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방샤방, 그녀의 매혹 통장 만들기
유진경 지음 / 세계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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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테크라... 내가 벌써 5년째 직장 생활을 하고 있지만 제테크의 '제'자도 모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엔 엄마가 3년 만기 적금을 부어주셨고 그게 끝나자마자 내 월급은 모두 생활비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 이 얼마나 불쌍한 인생인가...?

그래서 오히려 내가 관리하는 것보다 더 여유롭게 쓰기도 한다. 계획성없이 상황에 맞게 꼭 사야할 게 있으면 (주로 책이지만^^;)

주저없이 저지르는 편이다. 예를 들어, 오늘만 반값!! 하는 책들...ㅋㅋ

그래서 제테크의 기본이라도 알고 싶어 이 이쁜 책을 선택했다...우와~~짱 이뽀 *^^*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샤방샤방' 완존 공주 스타일이다.

작가도 공주병에 걸릴 수도 있을 만큼 완전 이쁘시고, 이 책에 나오는 여주인공이 좀 공주과다. 꿈 많고 쓸 때 확 써버리는...ㅋㅋ

그런 이쁜 공주가 나홀로 독립을 하고나서 친구들을 불러놓고 집들이를 했는데, 거기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다른 친구들은 벌써 이천만원 정도 모아두었다는 사실!!

주인공 주은이는 첫 월급 때 인심 좀 쓴다고 이것저것 사고 두번째 월급 때는 화장품을 질러버려서 빵꾸가 났는데 말이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그녀가 나섰다~~~~~~~~~~~~~~~~~!!

 

그녀가 제일 처음으로 했던 것은 멘토를 찾아나서는 일!!

제테크를 야물딱지게 하고 있는 정희언니를 만나 하소연도 하고 조언을 받기로 했던 것.

그래서 메일로 생애재무설계와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법을 배웠다. 허나, 제테크의 일자무식인 그녀가 무엇을 알겠는가.

일단 할 수 있는 것 하나씩 해갔다. 우선, 재무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다른 건 다 빼고 5년 계획으로 1억원을 모은다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런 다음 재무현황을 표로 만들어두고 지출현황과 이번 달 목표를 세워서 절약하기로 했다.

그 다음 했던 것은 은행 PB센터에 가서 여러 조언을 들었다. 거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주거래 금융기관 담당자를 만들라는 것!!

계속 가서 친해져야 여러 정보를 얻고 제테크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인데 은행 공포증이 있는 나로서는 어려울 듯^^;

어쨌든 그 다음 게 더 솔깃했다. CMA통장을 만들라는 것!! 돈을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4.5%이상이라니...너무 좋았다.

아싸~ 당장 하러 가야지~~그런데다가 일반 통장처럼 편하게 빼고 넣을 수 있다니 정말 좋은 혜택이었다.

CF에서 계속 소개가 되었었는데 그때는 별나라 이야기였는데 이렇게 알기 쉽게 책으로 나오니 히~~

그 다음은 펀드의 세계인데, 와~ 올해 상황을 알기 쉽게 조목조목 정리해주어서 너무 쉬웠다..

그러나 나는 지금 내돈을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넘어가야지...그 외 적금과 보험 그리고 연금까지 소개해주었다.

이렇게까지 해야지 대략 제테크를 한다고 할 수 있는 거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ㅋㅋ

 

그 외 휴가를 싸게 가는 방법 중 신용카드를 만들면 마일리지가 쌓여서 비행기표를 대신 낼 수 있다거나

LG텔레콤을 이용해도 마일리지가 쌓인다는 것, 여러 쿠폰이나 적립금을 이용하는 방법이 나와있었다.

사실 이 정도는 나도 알고 있었는데 소설 속의 주인공은 역시 공주였나보다...ㅋㅋㅋ 아니지, 알기 쉽게 설명해주려고 그렇게 썼겠지?

그러다 전세였던 그녀의 집이 월세로 바뀌어서 남은 목돈을 굴리는 법도 알려주었다.

