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 세상 모든 딸들의 꿈을 응원하는 자기계발 동화
이지성 지음, 서지원 글, 임미란 그림 / 다산어린이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이란 책은 하도 많은 사람이 보길래 나도 뒤늦게 구입을 했는데 아직까정 못 읽고 있다. 아무래도 베스트셀러라는 건 그런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어린이를 위한,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은 정말 한 번 손에 드니까 순식간에 다 읽을 정도로 너무 쉽고 재미가 있었다. 사실 이 책을 읽은 날, 너무 피곤해서 돌아가실 지경이었는데 책을 단순히 옮기다가 열어본 것이 큰 화근이었다. 그리곤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면서 다 보고야 말았으니까. 몸은 더 피곤했겠지만 머리는 참 맑았다. 아이들용이라고 무시했더니만 오히려 더 재미있는 걸. 혹시 내 수준이 다 요런 거 아니야~ ㅋ
 
이 이야기는 고은비라는 한 소녀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은비는 씨월드 해양공원에 가기 위해 탄 샌디에이고 행 비행기안에서 한 사람을 만난 것을 계기로 평생을 지지해줄 멘토를 얻게 되었다. 은비는  교육 문제로 온 가족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왔었는데 무턱대고 설렁탕 집을 계약했던 아빠가 사기를 당하면서부터 집안 형편이 너무 힘들어져버렸다. 그래서 아빠가 지나가는 소리로 한 말,  "유학 온 아이들은 돈을 잡아먹는 괴물.."이란 소리를 들게 되었다. 은비는 자기가 오겠다고 해서 이민 온 것도 아니고 엄마 아빠가 독단적으로 결정해서 와놓고는 그렇게 말하는 게 너무 서운하고 서러워서 그만 비행기 안에서 울어버린 것이다. 그 때 옆에 앉아있던 첼시가 위로를 해 준 것이 계기가 되어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된 것이다. 첼시에게서 은비는 적이 없었던 도도새가 멸종한 이유를 알려주면서 여자라고 해서 스스로를 지킬 줄 모르면 남들이 무시를 할 수 밖에 없다면서 강한 독수리가 되는 힘을 키우라고 조언해주었다. 자신이 날지도 못하는 도도새 같다고 여겼던 은비는 첼시언니의 그 말에 솔깃해져서 자기도 강한 독수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조심스레 품었다. 첼시언니는 강한 독수리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든지 스스로의 힘으로 해보려고 노력하는 거라고 알려주었다.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많은 희망을 얻은 은비는 첼시언니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따서 앞으로 힘들 때마다 도움을 요청해도 되겠냐고 물어보았다.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좋은 사람 같아보이면 무턱대고 전화번호를 딴다~ ㅋㅋ
 
어쨌거나 강한 독수리가 되고 싶었던 은비는 조금씩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그 첫걸음은 바로 아빠의 생신 선물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 것!! 초등학생 정도밖에 되지 않던 은비가 70달러 정도 벌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헌데 은비는 힘은 들었지만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로 승부했다. 전단지를 나누어주는 아저씨에게 협상을 해서 인형 옷을 입고 춤을 추거나 태권도를 해 시선을 끈다는 것!! 처음으로 자신의 힘만으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인생이 달라지는 경험이었을 텐데 더 큰 경험을 얻게 된다. 열심히 한다고 해서 항상 성공하지 않는다는 걸~ 어른이 되어서야 겨우 깨닫는 그 진리를 은비는 어린 나이에 일찍 깨우쳤으니 얼마나 빠른가. 물론 그 만큼 쓴 고배를 마셔야 했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그런 이유로 다시금 첼시와 끈이 닿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힘들어지는 것도 나쁜 건 아닌 것 같다. 만약 그 때 은비가 노력한 만큼 큰 열매를 얻었다면, 그래서 계속 좋은 일만 연달아 일어났다면 첼시라는 사람은 꿈에서도 생각지 않았을 게 아닌가.  
 
은비는 자신이 못나서 돈을 떼먹힌 거라고 생각하다가 메일로 첼시언니에게 집안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물어보았다. 자신이 어려서 집안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게 너무 싫다면서... 첼시는 답변을 보내주면서 첼시언니의 어머니랑 상의해서 알려준다고 다섯 시 정각에 전화를 하라고 했다. 여기서의 교훈은 아무리 사소한 약속이라도 지켜야 한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도와주는 일이라면 더더구나!! 첼시는 그 약속을 잊지 않았기에 한 사람의 미래를 바꿔놓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정각 다섯 시가 되도록 기다려 제깍 첼시언니에게 전화를 했던 은비에게 행운의 여신이 웃어주고 있는지 마침 첼시의 어머니가 옆에 계셔서 위대한 멘토와의 첫 대면을 전화로 할 수 있었다. 어린 은비가 집안 걱정을 하는 것이 대견스럽고 강한 독수리를 되고 싶어하는 점에서 공통된 점이 많다면서 친근하게 대해주셨다. 그러면서 아주 강력한 충고를 날려주신다. 지금 하고 있는 설렁탕은 당장 그만 두어야 할 것이라는 것~~ 미국에서 한국 사람만 먹는 음식을 판다고 이윤이 남지도 않을 것이며,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이 많은 미국에서 고깃국물을 이용해서 먹는 밥을 누가 좋아하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웰빙이 대세니까 그런 방향으로 창업을 생각해보라는 좋은 충고를 남겨주시곤 사라지는데 은비는 정말 고심을 한다.
 
