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인생의 기술 - 멈추고 싶을 때 나를 일으켜세우는 지혜
공병호 지음 / 해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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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기술]이란 이 책을 쓴 저자는 공병호 씨다. 그는 찰스 핸디가 말했던 '포트폴리오 인생'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서 사는 사람이다. 이 분을 아시는 사람도 꽤 있을 텐데도 나는 이제서야 그의 책을 보았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미국 라이스대학에서 경제박사학위를 받고 일본 나고야 객원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자유기업센터와 자유기업원 초대 소장과 원장을 지낸 그는 현재는 공병호경영 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보통 난 책을 읽기 전에 저자를 꼼꼼히 살펴보는 데 그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나도 그렇게 쓸려면 어떤 경력을 거쳐야 하는지 알고 싶었던 것도 있고, 다른 하나는 왜 이렇게 못써..? 이렇게는 나도 쓰겠다...등 좀 허술해보이는 책일 때도 저자를 꼼꼼히 보게 된다. 사실 이 책은 전자라고 하기엔 어렵다. 물론 이 정도의 글을 쓰려면 많은 경험과 많은 독서가 뒷받침되어야 함은 당연하겠지만 일견 평범해 보이는 내용은 내 머리로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었던 탓이 크다.

 

물론 매번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뻔한 스토리이거나 뻔한 내용인 경우가 많은데 이번은 좀 아쉽다. 그것도 사실은 내가 어떤 상태에서 책을 읽는지에 따라 좌우되는 것도 물론 있지만 말이다. 이번에는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읽지 못했던 것에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다. 하지만 충분히 공감되는 내용이라 두고두고 꺼내보면 좋을 것 같다. 특히나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한 두장밖에 안 되는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충분히 5분이란 짬을 내어 읽기엔 무리가 없다. 한 가지 아쉽고도 고마운 건 종이의 재질이다. 전에 내가 재미있게 보았던 [견디지 않아도 괜찮아]란 수필집의 일러스트를 맡은 사람이 이 책도 맡았던 것은 고맙다. 김성신이라는 분이신데 아주 앙증맞은 그림으로 신선함을 안겨준다. 한데 그래서 그런지 전 장이 다 칼라로 되어있어서 책이 무거운 단점이 있다.

 

짧게 구성되어 있는 것만큼 출퇴근 시간에 짬짬이 읽을 수 있게 가벼운 종이로 되어있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사실 이런 내용을 통시간을 들여 읽기엔 좀 아깝지 않은가. 세상이 워낙 바빠 배울 것도 많고, 할 일도 많은데 말이다. 그러니 책을 만드는 사람도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저 예쁘기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내가 이쁜 것에는 환~장을 하긴 하지만...ㅋㅋ 그것만 좀 보완된다면 이 책의 효용가치가 꽤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나니깐 저자 공병호 씨에 대해서 관심이 생겼다. 사실 '인생'이라고 하는 폭넓은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너무 광범위하고 보편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공감은 되지만 가슴에 딱 박히는 게 없었다고나 할까. 이건 순전히 나만의 생각이고, 이 책을 읽을 때의 내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하였음을 미리 밝혀둔다. 그렇지만 그가 전문적으로 했던 경제 분야의 서적을 본다면 좀 더 확실한 무언가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그가 '포트폴리오 인생'을 시작하면서 처음에 어떤 계기로 강연을 하게 되었고 어떤 식으로 해서 책을 내게 되었는지 참 궁금하다. 왜냐하면 내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 바로 그런 삶이기 때문이다. 책을 내고 싶은 것도, 강연을 하고 싶은 것도 내 마음 속에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 있으려니까 참 그게 궁금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읽은 많은 책들 중에 내가 읽은 것과 겹치는 것은 [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이다. 경영 쪽에서 큰 영향력을 낸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단순히 기업이나 경영이 아니라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도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그 책은 그가 어떤 경로로 삶을 조정했는지가 자세히 나와서 그도 '포트폴리오 인생'을 시작할 때 얼마나 힘들었고 두려웠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 분의 책을 인용하면서 인생은 아마 무슨 일을 했느냐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니겠냐는 공병호 씨의 말에 100% 공감했다. 나중에는 나도 공병호 씨처럼 이런 책을 한 번 써보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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