매달 나가는 월세 15만원 이상 수익을 내야하는 상황에서 ABS채권과 ELS펀드, 인프라펀드까지 가입을 해서 자산을 든든하게 만들었다.

나는 지금 목돈이 없으니 패쓰~

 

마지막으로 지갑의 누수를 막기 위해 수수료가 안 붙는 시간에 돈을 뽑는다든지 연말정산을 잘 받아서 공돈을 챙긴다든지

하는 노하우를 알려주었다. 내가 예전부터 수수료라면 학을 떼면서 돈을 안 찾았기에 이미 알고 있었고

연말정산을 하는 회사에 다니지 않아서 연말정산을 알고 있지만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라 역시 패쓰한다..

 

결론적으로 그녀가 목표했던 것들 중에 5년 계획으로 1억 모은다는 것을 달성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그리고 또 하나, 돈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 애인과 헤어지고

재테크를 업으로 삼은 새로운 애인와의 알콩달콩 러브모드도 나왔는데

이런 로맨스가 책을 읽는데 조미료역할을 해주어서 적잖이 부담스런 제테크 책을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가끔 나도 아는 걸 몰라서 어색하긴 했지만...ㅋㅋㅋㅋ

 

나도 내가 자금을 운용할 수 있을 때 이렇게 해봐야 겠다. 그 때마다 여러 상품은 많이 달라지겠지만

그거야 내가 발품을 뛰면 충분히 알아낼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렇게 차근히 재미있게 제테크의 방법을 알려주니

나처럼 경제맹도 충분히 쉽게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히히~ 그 때가 기다려진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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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 4 - 상아의 제국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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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가 되고 있는 책을 중간부터 만난 탓에 다시 앞부터 읽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시작한 책이, 바로 테메레르 시리즈이다.

나는 원래 연재를 잘 기다리지 못하는 성격이기에 연재물은 만화이든 소설이든 잘 선택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시리즈는 역사물을 가공한 팩션이라는 점에서, 판타지의 성격보다는 역사물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마지막으로 내가 정말 키워보고 싶은 용이 나온다는 점에서 너무 끌렸던 작품이다. 나오미 노빅이 쓴 이 책이 처녀작이라고 하니 그녀의 상상력에, 이야기를 엮어가는 실력에는 정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다.

 

테메레르와 로렌스의 우정은 단순히 비행사가 비행기에게 갖은 애착같은 단순한 것과는 정말 거리가 멀다. 인간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전우애가 바로 이보다 더할까 싶을 정도로 둘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서로의 성장을 부추겨주고 어디까지 성장하는지 지켜봐주고 서로가 품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는..... 아마 반려자가 이렇지 않을까. 약간 삐그덕할 때도 있지만. ^^ 아마도 그렇기에 3권에서 중국용이 누리는 권리를 보며 테메레르가 영국에서도 그런 권리를 가질 수 있게 부탁하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안될 것이 뻔하지만 실제로는 그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겪는 로렌스의 내적갈등이 더 심한 게 아닌가 한다. 역시 4권에서도 로렌스는 테메레르를 사랑하기에 그와 더불어 같은 용인 프랑스용을 구하려 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우리는 같은 인간이 아파하고 죽어가는 걸 보며 눈물을 흘린다. 그것이 바로 인지상정이다. 그런 감정이 인간과 함께 지내며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 속에서 부대끼며 사는 용에게도 있어야 당연한 것이겠지. (만약 용이 있다면^^) 그래서 처음엔 이상적인 것만을 추구했던 테메레르도 점차적으로 무엇이 중요한지 알아가면서 성숙해간다. 이것이 나오미가 말하고 싶어했던 것이었을까...? 어쨌든 단순히 판타지가 아닌 이 소설은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여준다.

