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 Social Shift Series 1
존 엘킹턴.파멜라 하티건 지음, 강성구 옮김 / 에이지21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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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총 328쪽의 두꺼운 장서라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든 아닌 사람이든 처음에는 부담을 가질 만하지만 모든 사람들, 21세기에 지구에서 살아가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라면, 자신이 극도의 빈자의 처지만 아니라면, 문맹이 아니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가 망가지고 있다는 걱정을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솔깃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지구에서 일어나는 문제들, 예를 들어, 기근, 영양 실조, 절대가난, 문맹, 전염병, 테러, 지진과 같은 자연 재해 등 모든 범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을 뿐더러 실제로 해결해가고 있는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붙인 이름이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이다. 이 책의 제목에 영감을 준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을 떠올려 보면, 바로 이렇다.

 

"이성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적응시킨다.

하지만 비이성적인 사람들은 세상을 자신에게 적응시키려고 고집스럽게 애쓴다.

그래서 모든 진보는 비이성적인 사람의 손에 달려 있다."

 

그들의 힘이 얼마만큼 크런지, 앞으로 얼마만큼 뻗어나갈 것인지를 상상하긴 어렵지 않다. 아마도 그들의 목표는 모든 기업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절대 빈곤층에 대해서도 생각하며 먹고 마시고 하길 바랄 테니 말이다. 그런데 정말 상상할 수 있는가. 단순히 기부금에 의존하며 비영리단체를 운영하여 남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문제 속에서 수요를 보고 그것을 해결해가면서 이윤까지도 얻는 것을~! 정말 이런 일을 실제로 하고 있는 수많은 실례를 보면서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이 저기 있었구나 하는 뒤늦은 탄식을 하게 되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거나 정부를 상대하거나 많은 모금운동을 통해 시작했겠지만 어느 정도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스스로 자립해가는 기업이면서도 사회적 변화를 꿈꾸는 이상을 실현한다니!!! 정말 멋지다~~ 바로 이거야~ 이런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읽는 내내 쉬이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 사실을 고백하자면, 같은 문장이 이해불능이라 세 네번씩 반복해서 봐야 했다. 특별히 어려운 것은 아니였는데 그냥 ^^; - 정말 내가 바랄 수 있는 모든 것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도 충분히 돈을 벌면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공헌해줄 수만 있다면... 그것이 단순한 것이 아니라 인도나 라틴 아메리카의 문맹을 퇴치한다거나, 인도 사람들의 백내장을 고쳐주어 실명을 예방한다거나, 태국에 콘돔을 보급하거나 교육을 통해 인구를 줄인다거나, 저소득층의 아이들 3명에 1권밖에 없는 책을 새 책으로 보급해준다거나, 100달러 짜리 랩탑을 보급해 저소득층에 교육의 기회를 넓혀주거나 ,자원봉사자들을 조직적으로 연계해 농촌 아이들의 선생님이 되어 준다거나 하는 그런 이상적인 일... 지구촌 시민으로서 보람된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 되지 않을까.

 

그런 일을 하고 있다면 출근하기가 싫어 비실비실댄다거나 무료하고 목적 없이 사는 것 같은 이런 상대적인 박탈감은 느끼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요즘 내가 하는 일이 그렇다. 물론 일을 안한다거나 못한다는 건 아니지만 정당한 대우을 받지 못한 상태로 보람만 느끼면서 일을 하다보니 참.. 힘들다 싶다. 문제는 일 자체는 힘든 게 없는데 정신적으로만 열의가 없는 상태인 것이다. 사실 이런 대단한 일을 시작할 때 첫 해부터 흑자가 된 사업은 없었단다. 아예 기부금만으로 지원을 받든 혼합형으로 하든 간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그에 대한 사업을 벌일 때는 자금 운용이 항상 문제가 된다. 그럼에도 그런 일을 할 땐, 내가 월급을 받지 못해도 참을 수 있을 것 같다. 왜냐!! 나만 못 받는 것도 아닌데다가 숭고한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 기업이 영리 목적으로 출범은 했어도 이윤 극대화를 목표로 하지 않고, 얼마나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가에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얼마든지 눈 감아 줄 수 있다.