그리곤 아빠께 조심스레 말씀을 드렸다. 설렁탕집은 접고 비빔밥집을 하자고. 이유는 첼시언니 엄마가 말해줬던 것을 들이대면서 다섯 개의 식품회사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는 사람에게 조언을 구한 것이라면서 강력하게 말했으나 아빠는 한숨을 쉬고 엄마와 언니는 은비를 공부는 안하고 쓸데없는 거에 신경쓰는 바보 취급을 했다. 하지만 강력하게 전달했던 은비의 마음을 읽었던 것인지 아빠가 여러 모로 준비를 해서 이동 비빔밥집을 하기로 했다. 남과 다른 차별화를 주기 위해서 고기 고은 물로 밥을 짓고 전주의 태양초 고추장을 공수해와서 하기로 했던 그 사업이 어떻게 되었을까? 나름 상상해 보길 바란다. 여기까지는 정말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한데, 앞서 말했듯이 난 분명히 울면서 이 책을 읽었다. 정말로~ 그 슬픈 이야기, 앗! NO~ 감동적인 이야기~~OH~ Yes~는 정말 장난아니다.
 
일단 집안 문제는 해결했지만 자신의 문제 즉, 공부를 못한다는 문제를 직면하니까 한숨부터 나온 은비는 이것도 첼시언니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그래서 알게 된 공부 잘하는 두 가지 법칙!! 예일대를 나왔다는 첼시언니의 엄마도 항상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도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한번도 1등을 하지 못했단 이야길 해주면서 두 가지를 잘 실천하면 천재가 될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쓰읍~ 이건 나만 알아야 할 비밀이지만, 내가 안가르쳐주면 가르쳐줄 사람도 없을 테니 내 불쌍해서 이번만 알려주겠다. ㅋㅋ 첫 번째는 외로움과 친해지기. 두 번째는 천재 독서법을 실천하기. 외로움을 잘 타는 여성은 특히나 더 수다를 떨거나 채팅, 문자를 하는데 이것은 중독성이 있어서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혼자서 공부할 때의 그 외로움을 이겨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천재 독서법이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데카르트 같은 천재 사상가의 책을 열심히 읽고 그것으로 토론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꾸준히 실천하면 그 내용이 이해가 되면서 입체적으로 생각할 수가 있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처칠이나 아인슈타인 등 천재로 소문난 사람들도 처음에는 저능아 판정을 받았다가 이런 독서법으로 천재가 되었다고 하니 절대 허투루 들으면 안 될 것이다. 으음~ 그럼 나는 어릴 때 저능아가 아니였는데 천재 독서법으로 공부하면 이들보다 더 큰 천재가 될 수 있을려나~~~ㅋㅋㅋ
 
하여튼 은비는 점차 독서클럽에서 토론도 하다보니 학과 공부에도 관심도 갖게 되고 이젠 자신의 꿈을 정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자신이 영화감독이 되고는 싶다는 건 알겠는데 왜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지를 모르겠어서 고민하는 중에 첼시언니가 또 도움을 주었다. 그것은 꿈의 설계도를 그려보라는 것!!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과 계곡이 있기 마련이니 그것을 미리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전략을 짜놓는 것이 바로 꿈의 설계도인데, 은비가 꿈의 셀계도를 그려보기 위해선 일단 영화가 뭔지 찍어보라고 충고해주었다. 그러면 감독이 되기 위해서 뭐가 필요한지도 알게 될 것이고 좀 더 구체적으로 꿈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데... 친한 친구 조앤과 함께 영화제작에 들어가는 데 여기에 나중에 몇이 더 붙어서 아주 훌륭한 영화가 탄생하게 된다. 바로 여기다!!! 내가 울었던 곳이... 그래서 물론 은비는 자신의 꿈을 아빠에게 인정도 받았고, 스스로도 그 꿈에 대한 계획과 왜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것을 모두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이 부분에서 사람을 향한 끊임없는 애정을 갖게 해준다는 것이다. 열두 살밖에 안 된 소녀 하나가 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서, 그것도 거의 밑바닥까지 내려간 그런  그의 인생에 새로운 빛을 주고 그에게도 꿈을 가질 수 있게 열정이란 에너지를 공급해주었고... 또한 그 외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사람을 향한 끊임없은 애정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은 정말...
 
단순히 도도새가 아니라 강한 독수리가 되고 싶어했던 아이 한 명에게 조언 하나를 해주었을 뿐인데 그 아이도 다른 아이에게 꿈을 주고 그 외 많은 사람들에게도 따스한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을 보니 정말 사람의 힘이란 대단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이렇게 좋은 조언은 다른 사람을 살리게도, 개과천선하게도, 울리게도, 감동하게도 한다니 나도 내가 보는 사람들에게 좋은 조언을 해주어야 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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