 아니었으니까. 그는 그저 하나님만을 붙잡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던 거다.
"우리는 이 엄청난 전쟁의 재앙이 즉각 물러가기를 진심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만약 하나님께서 전쟁을 원하신다면 이 재앙은 계속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260년간에 걸친 노예들의 보답 없는 노역에 의해 축적된 모든 부와 재물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채찍질과 칼로 뽑아낸 피 한 방울 한 방울의 모든 대가가 지불될 때까지 말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심판은 모두 참되고 정당하기 때문입니다."(p. 221)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 당신의 뜻대로 모든 것을 이루어지도록 그렇게 끊임없이 기도하고, 기도하고, 기도했던 것이다.
그러니~ 그가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이가 아니겠는가.
또 그렇게 생각하니, 그가 비극적인 죽음을 당한 것도 이해가 된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그런데 사실은 그는 도구였을 뿐이니, 목표를 달성했으니 그렇게 사라지는 것도 안타까운 일은 아닌 것도 같다.
아직 어리석은 인간의 머리로는 완전히 이해하긴 어렵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