 

4권에서는 아프리카의 나라로 떠난다. 상아의 제국이란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용의 자유를 충분히 누리는 중국의 용과 달리, 아프리카의 용은 하나로 단결된 힘이 있다. 그래서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를 아예 독립시키는 데 용들이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현실이 불합리하다고 불평만 하면서 가만히 있는 것과 그것을 어떻게든 힘을 모아서 변화시키는 것이 다름을,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테메레르는 깨달을 수 있었다. 3권에서는 약간의 지식과 이상을 경험한 후, 현실을 무시한 채 이상만을 쫓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4권에서는 현실을 냉정히 보는 법과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수용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욱더 성장한 것이다.

 

5권에서는 테메레르가 또 어떤 깨달음을 얻을지, 5권에서 로렌스는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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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CEO 뒤엔 명품비서가 있다
전성희 지음 / 홍익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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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교시절의 꿈이 바로 비서였다. 로맨스 할리퀸을 즐겨 읽었던 영향 탓에 외국의 비서들은 하나같이 예쁘고 높은 연봉을 받아 좋은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멋있는 솔로를 꿈꾸는 나에게 이상형이었다. 그런데다 항상 사장과 러브러브로 끝나는 결말 때문에, 사장과의 로맨스가 덤으로 따라오는 일석삼조의 직종으로 느껴졌었다. ㅋㅋㅋ 그래서 비서학과를 가고 싶었지만 우리나라의 비서를 바라보는 시선이 암담하다는 충고에, 그리고 당시 이화여대밖에 몰라서 커트라인 땜시 눈물 머금고 돌아섰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럴까. 아직까지도 비서라는, 옆에서 업무 보좌하는 역할이 매력있게 다가온다. 그리고 가끔씩 그런 이야길 하면 지인들이 내게 그런 데 소질있다는 얘기도 가끔 듣곤 한다.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 옆에서라면 지구 끝까지라도 따라가서 보좌할 텐데. ㅋㅋ

 

그래서 비서의 대모격이라는 전성희 님의 책을 보았을 때 눈이 번쩍 띄였다. 엥~ 이제야 비서라는 직종이 제대로 대우를 받는구나 하는 반가움에 냉큼 든 이 책은 29년 동안 비서직을 하면서 겪었던 여러 우여곡절과 노하우가 담긴 비서학의 교본이다. ㅋ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 여자비서를 바라보는 시선이 과거와 그다지 달라진 게 없다니 비서가 제대로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멀고도 먼 길을 걸어가야 할 듯 싶다.

 

29년 동안 그녀가 실천해온 노하우가 담겨서 그런지 하나같이 힘차고 강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경구로 이루어져 있다.

 

엉덩이는 가볍게, 입은 무겁게

업무를 장악하고 자신감을 챙겨라

커피 심부름조차 즐겨라

아침형 인간이 성공한다

자기주장은 밝히되 결정은 CEO에게 맡겨라

 

등등...그녀가 직접 실천했기에 자신있게 알려주는 것이 태반이다. 여기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커피 심부름이다.

나는 비서가 '사무실의 꽃'이란 생각은 하지 않지만 누가 나에게 '꽃'이라고 불러주면 아주 기분이 좋을 것 같다. ㅋㅋ

그래서 비서를 비하하는 발언에는 별로 구애받지 않고 커피 심부름도 즐기면서 할 수 있지만, 내가 인상깊었던 것은 오시는 손님마다 커피 기호를 다 체크해두고 다시 오실 때 그렇게 타간다는 것이다. 정말 비서 하나 잘 두면 열 사원 안 부러울 것 같다. 이렇게 맞이하는 기업을 어느 누가 싫어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아마 대성기업이 잘 나갔던 그 이면에는 전성희 님의 공로가 반은 먹고 들어가지 않을까. 거래를 성사하는 자리에서 중요한 것이 실력이겠지만 어쩌면 사람은 실력보다는 좋은 인상, 좋은 호의에 더 감동을 받는다. 그런 감동을 비서가 준다면 계약하는 자리에 어느 누가 오지 않을까 말이다. ㅎㅎ

