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 이석원 소품집
이석원 지음 / 달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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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3 나는 수많은 나의 동료와 연인과 친구들의 오랜 흔적의 집합체다. 누구든 그런 것들로 삶이 이루어져 있다.


일상에서 주워담은 생각들을 덤덤하게 써 놓았다. 덤덤하지만 깊은 생각에서 우려낸 것들이라 향이 진하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 많이 담겨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았던 것이다. 

아무리 생각이 많아도 글로 정리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내 생각이 아니었던 것 처럼 모두 날아가 버리기도 한다. 운이 좋아 어떤 일로 되살아 나기도 하지만. 아무튼 평범한 경험들도 잘 정리하면 누군가에게는 뜻하지 않은 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아끼는 친구에게 이 책을 선물했다. 그만큼 좋았다. 그 친구도 좋았으면,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 키우던 식물 이야기, 아주 먼 곳으로 떠난 친구이야기 등 울컥한 지점도 더러 있었다. 솔직한 마음은 늘 감동을 준다.


이석원 작가님도 가수인데(언니네 이발관)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이 노래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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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8-23 16:0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고등어 좋아요 !! 저는 인생은 금물 함부로 태어나지는 마 사랑도 금물 함부로 빠져들지는 마 ~ 이 노래 좋아해요. 이석원님 글도 당연히 잘 쓰실거 같아요.~~미미님도 위로 많이 받으셨길 *^^* 저도 이 책 찜입니다 ~~

청아 2021-08-23 16:38   좋아요 4 | URL
미니님 댓글보고 노래 바로 들어봤어요~♡ 라이브로 듣고싶은 노래네요?!! 가사도 재밌고요ㅎㅎ위로 듬뿍 받았습니당~😉

scott 2021-08-23 16: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어! 언니네 이발소의 그분이 이석원? 작사!!
루시드 폴의 음악까지!!

라이카 전시회 때 언니네 이발소+스웨덴 세탁소+브로콜리 너마저
합동 공연 할때 오셨는뎅 ㅎㅎㅎ(루시드 폴은 난중에 단독 공연)

역쉬 가사가 마음에 와 닿았던 이유가 있었네요
이책 찜!👆👆👆


청아 2021-08-23 16:43   좋아요 5 | URL
다 제가 좋아하는 가수들이네요~♡ 저도 이분들 공연에 가보고 싶어요! 일단 유튭에서 찾아봐야겠어요😊

페넬로페 2021-08-23 16:3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한번씩 책을 읽다보면 미미님 말씀처럼 제가 한 생각들을 작가가 어쩜 이렇게 꼭 같이 하고 있나를 느끼고~~and 어쩜 이렇게 적절한 비유를 들어 잘 표현했나에 감동하거든요^^책에 대한 것 말고 따로 글을 써야하나를 매번 느껴요**

청아 2021-08-23 16:45   좋아요 6 | URL
써주세요,올려주세요~♡ㅎㅎ 페넬로페님 글 좋아요~♡ 글을 쓴다는 거 생각을 정리한다는게 나한테만 좋은게 아니구나 다시 느꼈어요🤭

새파랑 2021-08-23 16:5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 대학교때 언니네이발관 한번 가봤다는 😆 그런데 이제 해체해서 다시 돌아올수 없어요ㅜㅜ 이석원 작가님 책 다 좋아요. 강추합니다~!!
다음번 읽으실 책은 <보통의 존재>로~!

청아 2021-08-23 17:04   좋아요 6 | URL
아앗 해체했다고요?!! 이 책에도 노래를 직업으로 선택한데 대한 회의?같은게 느껴졌었는데 결국 그랬군요. 뒷북이는 또 웁니다~♡ 😭 다음은 <보통의존재>!!ㅎㅎ

새파랑 2021-08-23 17:07   좋아요 5 | URL
2017년에 마지막 명반을 발매하자마자 해체 ㅜㅜ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음악창작이 힘들었나봐요. 마지막 앨범은 완전 비장미가 넘칩니다 😐

청아 2021-08-23 17:25   좋아요 6 | URL
아쉽네요~지금 듣고 있어요 분위기도 좋은데...쩝🥲

scott 2021-08-23 21:55   좋아요 4 | URL
전시회때 봤을때 음악 보다 글쓰는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ㅎㅎ

서니데이 2021-08-23 21:3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석원 작가, 음악은 잘 모르지만, 연한 민트색에 가까운 표지의 실내인간을 읽었던 적이 있어요.
오래되어서 내용보다 표지가 더 잘 기억나지만.^^
음악도 소설도 에세이도 잘 쓰는 작가라니 부럽네요.
미미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좋은 밤 되세요.^^

청아 2021-08-23 22:01   좋아요 5 | URL
이석원 작가님의 책들 거의가 평이 좋은듯 해요. 아까 검색해보고 <실내인간>이라니 제목부터 작가님답다라고 생각했어요ㅎㅎ서니데이님도 굿밤되세요~♡

붕붕툐툐 2021-08-23 21: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미미님도 잘 적어놓으심 훌륭한 수필을 뚝딱 쓰실 수 있으시겠어요!!
감성이 통하는 사람을 만날 때 너무 좋죵~😍

scott 2021-08-23 21:53   좋아요 4 | URL
그쵸! ㅎㅎ 동감 합니다
툐툐님 댓글 ! 센스 짱 👍👍👍

청아 2021-08-23 22:05   좋아요 4 | URL
저도 그러고 싶은데 독후감 쓰다가도 자꾸 멘붕이 와서ㅋㅋㅋㅋ
글이란게 읽을수록 놀라운 연결고리란 생각이 들어요~😍

행복한책읽기 2021-08-24 00: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언니네이발관. 가수이자 작가였군요. 냉큼 찜찜. 미미님 생각과 통했던 대목에서 플친들도 머물게 된다에 한 표.^^ 글고 페넬로페님 말대로 따로 글쓰기 프로젝트 해봐요.

청아 2021-08-24 00:28   좋아요 2 | URL
삶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는 글이었어요~♡ 감성 충전 필요할때 표시해둔 곳 읽음 바로 만땅 될듯해요ㅎㅎ
일기부터 열심히 적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