 

여기에서 내가 제일 인상깊었던 분야는 역시 교육 기회 부분이었다. 하버드 법대 동기인 마이클 브라운과 알렌 카제이는 시티 이어(City Year)를 설립했는데 이는 청년이라는 인적 자원을 활용해서 자원봉사라는 형태로 전 세계 시민들에게 변화를 촉구할 수 있을 것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기업이다. 이런 비전은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참여를 이끌어 내 정부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93년에는 클린턴 대통령이 자원봉사조직의 네트워크를 만들면서 시티 이어의 모델을 적용했다. 그리고 많은 기업들에게서도 직원의 지역사회 참여를 고무하고 기업 브랜드를 광고하는 이상적인 방법으로 인식돼 각광을 받았다. 시티 이어 청년단은 17세에서 24세의 젊은이들이 모여 1년간 힘든 풀타임 봉사활동을 하며 어린 학생들의 교사 또는 멘토가 되어 자신의 이상을 들려주고, 공공장소를 재건하며 방과 후 프로그램, 청소년 방학 캠프, 모든 연령의 시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등을 조직한다. 현재 1,100명이 넘는 단원들이 미국 전역의 16개 지역에서, 그리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데 총 1,300만 시간의 봉사를 했고, 90만 명의 아이들을 도왔으며, 90만 명의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는데 이런 보람되며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끼여있으면 참 즐겁지 않을까.

 

한국에도 많은 농촌 아이들이 질 좋은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교육분야에도 불평등이 계속되니 빈곤이 되물림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 나는 하나의 꿈이 생겼다. 우리 한국에도 이런 조직이 생기지 말란 법은 없지 않은가. 우리나라의 교육의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이런 조직을 같이 만들 사람 어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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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과 알 - 138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가와카미 미에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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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보다보니 뭐 그리 수상작들이 쏟아져 나오는지, 사실 그런 수상작이라고 해서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저얼~대!! 왜냐하면 내가 그런 문학상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이상문학상 등등이 있다는 것만 어렴풋이 아는데 그것은 작가 이름을 딴 것이니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부커상이라든지 뉴베리상이라든지 하는 것은 무얼 말하는 건지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일본의 문학상이야 더 말해봐야 무엇하리~ 그래서 정말 자극적으로 광고를 하는 이 책 [젖과 알]은 아쿠타가와상이라는 것만, 즉 이름만 알고 넘어가도록 하자. 여기서 말하는 젖은 여성의 유방을 말하는 것이고, 알은 여성의 난자를, 아니 난세포를 말한다. 그러니 40대의 엄마와 10대의 딸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내게 크게 작용을 하는 것은 묘해 보이는 저 표지이다. 쭉쭉 뻗은 팔 다리를 가지고 있는 소녀와 살며시 손을 잡고 있는 섹쉬한 입술의 한 여자... 내용을 읽기 전에는 이 둘이 모녀관계라는 걸 알 수 없지만 손을 잡고 있는 게 참 마음에 들었다. 아~ 절대 음울한 이야기는 아니겠구나~ 혹은 관계가 망가지거나 하지는 않겠구나~ 다 읽고 나니까 그 손의 의미와 마구잡이로 핀 것 같은 보라색 꽃이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유추할 수 있었다. 역시 배경지식이 많아야 더 많은 것을 습득할 수 있군!!