그리고 하나 더, CEO의 점심 메뉴를 보고 느끼한지, 심심한지를 고려해 오전 오후에 내갈 차를 다르게 준비한다고 하니 정말 그런 섬세한 보살핌을 나도 받고 싶다.....ㅋㅋ 그러니까 그녀가 29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비서의 대모 자리를 차지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의 대상 독자가 좀 모호하다는 점이다. 비서직을 꿈꾸며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읽힐 것인지, 아니면 현재 비서직을 마지못해 하고 있는 사람에게 읽힐 것인지, 아니면 비서직을 더욱 잘할 수 있게 노하우를 전수해줄 것인지, 아니면 그냥 비서랑은 관계없는 사람에게 이런 직업도 있다는 것을 소개해 준 것인지를 분명히 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 왜냐....나는 일반 독자이지만 비서직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비서직을 더 잘할 수 있게 노하우를 소개해주었으면 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나온 책도 너무 좋지만 중간에 표나 그림으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하는 말이다. 그러니 다음 책은 더욱 더 실한 노하우를 전수해주길 바란다. 비서의 대모로서 우리나라 비서의 역량을 키우는 데 한 몫 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게 내 바람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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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아이들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로버트 스윈델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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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제까지 내가 보았던 청소년소설 - 난 상당히 청소년소설을 좋아한다^^ - 중에서 단연 스릴 만점인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내가 스릴러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성향이 어느 정도 반영된 평가이기는 하지만^^a

어쨌거나 이 책은 여타의 청소년소설 같이 학창시절에 일어난 이야기는 아니다. 주인공이 노숙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말하자면 노숙일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아이가 거리에서 살면서 생각하고 느끼는 과정이 아주 평범하게 나열되어 있다.

그런데 이 책이 다른 청소년소설과는 다르게 스릴감이 느껴졌던 이유는 아무래도 범인과 주인공의 이야기가 교차되어있는 소설방식 때문일거다. 처음 몇장을 읽을 때만해도 [근무 일지1], [근무 일지2]라고 적혀 있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다. 그런데 점차 읽다보니가 거리의 아이인 링크의 이야기와 그런 그들을 사라지게 하는 쉘터('쉼터'라는 뜻이란다...어떤 정신상태를 가지고 있는지 알만 하지 않은가...^^;)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나타나고 그것을 표시해주는 종이 디자인도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우와~ 그런 센스를 발휘해주시다니, 출판사의 이름처럼 역시 센스가 넘쳐부러~

 

그렇게 감을 익히고 나니 뒷내용이 알고 싶어 조바심이 났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책은 한번에 쭉~ 읽어내려가지 못하고 이러저러한 사정이 있어 끊어읽기를 했는데, - 여간해서는 끊어읽기를 하지 않는 나로선 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연결이 자연스러웠다. 아무래도 복잡한 플롯이 있거나 등장인물이 방대하거나 하질 않아서 그런 거지만, 나로선 너무 좋았다. 주요등장인물은 딱 네 명이다. 첫째로 주인공 링크, 그를 거리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는 친구 진저, 그런 그들을 호시탐탐 노리는 연쇄살인범 쉘터, 그리고 링크의 첫사랑 게일....

 

다들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온 아이들이다. 쉘터 빼곤^^ (이 눈웃음의 의미는 '양해') 그런 아이들은 정부의 보조를 받지 못한다. 왜냐 자발적으로 나왔으니까.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새아빠가 눈만 마주치기만 하면 못쓸 놈이라느니 버러지 같다느니 부모나 누나의 등골을 뽑아먹는 놈이니 여러 잔소릴 입에 달고 사는데... 이런 정신적인 학대를 견딜 수 있는 아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 그것도 겨우 열네 살 밖에 안된 녀석이 말이다. 그런 그에게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어떤 것을 선택할 수 있었을까. 자식이 부모를 선택할 수 없는 것은 맞는 말이다. 그러니 그런 새아빠를 막아줄 수 있을 정도로 강인하지 못한 어머니를 둔 링크는 더이상의 선택이 없을 수 밖에. 그런데 그런 그가 갈 곳이란 과연...............?

