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늘 좋다.^^
4번인가 갔었는데 갈 때마다 새롭고 갔다와도 또 가고 싶어지는 곳이었다.
이 책은 유아나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에게 특히 유용한 책이긴 하지만, 어린 자녀가 없어도 제주도를 알고 보고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 나는 마냥 좋았다. 이렇게라도 제주도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ㅎㅎ
이 책의 글을 쓴 이와 사진을 찍은 이는 부부다. 여행하는데 의견이 맞고 여행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부러울 때가 참 많다. 늘 떠나기만 하는 여행같지만 머무르는 여행도 있다. 다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기 마련이다. 아마도 어린자녀를 두게 된 이후로 이 부부에게 여행의 관심분야도 달라진 듯 하다. 여행도 아이와 함께 아이를 위한 여행은 어른들만의 여행과 결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나는 이런 결의 여행도 참 좋아한다.
이 책의 유용성은 첫 장부터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일러두기> 에서 이 책의 구성을 알려준다. 페이지의 구성은 학습포인트, 여행지 기본정보, 사전조사를 해봐요, 엄마아빠랑 배워요, 구석구석 둘러보기, 체험과 이양기 즐기기, 여기도 가보자, TIP 등으로 다채로우면서 꼼꼼한 정리가 돋보인다.
목차를 보면서 또한번 감탄하게 된다.
제주시, 서귀포시, 제주동부, 제주서부, 제주의 섬 으로 지역별 목차가 그러려니 싶었는데, 목차뒤에 또다른 목차가 바로 이어진다.
바로 영역별 목차인데, 자연과학, 문화예술, 체험탐구, 사회역사 로 정리되는 목차를 보며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목차만 훝어봐도 일정에 따라 지역별로 묶어서 여행코스를 짤 수도 있고 목적에 따라 분야별로 묶어서 여행코스를 짤 수도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목차만 이렇게 상세한가 하면 그렇지 않다. 책의 뒤편에 색인도 있어서 원하는 장소를 찾아볼 수도 있고 기타 필요한 정보들도 있어서 활용성이 높아 보였다. 그야말로 제주도 종합백과사전 같달까.^^
컬러풀의 사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방구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요즘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 같았고, 그 많은 곳들을 한줄한줄 정성들여 알려주는 글들이 때로는 기행문처럼 때로는 이야기처럼 읽혀지면서 각종 여행팁들까지 얻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정도가 아니라 일석다조 였다.
제주도의 구석구석을 책으로 보면서 들뜨는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역시나 놀러가고 싶은 마음은 수그러들 줄을 모른다. 시기가 적절해지는 데로 어서 제주도에 가고 싶다. 그리고 갈때는 이 책을 지도삼아 어디를 갈까 즐겁게 고민해보리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