 

내용은 참 단순하다. 오사카에서 사는 미도리코와 마키코 모녀가 겸사겸사 이모인 나를 만나러 도쿄에 와서 있었던 단 3일 간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서술한 것이 전부인 소설이다. 어찌보면 뭐, 왜 이래~ 할 정도로 사건이 극적이지 않고 등장인물도 단 세 명뿐인 재미없는 소설일 수 있다. 그런데 내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문체였다. 역자 후기에서도 말했듯이, 한 문장이 짧으면 반쪽이고 길면 한 페이지가 넘어갈 정도로 행갈이가 안 되어 있어서 적당히 행갈이를 한 것이 이 정도이다. 지금도 거의 반쪽 정도는 차지하는 것 같은데, 오히려 나는 행갈이가 전혀 되지 않은 그런 복잡미묘답답한 그 원문을 읽고 싶어졌다. 실제로 나도 글을 쓸 때,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계속 문장이 길어진다. 읽는 사람이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는 실용성으로 무장한 나 답지 않게 요즘은 서평을 쓸 때도 무지 길어져서 좀 고심하면서 쓰는데, 사실 요즘은 그런 긴 문장이 맘에 든다. 아마도 나도 늙어가나보다~

 

어쨌거나 생각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글로 옮긴 것 같은 정제되지 않은 그런 말투가 너무 맘에 들었다. 아마도 지금 내가 그런 퍽퍽한 삶을 느끼다 못해 즐기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소설의 내용을 보면 이혼한 후로 딸 미도리코와 단 둘이 살아가는 마키코는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며 하루를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마키코가 유흥업소에서 입는 옷을 입고 동네에 지나가다가 미도리코의 친구가 보고 놀린 것이 계기가 되어 모녀는 한 판을 해버렸다. 그런데 먹고 살아야 한다는 말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한 미도리코는 말 만하면 엄마한테 상처를 줄 것 같아서 그 때부터 필담으로만 엄마랑 대화하게 되었다. 그런 상태에서 이모가 있는 도쿄로 왔는데 마키코가 할 유방확대수술을 위해 병원을 알아볼 겸 해서 오게 된 것이다.

 

사춘기 딸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마키코와 엄마가 자기 때문에 고생하면서 사는 게 보기 싶은 모녀 간의 심리를 면밀하게는 아니지만 단조롭게, 혹은 독특하게 전달해주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나는 인디 영화가 생각났다. 그걸 인디 영화라고 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심야에 모든 정규방송이 다 끝나버리고 난후에도 독립 영화 같은 게 할 때가 있다. 전에 우울한지도 아닌지도 잘 모를 그런 기분일 때, 그 영화를 한 번 봤다. 정말 솔깃할 만한 영상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기도 그럴싸하지도 않고 미모의 배우가 나오는 것도 아닌, 단 두 여자가 나오는 영화였는데 시작할 때 본 것도 아니여서 어떻게 시작했는지도 모르겠고, 끝까지 본 것도 아니여서 결론도 모를 영화로 내게 남아있는 영화, 이 소설이 바로 그 영화같았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머릿속으로 필름을 돌려댔다. 영화의 2/3가 독백으로 흘러가도 될 만한, 그런 단조로운 일상 같은 영화.. 그렇게 만들면 딱이다. 꼭 누가 봐주지 않아도 문제될 것은 없지 않은가 말이다.

 

아직도 나는 문학상에 대해서는 모르겠고 그래서 이 소설에 대해 뭐가 좋니 나쁘니 할 순 없지만 어느 때 읽으면 공감이 될지는 알 수 있다. 이 소설은 기분이 발랄 상큼 유쾌할 때보다는 우울한 듯 안 한듯한 때, 완전 우울하면 나가서 뛰어노는 게 더 낫고, 그럴 때 보는 것이 어색하지 않고 녹아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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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인생의 기술 - 멈추고 싶을 때 나를 일으켜세우는 지혜
공병호 지음 / 해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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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기술]이란 이 책을 쓴 저자는 공병호 씨다. 그는 찰스 핸디가 말했던 '포트폴리오 인생'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서 사는 사람이다. 이 분을 아시는 사람도 꽤 있을 텐데도 나는 이제서야 그의 책을 보았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미국 라이스대학에서 경제박사학위를 받고 일본 나고야 객원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자유기업센터와 자유기업원 초대 소장과 원장을 지낸 그는 현재는 공병호경영 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보통 난 책을 읽기 전에 저자를 꼼꼼히 살펴보는 데 그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나도 그렇게 쓸려면 어떤 경력을 거쳐야 하는지 알고 싶었던 것도 있고, 다른 하나는 왜 이렇게 못써..? 이렇게는 나도 쓰겠다...등 좀 허술해보이는 책일 때도 저자를 꼼꼼히 보게 된다. 사실 이 책은 전자라고 하기엔 어렵다. 물론 이 정도의 글을 쓰려면 많은 경험과 많은 독서가 뒷받침되어야 함은 당연하겠지만 일견 평범해 보이는 내용은 내 머리로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었던 탓이 크다.

