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정치 관련 뉴스를 보는데 한 의원이 정부부처 직원을 만나 질의응답을 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나왔다. 그 의원은 해당 직원의 답변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언성을 높이며 ˝그런 원론적인 이야기를 듣자고 부른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 두 사람의 대화의 앞 뒤 맥락을 살펴봐야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겠지만 (그 직원이 핑계처럼 원론적 이야기를 꺼내 항의를 받은 것일 수 있으니)이 때 이 장면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국회의원들은 선거철을 앞두면 온갖 지키지 못할 공약과 더불어 원론적인 이야기를 내세운다. 그러는 와중에 ‘국가‘를 들먹이고 ‘국민‘을 들먹여 자신의 설득력을 높이는데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선거철이 끝나면 각종 핑계를 대가며 그야말로 자신들만의 ‘현실정치‘로 돌아온다는 느낌이든다. 그러다가 상대 정당을 비판할때는 다시 원론적인 이유를 들먹이며 지적을 하는 것이다.
예전에 알랭드 보통의 <뉴스의 시대>를 읽은 어떤 분이 자신은 현직기자인데 알랭드 보통이 너무 기자의 현실을 모른다고 리뷰에 써 놓은 글을 읽었다. 맥락상 그 분이 하는 이야기를 전부 쌩뚱맞다고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알랭드 보통과 같은 철학자.학자들은 원론적인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학자들의 역할이다.그들은 그런 것을 끝없이 연구하고 질문을 던져 주어야 하는 것이다.
현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본질을 놓치지않을 수 있도록. 등대지기가 되어야하는게 학자들의 역할이 아닐까. 많은 문제가 본질에서 멀어질 때 붉어진다.

기자들이 자주 빠지는 함정이 하나 있어요. 기자들은 저널리즘의 본령에 대해 말하는 학자들의 강의나 분석을 굉장히 무시하거든요. ‘저 사람들은 현장을 몰라, 취재현장을 잘 모르는 사람이 저런 말을 하는 거야‘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중요한 순간에는그런 저널리즘의 본령, 진실을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는 정신에 투철한 언론사가 결국 시민들의 사랑을 받게 되죠. 현장 논리에 입각해 뉴스의 본령보다는 스피디한 편집, CG 등 포장에만 신경쓰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 했던 방송뉴스 트렌드에JTBC가 경종을 울렸다고 봐요. - P135
단기적으로 봤을 때 김재철(金在哲) 씨처럼 협찬을 많이 따오면 수익이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죠. 그런 효과가 당장은 있을지모르지만 그게 반복되면 내부 조직을 망가뜨릴 수밖에 없고, 국민신뢰도 저하로 이어져요. 신뢰도가 떨어지면 광고는 당연히 떨어지는 거고, 장기적으로 보면 경영이 다운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게 MBC에서 입증됐다고 봐요.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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