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당대표가 ‘성상납 문제‘로 윤리위에 회부되었지만 당은 지방선거를 핑계로 한참 시간을 끌더니 뒤늦게(어제) 심의에 들어갔다. 결론을 못냈다는데, 웃긴게 당대표 성상납에 대해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는 당대표의 정무실장에게는 징계절차에 들어갔다고한다. 대표가 잘못을 했으니 실장이 뒷수습을 하려던 걸텐데 대표는 놔두고 실장만 징계라니? 그래도 이건 이미 당대표가 죄가 있다는걸 감안한 대처로 보인다. 2주후 당대표에게 직접 소명듣고 그에게도 가타부타 결론을 낸다니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할지.
이 와중에 최강욱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앞선 윤리위 징계는 반가운소식이었다. 아직 본인은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이 징계를 두고 민주당에서 찬반의견이 갈려 최의원을 두둔하는 측이 징계를 환영한다는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또 비난하고 있는데 답답한 노릇이다. 이런 행태는 절대 민주당에 득이될리 없다. 민주당의 성추문 문제는 끝임없이 지속되고있고 당을 위기로 몬 큰 원인중 하나다. 계속되는 부인과 미흡한 대처는 보수당,보수 지지자들으로부터도 더듬어민주당이라는 조롱섞인 타이틀을 얻어냈다. 제대로 인정하고 쇄신하는 모습이 없으니 성추문, 성 관련 사건은 잊을만하면 반복되어 당 이미지를 갉아먹고 있다. 최강욱을 두둔하는 분위기는 또다른 가해자들과 피해자를 만들게 뻔하다. 이것도 못털어내면서 어떻게 진보라고 할 수 있는건가? 어떻게 보수들과 구분되고 어떻게 그들과 싸울 수 있나? 그러니 내로남불 소릴 계속 듣는거 아닌가? 들고있는 무기가 썪고 낡았다면 버리고 새것으로 써야하는데 이미 낡은 무기에 미련을 못버린 이들 때문에 답이 안보인다.실망이 계속되서 정치얘기는 별로 쓰고싶지 않았는데 <가부장제의 창조>를 읽다가 아래 대목을 보고 지금 정치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써봤다. 문정부때 민주당에서는 여성장관후보의 사생활문제가 붉어져 사퇴로 이어지는일이 있었다. 여론도 그녀의 도덕성을 질타했다. 누구는 녹화되는 장소에서 발언해도 두둔하고 누구는 카더라로 전국적인 망신을 당하는 이 현실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그나저나 2주후 당대표가 징계를 받고 당대표에서 물러나는 등 어떤 식으로든 절차가 이뤄지면 2030의 대거 이탈이 예상된다는데 이걸 두둔하다가 징계에 불복해 이탈하는 2030세대는 대체. 그들이 원하는 정치란 대체 뭘까?
ost는 답이 없었어로.
함무라비법전은 국가권력의 한 측면인 가부장적 가족의 제도화가 시작되었음을 표시한다. 그것은 여성의 지위가 남성 가장의 사회적 지위와재산에 의해 결정되는 계급사회를 반영한다.
빈곤한 평민의 부인은 그녀의 의지나 행동과 무관하게 남편의 지위변화에 의해 존중받을 만한 여성에서 채무노예나 매춘부로 바뀔 수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 어떤 남성도 자신의 성적 행동 때문에 사회적 지위가 낮아지지 않는 데 비해, 간통 등결혼한 여성의 성적 행위나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순결을 상실하면 그녀의 지위가 낮춰질 수도 있었다.
ㅡ가부장제의 창조. - P249
푸틴은 여러 면에서 현대 우익 포퓰리스트들의 롤모델이자, 도둑정치계의 진정한 혁신가라 부를 만한 인물이다. 푸틴은 시민사회가 사실은 전혀 시민사회가 아니며, 거리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진짜 국민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점을 ‘증명‘하면 그만이라는 점을 몸소 보여주었다. 이는 무엇보다도 포퓰리즘의 논리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전략이다. 일단 "우리가, 우리만이 국민을 진정으로 대표한다"고 주장하고 나면 국민의 진정하고도 유일한 대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가짜 국민일 수밖에 없지않겠는가?
-민주주의 공부.얀 베르너 뮐러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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