 

물론 매번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뻔한 스토리이거나 뻔한 내용인 경우가 많은데 이번은 좀 아쉽다. 그것도 사실은 내가 어떤 상태에서 책을 읽는지에 따라 좌우되는 것도 물론 있지만 말이다. 이번에는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읽지 못했던 것에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다. 하지만 충분히 공감되는 내용이라 두고두고 꺼내보면 좋을 것 같다. 특히나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한 두장밖에 안 되는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충분히 5분이란 짬을 내어 읽기엔 무리가 없다. 한 가지 아쉽고도 고마운 건 종이의 재질이다. 전에 내가 재미있게 보았던 [견디지 않아도 괜찮아]란 수필집의 일러스트를 맡은 사람이 이 책도 맡았던 것은 고맙다. 김성신이라는 분이신데 아주 앙증맞은 그림으로 신선함을 안겨준다. 한데 그래서 그런지 전 장이 다 칼라로 되어있어서 책이 무거운 단점이 있다.

 

짧게 구성되어 있는 것만큼 출퇴근 시간에 짬짬이 읽을 수 있게 가벼운 종이로 되어있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사실 이런 내용을 통시간을 들여 읽기엔 좀 아깝지 않은가. 세상이 워낙 바빠 배울 것도 많고, 할 일도 많은데 말이다. 그러니 책을 만드는 사람도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저 예쁘기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내가 이쁜 것에는 환~장을 하긴 하지만...ㅋㅋ 그것만 좀 보완된다면 이 책의 효용가치가 꽤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나니깐 저자 공병호 씨에 대해서 관심이 생겼다. 사실 '인생'이라고 하는 폭넓은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너무 광범위하고 보편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공감은 되지만 가슴에 딱 박히는 게 없었다고나 할까. 이건 순전히 나만의 생각이고, 이 책을 읽을 때의 내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하였음을 미리 밝혀둔다. 그렇지만 그가 전문적으로 했던 경제 분야의 서적을 본다면 좀 더 확실한 무언가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그가 '포트폴리오 인생'을 시작하면서 처음에 어떤 계기로 강연을 하게 되었고 어떤 식으로 해서 책을 내게 되었는지 참 궁금하다. 왜냐하면 내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 바로 그런 삶이기 때문이다. 책을 내고 싶은 것도, 강연을 하고 싶은 것도 내 마음 속에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 있으려니까 참 그게 궁금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읽은 많은 책들 중에 내가 읽은 것과 겹치는 것은 [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이다. 경영 쪽에서 큰 영향력을 낸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단순히 기업이나 경영이 아니라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도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그 책은 그가 어떤 경로로 삶을 조정했는지가 자세히 나와서 그도 '포트폴리오 인생'을 시작할 때 얼마나 힘들었고 두려웠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 분의 책을 인용하면서 인생은 아마 무슨 일을 했느냐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니겠냐는 공병호 씨의 말에 100% 공감했다. 나중에는 나도 공병호 씨처럼 이런 책을 한 번 써보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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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 세상 모든 딸들의 꿈을 응원하는 자기계발 동화
이지성 지음, 서지원 글, 임미란 그림 / 다산어린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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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이란 책은 하도 많은 사람이 보길래 나도 뒤늦게 구입을 했는데 아직까정 못 읽고 있다. 아무래도 베스트셀러라는 건 그런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어린이를 위한,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은 정말 한 번 손에 드니까 순식간에 다 읽을 정도로 너무 쉽고 재미가 있었다. 사실 이 책을 읽은 날, 너무 피곤해서 돌아가실 지경이었는데 책을 단순히 옮기다가 열어본 것이 큰 화근이었다. 그리곤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면서 다 보고야 말았으니까. 몸은 더 피곤했겠지만 머리는 참 맑았다. 아이들용이라고 무시했더니만 오히려 더 재미있는 걸. 혹시 내 수준이 다 요런 거 아니야~ ㅋ
 
