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고도 도무지 일어설 수가 없었다
아 짧았던 내 젊음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책상을 탁! 하고 치니, 억! 하고 죽었습니다‘ 라는 말도 안되는 뉴스를 나는 똑똑히 기억한다
우리가 얼마나 말도 안되는 야만의 시대를 살아왔는지
그 순간 용기있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누구 한명의 선택만 달랐어도 역사는 다른 방향으로
흘렀을 것이다
무수한 우연들로 꿰어놓은 필연
이 모든 것을 마침내 드러나게 하는 섭리와 운명의
무게감에 대해서 생각한다
아.. 그리고 박종철이 물고문을 받으면서 보호했던 선배는 박종운이다
그 후 박종운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거듭 출마한다
박종운은 민주화를 위해 적어도 본인의 색깔은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