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숙덕공론만 난무하고 현실정치,민생이 부재한 이유?
ㅡ그들만의 공허한 전쟁이 매일 이어지고있다.

웬디 브라운은 놀라운 지적을 한다. 아리스토텔레스(고대 그리스),마키아벨리(르네상스 이탈리아),베버(근대성)으로 이어지며 초월성을 추구한 남성됨이 젠더,공간,자연,생명등의 수많은 개념을 식민화했다고. 


어쩌면 이것이 한국 정치인들이 매번 뜬구름만 잡는이유가 아닐까?




이것이문명사가 그토록 성별 은유로 점철된 이유다. 존재하지 않는 것,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관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은유가 필수적이고, 은유가 반복되면 결국 물질성을 갖게 된다. 영웅도 없고폴리스도 사라진 시대, 현대에도 초월성과 비슷한 개념들이 있다. 베버의 ‘영웅적 정치가, 아렌트의 ‘용감한 정치 행위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초인 Obermensch‘ 대중문화에서넘쳐 나는 ‘진짜 사나이‘, 한국 사회운동의 수많은 ‘민족의 지도자‘와 ‘민중의 아들‘ 등이 그것이다.
- P27

아렌트, 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와 마찬가지로 베버에게도 정치가 차지하는 공간은고상하고 소중하다. 그곳에서는 평범한 관심사가 환영받지 못하고, 평범한 사람도 어울리지 않는다.(중략)

만일 정치가 인간의 삶과 집단의안녕 .정의 . 참여 등에 관한 것이 아니라면, 정치는 무엇에 대한것인가? 이렇게 정치를 초월적으로 개념화하면 정치 조직의 적절한 배치나 안전 같은 실질적 사안은 정치와 결부되지 않는다.
- P31

즉각성이 정치를 감염할 것이라는 베버의 두려움은 인구의 다수에게서 정치적 시민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식화와 공명한다. 

이러한 베버의 두려움에는 인간의 욕구와 감정을 자유, 합리성과 대립 관계로 보는 남성됨의 특성,분업적 사고가 반복된다. 

정치가 적절하게 운용되려면 자신을오염시키는 생존 행위와 충분한 거리를 두어야만 한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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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1-18 11: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깊이 음미하며 읽어야 할 책 같습니다...

청아 2022-01-18 12:01   좋아요 4 | URL
정희진이 쓴 해제인데 정신이 번쩍 듭니다ㅎㅎ

새파랑 2022-01-18 12: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가 요즘 그래서 더 뉴스를 안보는거 같아요 ㅜㅜ 그러면 안되는데 ㅋ

청아 2022-01-18 12:35   좋아요 5 | URL
저 요즘 무정부주의자가 되고싶고 막 그래요ㅋㅋㅋ

그레이스 2022-01-18 12: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막스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정치> 끄덕끄덕했던...^^
그들만의 전쟁! 맞는듯

청아 2022-01-18 12:35   좋아요 3 | URL
해제에서 그 제목 본것 같아요! ^^

바람돌이 2022-01-18 12: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공부의 힘! 책은 안 읽어도 여러분들의 페이퍼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고개 끄덕끄덕하면서.... 너무 좋아요. ^^

청아 2022-01-18 13:11   좋아요 3 | URL
그것도 책을 읽는 좋은 방법이죠.^^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ㅎㅎㅎ

독서괭 2022-01-18 14: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현실정치와 연결해 가며 읽으면 재밌겠어요! 전 정치를 잘 몰라서^^; 미미님 페이퍼 도움을 받아야겠습니다.

청아 2022-01-18 14:55   좋아요 2 | URL
저도 관심은 많은데 아직 잘은 몰라요ㅎㅎ그냥 뉴스를 간간히 챙겨보는 편이예요. 요즘 정치를 잘 알아야겠다 계속 느끼는데 다락방님 덕분에 시기적절한 공부를 하게되었네요^^

책읽는나무 2022-01-18 14: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부러 뉴스 안보거든요.
저도 미미님의 페이퍼 도움 받아야겠어요.
화이팅^^

청아 2022-01-18 14:57   좋아요 3 | URL
맞아요! 답답해서 안보고 싶어지죠.ㅠ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치가 되었으면 해요. 이 책 다 읽고나면 좀 더 가능성이 보일지도 모르겠어요. 문제를 정확히 아는게 시작이니까요^^

레삭매냐 2022-01-18 15: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치가 갈등의 조정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지
않나 싶네요...

청아 2022-01-18 15:51   좋아요 3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정치인들, 나라의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들의 갈등,혐오 조장이 도를 지나치고 있습니다. 갈수록 무력감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