이 이야기는 고은비라는 한 소녀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은비는 씨월드 해양공원에 가기 위해 탄 샌디에이고 행 비행기안에서 한 사람을 만난 것을 계기로 평생을 지지해줄 멘토를 얻게 되었다. 은비는  교육 문제로 온 가족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왔었는데 무턱대고 설렁탕 집을 계약했던 아빠가 사기를 당하면서부터 집안 형편이 너무 힘들어져버렸다. 그래서 아빠가 지나가는 소리로 한 말,  "유학 온 아이들은 돈을 잡아먹는 괴물.."이란 소리를 들게 되었다. 은비는 자기가 오겠다고 해서 이민 온 것도 아니고 엄마 아빠가 독단적으로 결정해서 와놓고는 그렇게 말하는 게 너무 서운하고 서러워서 그만 비행기 안에서 울어버린 것이다. 그 때 옆에 앉아있던 첼시가 위로를 해 준 것이 계기가 되어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된 것이다. 첼시에게서 은비는 적이 없었던 도도새가 멸종한 이유를 알려주면서 여자라고 해서 스스로를 지킬 줄 모르면 남들이 무시를 할 수 밖에 없다면서 강한 독수리가 되는 힘을 키우라고 조언해주었다. 자신이 날지도 못하는 도도새 같다고 여겼던 은비는 첼시언니의 그 말에 솔깃해져서 자기도 강한 독수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조심스레 품었다. 첼시언니는 강한 독수리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든지 스스로의 힘으로 해보려고 노력하는 거라고 알려주었다.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많은 희망을 얻은 은비는 첼시언니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따서 앞으로 힘들 때마다 도움을 요청해도 되겠냐고 물어보았다.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좋은 사람 같아보이면 무턱대고 전화번호를 딴다~ ㅋㅋ
 
어쨌거나 강한 독수리가 되고 싶었던 은비는 조금씩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그 첫걸음은 바로 아빠의 생신 선물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 것!! 초등학생 정도밖에 되지 않던 은비가 70달러 정도 벌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헌데 은비는 힘은 들었지만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로 승부했다. 전단지를 나누어주는 아저씨에게 협상을 해서 인형 옷을 입고 춤을 추거나 태권도를 해 시선을 끈다는 것!! 처음으로 자신의 힘만으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인생이 달라지는 경험이었을 텐데 더 큰 경험을 얻게 된다. 열심히 한다고 해서 항상 성공하지 않는다는 걸~ 어른이 되어서야 겨우 깨닫는 그 진리를 은비는 어린 나이에 일찍 깨우쳤으니 얼마나 빠른가. 물론 그 만큼 쓴 고배를 마셔야 했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그런 이유로 다시금 첼시와 끈이 닿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힘들어지는 것도 나쁜 건 아닌 것 같다. 만약 그 때 은비가 노력한 만큼 큰 열매를 얻었다면, 그래서 계속 좋은 일만 연달아 일어났다면 첼시라는 사람은 꿈에서도 생각지 않았을 게 아닌가.  
 
