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은밀한 고통을 가진 사람들은 내게 자주 다가와서 고통을 속삭이곤 했다

이해는 언제나 뒤늦게 도착한다. 우리는 대체로 오해로 만나서 오해로 인연을 맺고 오해로 헤어진다. 진심은 결국 절실한 오해들의 부스러기 같은 것. 사랑하는 사람들과 진심으로 엮이는 자들은 운이 좋은 것. 이해는 인간의 몫이 아니거나, 정말 운 좋은 사람들 사이에서나 일어나는 기적 같은 것. 그러므로 사랑한다면 운명처럼 사랑하는 수밖에 p136

지속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너와 나는 위안을 나누려고 한다. 정해진 기간은 없으나 언젠가 끝날 것이다. 우리가 삶을 통해 배우는 것은 소멸에 대처하는 자세이고 더 나아가서는 상실의 순간을 예감하면서도 마음을 열고 타자를 받아들이는 일이다 p163

우리는 어쩌면 만남보다 헤어짐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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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2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12 2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13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1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7-12-07 18:39   좋아요 1 | URL
안타깝게도..
왜 이해는 언제나 늦게 도착하는지..
진실된 표현은 힘이 있죠?

고양이라디오 2017-12-07 16: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해는 언제나 뒤늦게 도착한다.˝

페이퍼 두 번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나와같다면 2017-12-07 18:40   좋아요 2 | URL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겹칠때가 많아요.. 고양이라디오님 하고는요.. 그래서 좋아요^^