 

노숙생활을 하면 제대로 먹기도 자지 못할 거라고 생각들 한다. 그리고 씻는 거야 사치겠지. 하지만 정말 그 누구가 1월의 도시에서 길바닥에 자는 것을 상상할 수나 있을까. 지하철을 탈 일이 없는 나는 일년에 거의 몇 번 못보지만 지하철로 통학이든 통근이든 아니면 밖에 나갈 때 한번쯤은 다 봤을 것이다. 지하차도에 웅크려 자고 있는 노숙자를 말이다. 차가운 타일 위를 신문지나 박스만 깔고 떨면서 자는 삶이란 과연 어떤 걸까? 링크가 말하길, 잠도 제대로 못자는 삶이라고 한다. 그나마 한국은 지하차도라도 있지만 런던에 있는 링크는 가게가 문 닫을 때까지 거리를 배회하다가 문을 닫으면 오목하게 들어가있는 장소를 잽싸게 차지해서 눈을 좀 붙이는데 가방을 차지하려고 칼을 꽂고 달아나는 치도 있고 자리를 뺏으러 다가오는 치도 있기에 절대 깊게 잘 수 없다더라. 그리고 차가운 시멘바닥에 누우면 온몸 여기저기가 다 멍이 든다니...그런 고통을 이해할 수나 있을까.

 

아, 그리고 추위와의 싸움, 침대에서라도,

찬 발로 잠을 청한 경험이 있다면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 거다.

발이 따뜻하지 않으면 금방 잠에서 깨고 만다. 여기까지는 그저 몇 가지 골칫거리에 불과하다.

굶주림으로 생긴 위경련, 감기로 인한 두통, 치통, 벼룩과 이 얘기는 말도 꺼내지 않았다.

향수병, 우울증, 절망감은 말해 본들 무엇할까? 그런 처지에 불가능한 일인 줄 뻔히 알면서 여자 친구를 마라는 마음은 또 어떤가.

사회에서 버림받은 자가 되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사실상 일상적인 활동에서 완전히 제외되어 버린, 존재 자체가 무시되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느끼는 기분이 어떨지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p. 70)

 

우와~ 노숙이라는 게 밖에서 자는 것이라고만, 아주 단순하게만 생각했던 내가 아주 부끄러울 지경이다.

그것이 사회에서 아예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것이라니... 아, 그런 거였구나!

한번도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 전혀 없었다.

 

런던에 있는 링크의 상황은 우리나라의 청소년들과는 조금 상황이 다를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빈곤 때문에 아이들이 가출을 하게 되는 것만은 맞다. 링크가 학대당할 때 돈이 있었다면 어머니는 새아빠를 쫓아냈을 거다. 하지만 그 무엇도 해줄 수가 없기에 자신만 살려고 아이를 버린 것이지... 이렇게 말하면 정말 매정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어른이란 그렇게 잔인한 거다. 자기가 낳은 자식조차 내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가차없이 버려지는... 아닌가?

 

TV에서 가출청소년에 대해서 보도한 것을 보았을 땐 좀 생각없다 여겼었다. 세상이 얼마나 힘든 곳인데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집을 뛰쳐나갈 수가 있냐고. 가출해서 혼숙하면서 단란주점에서 돈을 벌거나, 아니면 아예 지하차도 같은 데서 잠을 청하는 그 아이들을 보면서 무섭다~ 생각했다. 치, 그 아이들이 나한테 무슨 해코지를 했다고 무서워하긴...

 

그런데 그 아이들도 링크처럼 많은 생각을 하고 견디기가 어려우니까 뛰쳐나왔겠지. 밖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모르고 현실의 모습만 보니까. 그런데 그것이 그 아이들만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이가 견디는 것을 어려워한다고, 참을 줄 모른다고, 집이 가난하면 분수껏 살아야하는데 탐내하기만 한다고 혼낼 수 있을까. 그걸 누구에게 보고 배운 걸까. 엄마, 아빠, 아닌가. 그런데 거의 대부분이 편모나 편부 가정에서 자라났기에 알차고 따뜻한 가정교육을 받지 못했던 것만큼은 분명한 걸거다. 그렇다고 그 아이들의 부모가 그렇게 만들고 싶어하지는 않았으니. 자기 자식들이 잘못 자라길 바라지는 않았을테니. 잘못은 누구에게 있는 걸까.....?