은비는 자신이 못나서 돈을 떼먹힌 거라고 생각하다가 메일로 첼시언니에게 집안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물어보았다. 자신이 어려서 집안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게 너무 싫다면서... 첼시는 답변을 보내주면서 첼시언니의 어머니랑 상의해서 알려준다고 다섯 시 정각에 전화를 하라고 했다. 여기서의 교훈은 아무리 사소한 약속이라도 지켜야 한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도와주는 일이라면 더더구나!! 첼시는 그 약속을 잊지 않았기에 한 사람의 미래를 바꿔놓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정각 다섯 시가 되도록 기다려 제깍 첼시언니에게 전화를 했던 은비에게 행운의 여신이 웃어주고 있는지 마침 첼시의 어머니가 옆에 계셔서 위대한 멘토와의 첫 대면을 전화로 할 수 있었다. 어린 은비가 집안 걱정을 하는 것이 대견스럽고 강한 독수리를 되고 싶어하는 점에서 공통된 점이 많다면서 친근하게 대해주셨다. 그러면서 아주 강력한 충고를 날려주신다. 지금 하고 있는 설렁탕은 당장 그만 두어야 할 것이라는 것~~ 미국에서 한국 사람만 먹는 음식을 판다고 이윤이 남지도 않을 것이며,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이 많은 미국에서 고깃국물을 이용해서 먹는 밥을 누가 좋아하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웰빙이 대세니까 그런 방향으로 창업을 생각해보라는 좋은 충고를 남겨주시곤 사라지는데 은비는 정말 고심을 한다.
 
그리곤 아빠께 조심스레 말씀을 드렸다. 설렁탕집은 접고 비빔밥집을 하자고. 이유는 첼시언니 엄마가 말해줬던 것을 들이대면서 다섯 개의 식품회사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는 사람에게 조언을 구한 것이라면서 강력하게 말했으나 아빠는 한숨을 쉬고 엄마와 언니는 은비를 공부는 안하고 쓸데없는 거에 신경쓰는 바보 취급을 했다. 하지만 강력하게 전달했던 은비의 마음을 읽었던 것인지 아빠가 여러 모로 준비를 해서 이동 비빔밥집을 하기로 했다. 남과 다른 차별화를 주기 위해서 고기 고은 물로 밥을 짓고 전주의 태양초 고추장을 공수해와서 하기로 했던 그 사업이 어떻게 되었을까? 나름 상상해 보길 바란다. 여기까지는 정말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한데, 앞서 말했듯이 난 분명히 울면서 이 책을 읽었다. 정말로~ 그 슬픈 이야기, 앗! NO~ 감동적인 이야기~~OH~ Yes~는 정말 장난아니다.
 
일단 집안 문제는 해결했지만 자신의 문제 즉, 공부를 못한다는 문제를 직면하니까 한숨부터 나온 은비는 이것도 첼시언니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그래서 알게 된 공부 잘하는 두 가지 법칙!! 예일대를 나왔다는 첼시언니의 엄마도 항상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도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한번도 1등을 하지 못했단 이야길 해주면서 두 가지를 잘 실천하면 천재가 될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쓰읍~ 이건 나만 알아야 할 비밀이지만, 내가 안가르쳐주면 가르쳐줄 사람도 없을 테니 내 불쌍해서 이번만 알려주겠다. ㅋㅋ 첫 번째는 외로움과 친해지기. 두 번째는 천재 독서법을 실천하기. 외로움을 잘 타는 여성은 특히나 더 수다를 떨거나 채팅, 문자를 하는데 이것은 중독성이 있어서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혼자서 공부할 때의 그 외로움을 이겨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천재 독서법이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데카르트 같은 천재 사상가의 책을 열심히 읽고 그것으로 토론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꾸준히 실천하면 그 내용이 이해가 되면서 입체적으로 생각할 수가 있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처칠이나 아인슈타인 등 천재로 소문난 사람들도 처음에는 저능아 판정을 받았다가 이런 독서법으로 천재가 되었다고 하니 절대 허투루 들으면 안 될 것이다. 으음~ 그럼 나는 어릴 때 저능아가 아니였는데 천재 독서법으로 공부하면 이들보다 더 큰 천재가 될 수 있을려나~~~ㅋㅋㅋ
 
하여튼 은비는 점차 독서클럽에서 토론도 하다보니 학과 공부에도 관심도 갖게 되고 이젠 자신의 꿈을 정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자신이 영화감독이 되고는 싶다는 건 알겠는데 왜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지를 모르겠어서 고민하는 중에 첼시언니가 또 도움을 주었다. 그것은 꿈의 설계도를 그려보라는 것!!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과 계곡이 있기 마련이니 그것을 미리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전략을 짜놓는 것이 바로 꿈의 설계도인데, 은비가 꿈의 셀계도를 그려보기 위해선 일단 영화가 뭔지 찍어보라고 충고해주었다. 그러면 감독이 되기 위해서 뭐가 필요한지도 알게 될 것이고 좀 더 구체적으로 꿈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데... 친한 친구 조앤과 함께 영화제작에 들어가는 데 여기에 나중에 몇이 더 붙어서 아주 훌륭한 영화가 탄생하게 된다. 바로 여기다!!! 내가 울었던 곳이... 그래서 물론 은비는 자신의 꿈을 아빠에게 인정도 받았고, 스스로도 그 꿈에 대한 계획과 왜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것을 모두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이 부분에서 사람을 향한 끊임없는 애정을 갖게 해준다는 것이다. 열두 살밖에 안 된 소녀 하나가 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서, 그것도 거의 밑바닥까지 내려간 그런  그의 인생에 새로운 빛을 주고 그에게도 꿈을 가질 수 있게 열정이란 에너지를 공급해주었고... 또한 그 외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사람을 향한 끊임없은 애정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은 정말...
 
단순히 도도새가 아니라 강한 독수리가 되고 싶어했던 아이 한 명에게 조언 하나를 해주었을 뿐인데 그 아이도 다른 아이에게 꿈을 주고 그 외 많은 사람들에게도 따스한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을 보니 정말 사람의 힘이란 대단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이렇게 좋은 조언은 다른 사람을 살리게도, 개과천선하게도, 울리게도, 감동하게도 한다니 나도 내가 보는 사람들에게 좋은 조언을 해주어야 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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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이 보낸 편지
앤서니 라빈스 지음, 조진형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800여 쪽 분량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와 600여 쪽 분량의 [거인의 힘 무한능력]이란 초베스트셀러를 낸 앤서니 라빈스가 책 분량이 너무 많아 읽지 못하겠다는 독자의 요청에 의해 앞서 나온 책들의 중요한 핵심만 간단하게 뽑아서 낸 책이 바로 이 [거인이 보낸 편지]이다. 이 책은 겨우 149쪽 밖에 되지 않는데다가 들고 다니기 쉽게 가벼운 재질의 종이로 만들어져서 나도 출퇴근길에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나는 장르를 거의 가리지 않고 책을 읽는 편인데 자기계발서에 대해서는 좀 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마시멜로 이야기>, <배려>, <경청>이나 <친구>같은 스토리텔링 자기계발서를 몇 개 읽어봤는데 그 당시에는 눈물이 쏙 뺄 정도로 깊이 몰입해서 읽지만 지나고 나면 그 책에서 중요하게 알아야 할 것이라고 알려준 것은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어쨌든 소설인데 교훈을 강조하기 위해서 쓴 책이니만큼 앞 내용이 예상이 된다는 점에서도 썩 그리 읽고 싶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저 강조한 구문만 나열된 자기계발서도 몇 가지 읽어보았다. <평상심>, <20대 여자를 위한 자기발전노트> 등이 그것인데 이 책은 역시 읽고 있을 땐 밑줄 쫘-악 치면서 열나게 독서하지만 돌아서버리면 말짱 도루묵이다. 오히려 소설은 감동스러웠던 내용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면 거기에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유추라도 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자기계발서는 거기서 거기야~ 생각으로 보지도 않다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다. 사실은 많은 좋은 말들이 있지만 그것을 얼마만큼 내 것으로 소화를 시키느냐가 관건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 책은 분량도 적고, 쉽게 내가 할 수 있는 실천적인 부분이 많이 나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어떤 문제가 생겼다고 할 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한 질문#

 

                           1. 이 문제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 $

                           2. 이 문제가 아직 완전하지 못한 부분은 어느 곳인가? $

                           3. 이 일을 원하는 대로 해결하기 위해 나는 기꺼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