 

여기서 잘잘못을 가리자는 것은 아니다. 그런 잘못이 어디에서 있었는지가 확인되면 그 부분을 잡아나가면 되니까 그런거다. 그런데 보니까 가해자는 참 모호한데 피해자는 분명하니...... 이 문제를 어디서부터 잡아나가야 될지 참...

 

나는 희망한다.

루이즈와 개빈이 기사를 쓸 때, 진실을 담아줄 것을 희망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기사를 읽기를 바란다.

사람들이 편견을 벗고 진실을 바라보기를 희망하며,

조금이나마 현실을 제대로 알게 되는 시발점이 될 수만 있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 난 그저 내가 아직 이곳에 있을 때,

희망하는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p.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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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ssing of the Rainbow - 무지개 원리 영문판
차동엽 지음, 김복태 그림 / 동이(위즈앤비즈)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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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인기를 끌었던 <무지개 원리>, 이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거라 생각하지만

못된 청개구리 심보를 가진 나답게 나는 아직꺼정 이 책을 읽어보지 못하였다.

그러던 차에 한국판 자기계발서인 이 책이 수출하게 되어 영문판이 나왔다는 게 아닌가.

이제서야 못된 청개구리 심보를 버리고 부랴부랴 이 책을 잡아버렸다.

 

사실 영어라면 멀리 돌아가기를 마다 하지 않는 내가 영문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을 선택한다는 것은

영어를 어느 정도 하는 유능한 다른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과는 정말 천지차이다!!

한 챕터 한 챕터를 해석하는 것이 정말 대학 논문을 쓰는 것 보다도 더 어렵게 어렵게 이해한 것을 누가 알리.

그래도 오랜만에 영어로 된 글을 읽어보자니 대학 때 끙끙거렸던 것이 살폿 생각나면서 좋은 추억이 되었다.

새삼 모르는 단어가 많아졌다는 자책과 함께^^;

 

그런데 영문판을 보면서 수월했던 점은,

간간히 들어주는 예화가 내가 알던 예화였기에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귀여운 삽화의 도움도 무시할 수 없었다. ㅋㅋㅋ

사공을 무시하는 학자 이야기, 독수리가 새끼를 키울 때 절벽에 던진다는 이야기...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사자였던 거 같은데...? 아무려면 어떠냐...ㅋㅋ)

 

듣기로는 <무지개 원리>스마트 버전이 이 책이랑 같다고 하던데

한글판도 소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메아리친다~~~한~글~판~내~놔~

어쨌든 내 나름대로 이해한 바를 읊어보자면,

 

사람은 무엇을 하든 세 가지를 열심히 해야한단다...

With All Your Strength   힘을 다하여

With All Your Heart   마음을 다하여

With All Your Soul   영혼을 다하여

 

이 중에 각각 두개씩 들어가 있는 일곱 가지 원리가 있는데

Think Positively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Scatter the Seed of Wisdom            지혜의 씨앗을 뿌려라

Nurture a Dream                         꿈을 키워라

Believe in Achieving                    성공을 믿어라

Discipline Your Language               말을 훈련하라

Discipline Your Habits                  습관을 길들이라

Never Give up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이것이다....사실 어찌보면 너무 뻔하다...

내가 영어로 너무 힘들지 않게 해석할 수 있었던 것도 어찌보면 그런 뻔함 때문이다...그래서 너무 고맙다..ㅋㅋ

여기서 내가 꼭 해야할 것은 아무래도 말이다. 을 잘못해서 큰일 난 적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대학 때부터 줄기차게 이 부분을 공략했지만 아직도 멀었다..

내가 하는 일마다 잘 되기 위해서는 관계 형성에 꼭 필요한 이 말 부분을 꼭 정복하고 마련다..

요즘에 내가 하는 일이 사람들과 섞이지 않는 일이다 보니, 이 부분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는데...

점차 만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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