                           4. 이 일을 원하는 대로 해결하기 위해 나는 기꺼이 무엇을 포기할 수 있나? $

                           5. 이 일을 원하는 대로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는 동안, 어떻게 하면 그 과정을 즐길 수 있을까? $

#77쪽#

 

실제로 내게 문제가 생겼을 때 이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문제가 생겼을 때 두려움에 떨거나 항상 그것을 회피하려고만 했었지, 그런 식으로 건설적인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글을 읽는 순간,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려면 질문을 던져서 객관화시키는 게 중요하구나~는 깨달음이 왔다. 그래서 실제 내 앞에 떨어진 문제에 대입을 해보았다.

 

#문제점 발견 : 월급이 깎였다.#

 

#문제 해결 : 월급을 원상태로 만들거나 더 올린다#

 

                           1. 월급 체계가 아직 자리잡지 못한 것에 대해 검토해볼 수 있다. $

                              근무 외 시간에 일하는 것에 대해서도 수당을 요구할 수 있다. $

                              생각지도 못했던 퇴직금 계산법까지 숙지할 수 있다. $

                           2. ..........................

                           3. 나는 월급을 올려받기 위해서 소장하고 면담을 요청할 수 있다. $ 

                               나는 일대 일로 만나면 내가 불리할 수 있으니까 다른 사람과 연계해서 만날 수도 있다. $

                               나는 노동부나 다른 기관에 가서 이것에 대해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

                               나는 내 권리나 내가 이제까지 기여한 바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제출할 수도 있다. $

                            4. 나는 상담을 받으러 다니거나 내가 받아야 할 연봉 금액을 산출하는 시간과 노력을 기꺼이 들일 수 있다. $

                            5. 정당한 나의 권리를 찾아가는 것을 기뻐하며 이제까지 내 무지를 반성할 수 있다. $

                                더 올라갈 월급에 대해 가지고 싶은 책에 대해서 백일몽을 꿀 수 있다. $

 

1번에서 5번까지 문제에 대입을 해보았는데 위에서도 발견할 수 있듯이 문제가 생겼다. 도대체가 2번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만약 이 서평을 보시다가 무슨 뜻인지 아시는 분이 계신다면 친절하게 댓글로 알려주시면 고맙겠다. 이해력이 떨어지는가~ 어쨌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책을 마련했으니 조금은 재미가 난다. 사실 나는 요런 금전적인 문제는 - 내가 진 빚만 아니라면^^;  - 강하게 대처할 수 있다. 내가 소위 말하는 딱부러지는 깍쟁이 같은 유형의 사람이기에 그건 문제가 될 게 없는데 다른 문제가 더 시급하다. 예를 들어 인간 관계 같은 것~~ 그런 문제는 단순히 줄 거 주고, 받을 거 받으면 되는 관계가 아니다 보니 내겐 좀 더 어렵게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하다.

 

또 한 가지 내게 문제가 되는 것은 요즘은 좀 덜한데,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다. 내가 뭔가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잘못 일처리를 하고 있다든가, 누가 잘못 일을 한 것을 내가 발견했다든가 하면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나는 일 중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가만 보니 이런 성급한 감정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주고 있다.

 

사람이 생각하는 것도 말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주 심각한 상황에서 약간 우스꽝스러운 말로 그 때의 기분을 표현하는 것이다. 만약 화가 너무 났던 상황에서 '화가 나 죽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면 화가 가라앉지 않지만 '약이 좀 오르는 걸~'라고 말하면 화가 가라앉으면서 오히려 웃기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자가 써봤던 말이라니 신뢰는 되지만 난 아직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예전에 내가 말에 대한 힘을 느낀 적이 있었기 때문에 공감이 된다. 앞서 말했듯이 소장님이 쫌~ 그렇다. 더 이상을 말은 않겠다만 그런 분의 뒷담화를 한다해도 내 기분은 나아질리 없고 오히려 사내의 사기만 저하될 뿐이라는 걸 알았기에 여간해서는 그런 뒷담화는 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정말 화가 날 때 이런 방법을 써보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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